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브의 추억, 3부작 모바일로…'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하얀 마녀는 준비중
2024년 08월 26일 08시 58분 20초

국내에서 특히 명작 반열에 오르는 영웅전설 시리즈의 초반부 작품을 묶은 가가브 트릴로지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파우게임즈가 일본 니혼팔콤 주식회사의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IP 계약을 체결해 자사의 개발력을 총동원한 최초의 모바일 버전 가가브 트릴로지를 표방하고 있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모여 세상을 구하는 기적을 모티브로, 100명이 넘는 영웅들이 가가브 대륙에서 펼치는 모험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RPG로, 영웅전설 3, 4, 5편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스토리와 연출, 변경된 그래픽과 보이스 풀더빙,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BGM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게임샷은 출시보다 약간 앞서 게임의 체험 빌드로 가볍게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오는 28일 출시된다.

 

 

 

■ 4편 주홍물방울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처음 시작하면 볼 수 있는 인트로 스토리도 그렇고,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때에도 모든 플레이어는 가가브 트릴로지로 지칭하는 3~5편 사이의 이야기 중 4편인 주홍물방울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체험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어빈이 어린 시절부터 순식간에 성장해 마을을 떠나는 이야기, 그들이 여행을 시작한 목적이나 어빈과 그 친구 마일이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영웅과 등장인물들, 그 장대한 모험 이야기를 플레이할 수 있다. 메인스토리의 대사들은 전부 더빙되어 있는 상태인데, 더빙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정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보이지 않았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은 챕터별 스테이지와 연계된다는 느낌이다. 메인스토리를 평범하게 진행하다가, 도중에 특정 스테이지까지 클리어를 조건으로 걸어 스토리 진행이 잠시 막히는 그런 방식이다. 전투 스테이지 화면에서도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서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하는 방식인데다 맵에 동굴 같은 일종의 던전 컨텐츠, 해당 챕터에 방문하게 되는 도시나 마을 같은 장소들도 존재하기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 또한 가능하다. 대략 알쳄을 만나는 부근까지인 4번째 챕터까진 적당히 모인 경험치를 분배해두면 무난하게 막히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제공받은 체험 빌드를 기준으로 엘 필딘에서 펼쳐지는 4편 주홍물방울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벨트루나 지역에서 펼쳐지는 5편 바다의 함가 스토리는 시작의 끝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개방된다고 표기되어 있으며 넘버링으론 트릴로지 중 가장 처음 작품인 영웅전설3 하얀마녀 스토리는 업데이트 예정 표기가 되어 있는 상태다.

 

 

 


 


 

■ CCG 스타일의 시스템과 전투

 

스토리는 영웅전설의 가가브 트릴로지와 같이 흘러가 익숙하고, 전투는 캐릭터 수집형 RPG와 비슷한 스타일로 진행되어 익숙하다. 기본 전투 스테이지를 포함해 게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투 관련 컨텐츠는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간다. 스토리 극초반부에는 참전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당시의 메인 캐릭터 숫자만큼 적다가 점차 늘어나 최대치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스토리 컨텐츠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영웅들이 존재한다면 꼭 해당 스토리의 등장인물을 파티에 참가시키지 않아도 된다.

 

성장 시스템 또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을 많이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영웅은 레벨을 올리거나 랭크를 높일 수 있다. 초기 상태에서는 최대 레벨이 제한되어 있고 이를 점차 개방하는 방식이며 특정 재화를 활용해 스킬 레벨을 높일 수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퀘스트나 탐험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라는 것인데, 이 지식을 습득하면 해당 이야기를 책처럼 읽을 수도 있고 캐릭터에게 장착시켜 효과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지식의 경우는 같은 것을 여러 영웅에게 장착시킬 수도 있다. 장비들은 슬롯 자체를 강화하는 방식이라 부담이 좀 덜하다.

 

전투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할 여지를 최대한 줄였다. 보유한 영웅들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전투가 시작되면 자동으로 싸워나간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각 영웅들의 스킬을 직접 사용하거나 스킬까지 전부 맡기는 풀 오토 진행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전투에서 영웅들의 배치가 중요한 편인데, 모든 전투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투 시작 시 아군과 적의 배치가 단순히 좌우로 배치되는 것이 아닌 때때로 아군을 포위하고 있다거나 배후에서 등장해 후열에 배치한 영웅들을 보호할 필요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

 

 

 


 


 

■ 모바일로 가가브 트릴로지 스토리를 본다는 것

 

뽑기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얻는 방식이므로 원하는 영웅을 습득해 활용하고자 한다면 나름대로 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각 시리즈의 주역급 캐릭터는 태생 3성 캐릭터로 분류되어 있기는 한데, 일반 소환 기준으로 태생 3성 사이에도 더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영웅들이 있어 이들이 사실상 뽑기에선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전투 컨텐츠에 있어서도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하게 된다. 동종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보스와 전투를 치르는 방식의 컨텐츠나 몬스터들과 싸워 특정 재화를 얻는 컨텐츠 등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하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항상 아군과 적이 좌측과 우측에 도열해 싸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방에서 아군을 향해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회복할 영웅들을 잘 보호해주면서 전투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모바일에서 풀 더빙된 한국어판 가가브 트릴로지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일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 영웅전설 IP가 가미되어 스토리는 확실히 확보되어 있으므로 가가브 트릴로지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익숙한 스토리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지는 감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더빙은 다국어 버전이 있다면 선택지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플레이하며 가가브 쪽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었지, 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던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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