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8 리메이크, '삼국지의 교과서' 같은 작품

[인터뷰] 이시카와 히사츠구 프로듀서
2024년 09월 27일 15시 05분 45초

시리즈 최초의 공식 리메이크 타이틀 '삼국지8 리메이크'의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본작은 '삼국지 8'과 '삼국지 8 PK'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느린 전투 템포 같이 원작에서 부족했던 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추가 시나리오, 추가 무장 등 넘버링 타이틀 못지 않은 신작과 같은 레벨로 개발되며 '삼국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GS2024에서 코에이테크모의 이시카와 히사츠구 프로듀서, 쇼헤이 요토리야마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좌측부터) 쇼헤이 요토리야마 디렉터, 이시카와 히사츠구 프로듀서

 

Q. 삼국지8 리메이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20년 전 출시 된 삼국지 8을 리메이크하게 된 작품이며, 시리즈 역사상 첫 리메이크 작품이다. 그러나 단순한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라기보다는 전체 개발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20년 전의 작품이니 만큼 전면적으로 개선을 거쳐 현대적인 게임으로 만들었고, 최신 시리즈의 요소를 계승했다. 예를 들어, 삼국지 14에서 1,000명의 무장이 등장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1,000명의 무장이 등장한다.

 

Q. 특별한 능력인 '기재'를 가진 무장은 30명 뿐이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삼국지 14에서는 14명의 무장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했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30명으로 늘렸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숫자다. 기재는 '정말 특출난 능력'으로 설정하고 싶었다. 30명의 무장이 30개의 기재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전체 무장 수의 3%면 적절하지 않을까 해서 30명으로 정하게 됐다.

 

Q. 일본이든 한국이든, 삼국지를 모르는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 삼국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더욱 재미있는 게임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예전 삼국지 작품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시작을 해야 되는 시스템이라서 삼국지를 모르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인물만 살짝 알고 있는 계시는 분들을 위해 무장을 선택해서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게 하고 있다.(주: 장수제) 그것마저도 힘들다,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하는 경우에는 '추천 시스템'을 넣어 새로운 이용자도 쉽게 적응 할 수 있도록 친절한 방향으로 준비를 했다.

 

사실 이번 작품의 발매일 연기에 대한 가장 큰 이유도 시작 부분이랑 튜토리얼 부분이었다. 사내에서 삼국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그 분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굉장히 알기 쉽게 준비했다.

 


 

Q. 서구권에서의 인기는 어떠한가? 또 여러 삼국지 기반 게임 중 유독 코에이의 삼국지를 플레이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서구권에서 지금까지 가장 호응이 높았던 작품은 삼국지14PK였다. 그 작품의 특징 역시 장수제 였는데, 서구권에서는 특히 군주제보다 장수제가 인기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다. 참고로 사내에서 작품에 대한 공식적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지는 않아서 정말 이용자분들, 그리고 개발자분들 별로 평가가 다를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군주제 쪽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작품 중에서는 삼국지 13을 제일 좋아하고, 전체 시리즈 중 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플레이했던 삼국지 8을 정말 좋아한다.

 

Q. 근래 인기 있는 요소, 예를 들어 컨트롤 액션 같은 요소를 반영해 판매량을 늘려보고 싶다는 고민은 없었는지?

 

A. 사내에서도, 그리고 삼국지 시리즈를 플레이 하는 이용자분들도 모두 '삼국지란 이런 거지'라는 생각이 있으실거라 생각한다. 개발 방침 역시 그러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게 개발을 해야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같은 걸 계속 답습하면 안 되기 때문에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새로운 것을 시도 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하고, 실제로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고민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삼국지8 리메이크'가 그러한 '도전'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장르의 변화는 힘들것 같다. 삼국지로 액션 게임을 만든다 싶으면, 그건 '삼국지'라기보다는 진삼국무쌍이나 와룡 같은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역사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삼국지'는 계속 시뮬레이션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책략의 활용이나 전투의 밸런스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요번 게임 같은 경우 지력을 조금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책략을 설정 할 때 출전한 모든 문장들의 지력의 합으로 우위를 가리게 설정을 해 지력을 살리도록 했다.

 

또 책략 같은 경우 적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장을 나갈 때 무장들 중 지력이 높은 무장들을 먼저 확보하고 출전을 시켜서 체력 게이지를 먼저 채우지 않으면 적이 먼저 써버릴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지력이 높은 무장들을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Q. 맨살이 나오는 무장 일러스트를 공개해서 좀 놀랐는데, 일반 유저들도 자신의 무장 이미지를 만들어서 넣을 수 있는가?

 

A. PC판으로만 가능하다.


Q. 새롭게 가능한 플레이 혹은 추천할 만한 플레이 방법이 있다면?

 

A.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장수제로, 일반 무장으로 시작해서 점점 지위가 올라가면서 느끼는 재미가 있기에 가장 정석적인 플레이라고 생각을 한다. 소소하게 추천드리는 것은 미혼 여성으로 플레이를 시작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발매일 연기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 연기 된 기간 동안 초보자들을 위한 요소 뿐만이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퀄리티 상승을 많이 진행했고,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이벤트 시나리오를 자랑할 정도로, 신작 수준의 삼국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대해주시고 많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또 예전 작품처럼 어렵거나 복잡한 시스템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국지는 알고 있지만, 게임은 해본 적이 없다, 어려울 것 같다 하시는 분들은 꼭 이번 작품으로 삼국지에 입문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삼국지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