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결승으로 간다

결국 한화의 벽을 넘지 못한 T1
2024년 09월 07일 22시 11분 18초

9월 7일 경주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된 한화생명e스포츠 대 T1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3대 1로 승리를 거두며 한화생명e스포츠로 팀 명을 변경한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8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서머 시즌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하면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롤드컵 1, 2시드를 획득하게 됐다. 결승전에서 우승한 팀은 T1 시드를, 준 우승한 팀은 2번 시드를 획득한다.  

 

첫 세트는 예상대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바이퍼가 2킬을 먹고, 제카 역시 킬 하나를 가져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이득을 얻지 못하면서 중반까지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후 T1이 첫 바론을 잡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드래곤까지 가져가려는 욕심이 화가 되어 교전 완패를 낳았고, 이후 한타 교전에서도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며 급격히 경기가 무너졌다. 결국 또 다시 이어진 한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승을 거두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T1이 다소 까다로운 조합을 가져가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킬 수에서는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6유층과 직스를 기반으로 많은 포탑 철거를 통해 중반까지 골드에서 소폭 앞서 나갔다. 

 

35분을 넘어서던 경기는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부진했던 페이커가 부활을 알린 멋진 플레이었다. 

 

3세트는 다시 한화생명e스포츠가 웃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세트 초반 대규모 한타에서 압승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 나갔다. 이러한 상황이 그대로 이어졌고, T1이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25분만에 세트가 마무리됐다. 

 

마지막 4세트, T1은 경기 중반까지 약 우세의 경기를 펼쳤다. 이번 세트에서도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후반 조합이 좋았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후 진행된 교전들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마지막으로 열린 장로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T1에게 승리를 거뒀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두 번째 시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늘 경기에서 제카의 플레이가 빛났다. 지난 T1과의 경기에서도 제카의 플레이가 상당히 돋보였는데, 오늘 역시 매 세트 준수한 활약을 하며 팀의 결승전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구마유시는 모든 세트에서 대세 픽인 직스를 선택했지만 크게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매 세트 스몰더를 가져갔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직스를 내 주는 선택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 됐다. 

 

페이커가 금일 경기에서 분전하기는 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이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T1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화생명e스포츠는 첫 결승 진출을 이뤄 냈으며, T1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진행되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3번 시드를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여담으로 금일 선수 소개 연출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선수가 소개되는 부분에서 각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보다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양 팀의 동 포지션 선수끼리 매치업을 시켜 소개함으로써 경기의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킨 느낌이다.  

 

어찌 보면 격투기 종목의 선수 소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구성 자체가 이전에 비해 훨씬 경기의 ‘쇼’ 적인 부분을 올려 준 듯한 느낌이다.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아쉽게 경기를 직관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팬 페스타 실내 무대에서의 경기 화면 중계 및 응원도 진행됐다. 이러한 팬 페스타 행사장에서의 경기 화면 중계는 8일 진행되는 결승전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외부에서의 열기도 상당히 뜨거웠다

 

경기 후에는 양 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인터뷰는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 T1의 김정균 감독 및 페이커 선수부터 진행됐다.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김정균 감독 : 선수단과 열심히 준비했지만 준비한 대로 나오지 않아 아쉽다.

페이커 : 서머 시즌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결과가 아쉬운 것 같다. 

 

-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는


김정균 감독 : 롤드컵 선발전이 남아 있는데 아직 시간이 있어서 남은 시간 경기력을 더 끌어 올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페이커 : 남은 기회가 아직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 오늘 경기를 지켜보신 팬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페이커 : 현장에 팬이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기쁘게 해 드리겠다. 

김정균 감독 :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발전에서는 팬 분들을 꼭 웃게 해 드리겠다. 


-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김정균 감독 : 준비한 것이 다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대비해 다양한 부분들을 생각해 보고 이것 저것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페이커 : 준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아서 이후 경기에서 어려움이 있던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이후에는 승리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최인규 감독 과 피넛 선수가 참석했다.  


-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어떤가


최인규 감독 : 첫 세트를 블루로 시작해 승리를 가져 갈 수 있어서 잘 풀린 경기였던 것 같다. 2세트 패배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잘 수정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 지난 스프링 시즌 최종전에서는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오늘은 결승전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

피넛 :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만족스러웠다. 결승에 간다는 자체가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 같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내일 경기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 컨디션은 어떤가. 내일 경기에 지장은 없을까


피넛 : 컨디션 관리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승리해서 경기 감각도 좋고 적응 측면에서도더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최인규 감독 : 경기 감각을 가져가는 것이 나름 이점이 있는 것 같다. 젠지가 우리의 플레이를 보고 티어를 대처하는 이점이 있갰지만, 이를 잘 대응한다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 오늘 T1을 상대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최인규 감독 : T1은 상체에 캐리 메타가 몰려 있는 팀이다 보니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T1 상체를 잠글 수 있는 밴픽을 준비했는데 이것이 잘 먹힌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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