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극대화·치욕으로 방향성 확실한 모바일MMO, '에오스 블랙'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치욕을
2024년 07월 23일 14시 32분 05초

블루포션게임즈는 자사 최신 모바일 MMORPG '에오스 블랙'을 지난 6월 20일 PC 버전 및 모바일 양대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에오스 블랙은 The 위험한 MMORPG라는 슬로건을 건 모바일 MMORPG로, PC MMORPG인 에오스의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작이다. 대규모 전투가 주요 컨텐츠인 전작 에오스 레드가 가졌던 핵심 게임성은 계승하는 한편, 자유경제 시스템이나 여러 게임 시스템을 발전시켜 더욱 진보된 오픈 필드 정통 MMORPG를 지향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출시 전부터 꾸준히 차별화된 분쟁 특화 컨텐츠로 내세웠던 치욕 시스템 또한 게임의 독특한 요소로 소개되고 있다.

 

한편 에오스 블랙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매니징 모드를 지원, PvP 피격이나 캐릭터 사망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푸시 메시지를 통해 안내하고 다시 접속하면 통계를 제공해 상시 플레이의 부담을 줄인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리뷰는 PC 버전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 낙장불입의 캐릭터 시스템

 

출시 전에 진행된 베타와 동일하게 에오스 블랙에서는 네 개의 선택 가능한 클래스를 제공한다. 각각 타고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전투에 앞장서는 근접전 위주 클래스인 워리어, 먼 거리에서 강력한 화살을 날리는 아처, 강력한 화염으로 적을 섬멸하거나 아군을 치료하는 등 다양한 마법 위주의 클래스 소서리스, 권법가라는 설정으로 격투를 구사하는 파이터까지 4종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즈는 특정 파츠에 어떤 색상을 사용할 것인가로 상당히 심플하다. 플레이어는 각 클래스의 성별이나 외형을 설정할 수 없는 대신 헤어의 색이나 문식 색상과 방어구의 포인트 색상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카테고리의 타이틀로도 적은 일종의 낙장불입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여느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지만 생성한 캐릭터를 10레벨 이하에선 삭제할 수 있어도 10레벨을 넘어갈 때까지 육성한다면 65레벨 이상 도달할 때까지 삭제할 수 없게 된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거치는 과정에서 10레벨은 금방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한 번 캐릭터를 생성하고 분위기를 보러 들어간 시점에서 일종의 낙장불입이라는 느낌을 주는 시스템이다. 육성에서는 보편적인 모바일 MMORPG의 방식에 따라 보너스 스탯 포인트를 제한된 양 만큼 배분할 수 있고 게임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비 아이템을 도감에 등록해 능력치를 보완하며 점점 강해지는 방식이다. 도감에는 귀속 장비와 비귀속 장비를 구분해 귀속 장비도 챙기게 했다.

 

또한, 플레이어 사이의 경쟁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예 서버에 접속하기 전부터 서버 목록을 누르고 전투력 랭킹 등의 지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전투력 랭킹 등은 직업별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구조로, 전투력 경쟁 같은 컨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만족감이 느껴질 수 있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

 


 


 

 

 

■ 신수, 패밀리어, 영혼체 3박자 갖춰라

 

일단 기본적으로 모바일 MMORPG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캐릭터 육성과 장비, 스킬 세팅 등은 물론 갖춰야 하는 기본기이며 에오스 블랙에서는 추가로 크게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요소를 더 갖추는 것으로 강해지는 시스템이다. 사실 완전히 생소한 요소들까지는 아니기는 한데, 이는 영혼체와 패밀리어, 그리고 신수와 하나 더 끼워넣자면 영혼 가면이 있다. 영혼체, 패밀리어는 사용하는 데에 일정 시간마다 해당 스크롤 아이템을 소모해 사용하지만 신수는 자유롭게 장착하고 불러낼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알고 나면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히 친숙한 시스템이다. 신수는 탈것의 역할을 하기도 해 신수마다 이동 속도 차이가 있고, 여기에 스탯이 붙으며 장착 시 효과 외에도 탑승 효과로 이동 속도가 추가로 붙는다. 같은 등급의 신수라도 이동 속도가 다르게 붙어 있어 동일한 등급이라도 필요한 능력치나 속도 등의 요소를 살피며 보유한 신수 중 장착하고 활용할 것을 선택하게 된다. 신수도 도감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아이템 도감처럼 신수를 소모해서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획득한 신수들이 자동으로 등록되는 컬렉션 느낌으로 보상이 주어진다.

 


 

 

 

영혼체는 변신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신화 등급처럼 상위 등급의 영혼체들은 고유한 스킬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영혼체마다 사용 가능한 무기가 달라 뽑은 영혼체라도 일단 현재 캐릭터의 클래스와 무기가 부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영혼체에도 당연히 능력치가 붙으니 사용 가능 무기 유형과 능력치를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영혼체로 변신하는 영혼 주입을 위해선 스크롤이 필요하다. 패밀리어는 펫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패밀리어도 보너스가 붙었으므로 이런 부분을 감안해 소환하는 것이 좋으며 영혼체처럼 스크롤을 소모해 불러낸다. 영혼체와 패밀리어는 한 번 스크롤을 사용하면 30분간 효과가 유지된다.

 

세 가지 요소 모두 플레이어의 전투력에 기여하는 바가 있으니 게임을 플레이하며 세 가지 요소를 꾸준히 갖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기본 요소인 장비의 경우 6단계까지 안전 강화가 가능하다.

 


 

 

 

■ 매니징은 30부터, 치욕으로 세대 집중 공략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있지 않을 때도 알아서 기본적인 활동들을 해주며 진행하는 매니징 모드는 처음부터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캐릭터 레벨이 30에 도달한 이후부터다. 기본적으로 8시간의 매니징 모드 이용 시간이 주어지며 무료 복구 3회, 사망 시 매니징 모드 종료 ON/OFF, 사냥할 위치 설정, 텔레포트 비용, 자동 정비 횟수 ON/OFF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텔레포트나 정비를 이용해 캐릭터를 일정 시간 알아서 운영해주는 시스템이기에 쉬는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에오스 블랙이 겨냥하고 있는 세대를 핀포인트로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전 베타 테스트 후기로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이는 에오스 블랙이 도입한 치욕 시스템에 기인한 감상이다. 사전에 주요 게임 특징 중 하나로 언급되던 이 치욕 기능은 쉽게 말하면 플레이어가 PvP로 승리한 상대를 노예처럼 질질 끌고 다니거나 처형대 안에 밀어넣어 모두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다만 실제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해당 캐릭터의 NPC 버전 복사본이 활용되는 개념에 가깝다. 이 치욕 시스템은 사실 생각보다 마냥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시도에서는 영혼을 획득할 수 없었다.

 

 

 

자신이 PvP로 죽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죽였을 때 비석이 나타나고 이 비석을 부수면 확률적으로 치욕을 줄 수 있는 영혼을 얻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된다. 무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맛보기로 하려 해도 성향치가 팍팍 깎이니 표적이 되기도 쉬워진다. 플레이어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고레벨대로 가서 이용할 수 있는 결투 시스템이며 이를 통해 영혼체, 장비 등을 직접 지정하고 패자는 일정 기간 지정 당한 것을 사용할 수 없는 금제가 걸린다.

 

이처럼 에오스 블랙은 플레이어 사이의 경쟁을 극대화했다는 것을 느낌만 주는 것이 아닌 확실히 별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플레이어들의 경쟁에 불을 붙이는 방식의 신작이다. 극도의 가시화 된 경쟁을 원하는 성인 모바일 MMORPG 게이머들을 겨냥한 신작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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