24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개막

한화생명e스포츠 VS 광동 프릭스, 첫 경기의 승자는?
2024년 03월 30일 12시 43분 38초

금일부터 24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1라운드에 한해 패배한 팀이 즉시 탈락하는 방식 역시 동일하다. 

 

금일은 1라운드 첫 경기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3위와 6위라는 순위 격차만큼이나 전력 면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두 팀의 경기는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까.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 2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특히나 2라운드에서는 T1에게 승리하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밸류픽 위주의 후반 운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작년에 비해 피넛과 제카가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의 플레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팀 내에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정규 시즌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사용되는 14.6 패치가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 광동 프릭스 전력 분석


광동 프릭스는 1라운드에서 각성하며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면서 서부 팀으로 거듭났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OK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패한 이후 연패를 거듭하며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했다. 

 

이처럼 급격하게 팀 전력이 하락한 부분에는 돌풍의 핵심이었던 원딜러 불의 플레이가 평범해진 것도 크지만, 현재 팀 서포터 포지션에 문제가 많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메인 서포터였던 안딜 대신 퀀텀이 이름을 올렸고, 불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바텀 라인이 상당히 약화됐다. 

 

그나마 두두와 커즈, 불독이 버티는 상체 라인은 나름 준수한 편이라 할 수 있으나 바텀 라인은 문제가 많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기는 했어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광동 프릭스에게 기대가 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양 팀 전력 비교

 

사실상 상체 라인에 있어서는 두 팀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스프링 정규 시즌에 한해 두두는 도란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준 선수고, 커즈 역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피넛 또한 잘 한 경기와 못 한 경기의 갭이 상당히 큰 탓에 평균적인 활약을 생각한다면 두 선수의 차이 역시 크지 않다. 

 

미드에서의 차이가 다소 존재하기는 하지만 제카 역시 적지 않은 경기에서 워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불독이 올시즌 무난한 플레이를 꾸준히 해 왔다면 제카는 피넛과 마찬가지로 잘 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와의 경기력이 상당히 컸던 만큼 극복이 불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고점의 플레이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도적이다. 전반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가 조금 더 나은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문제는 하체다. 콜 업 초반의 화려한 플레이가 사라지고 평범한 선수가 되어 버린 불과 더불어 안딜을 대신해 이번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퀀텀의 하체 라인은 사실상 파괴력도, 안정감도 떨어진다. 

 

그에 반해 스프링 시즌 최강 원딜러 바이퍼가 버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라인은 재앙 그 자체다. 사실상 광동 프릭스가 극복 불가능할 정도의 전력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퍼가 얼마나 더 무서워질 것인가

 

여기에 이번 14.6 패치로 인해 바텀에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체에서도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하체는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이는 2라운드 양 팀의 경기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이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한 세트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 상황을 살펴보면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의 실험픽 시도에 의한 광동 프릭스의 승리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상적인 밴픽을 했던 두 세트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14.6 패치에서 더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 실제 경기 양상

 

사실상 광동 프릭스는 선택지가 탑과 미드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텀의 선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불독이 현재 나쁘지 않은 폼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르키나 아리를 선택하지 않은 제카에게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다. 최선의 상황이 균형을 유지하는 정도다. 

 

그러한 만큼 두두와 커즈가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잘 알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비를 하지 않을 리 만무하다. 

 

특히나 지난 T1전에서 제우스를 무력화시키며 톡톡히 재미를 본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두두에게 많은 견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차피 바텀 라인은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고 미드 또한 최소 반반 싸움을 할 자신이 있기에 두두만 무력화시킨다면 사실상 변수가 없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지난 2라운드 경기처럼 한화생명e스포츠가 압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

 

광동 프릭스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에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것이 녹록치 않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상체, 그 중에서도 미드 쪽에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 사이드 경기로 보는 것이 맞다. 그만큼 하체의 차이가 크고 광동 프릭스가 경기를 풀어 나갈 만한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굳이 실험픽을 활용할 필요도 없고 전력 차이도 큰 만큼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경우에 따라 광동 프릭스가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기는 어렵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3대 0 완승을 예상하며, 매 세트 큰 차이로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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