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8강 진출 가능할까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10월 13일 17시 40분 35초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TL과 WBG가 마지막 5라운드에 진출했다.

 

오늘 진행되는 5라운드 경기에 따라 8강 진출 마지막 팀들이 결정된다. 승리하면 8강, 패배하면 탈락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금일 어떠한 팀과 대전을 진행하는지가 상당히 궁금한 상황이 됐다. 

 

금일 새벽에 진행된 대진 추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매치가 결정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WBG와, FLY는 TL과 만난다. 2승 2패조 최상위 포식자인 BLG는 G2와 승부를 펼친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이미 FLY와 만난 경험이 있는 만큼 사실상 최적의 대진이 나오기는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나마 BLG를 피헸다는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반면 G2는 최악의 대진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BLG를 맞이한 만큼 8강 진출의 희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에 반해 TL과 FLY는 최고의 대진을 만났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적어도 LCS 팀 중 한팀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사실 팀 전력으로 본다면 BLG와 디플러스 기아, WBG와 G2중 세 팀이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국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TL과 FLY 중 한 팀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다시금 '스위스 스테이지'의 폐단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하다. 대진 운이 좋으면 실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8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 말이다. 

 

1경기(금일 오후 9시) : 디플러스 기아 VS WBG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두 팀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가진 듯 보인다. 사실상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가 완성됐다. 

 

서머 시즌에 보여 주었던 경기력에 비해 롤드컵에서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동일하다. 특히나 WBG는 특유의 고점이 전혀 나오지 않고 저점이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경기에서의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루시드와 모함이라는, 신예 선수들의 존재가 변수다. 여기에 큰 경기에 강해 '빅게임 헌터'라는 별명이 붙은 킹겐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도 골칫거리다. 

 

사실상 두 팀의 고점이 터진다면 유리한 것은 WBG다. 다만 정상적인 전력으로 승부를 펼칠 경우에는 디플러스 기아가 조금 더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이 경기는 어느 팀이 조금 더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올 듯 보여지는데,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승패는 동전 던지기와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전력도 비슷하지만 이 중 어떤 팀이 조금 더 컨디션이 좋은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보다는 WBG의 승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디플러스 기아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 조금 더 많이 보이는 것이 이유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풀세트 접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2경기 :  G2 VS BLG

 

BLG가 승리를 거두는 것은 이변이 없어 보인다. 롤드컵 초반 경기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폼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PL 1시드 팀 다운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만큼이나 G2에게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G2 입장에도 나름 포기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분명 BLG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G2 역시 경기력이 나쁘지 않고 BLG가 지난 1,2세트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판 승부가 아니라 다전제로 진행된다는 변수가 있다. 결국 2대 0으로 끝날지, 아니면 2대 1로 마무리 될 지의 차이가 있을 뿐 BLG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 그려지는 매치다. 

 

3경기 : FLY VS TL

 

올 시즌에만 극적인 장면에서 세 번째 만나는 LCS 팀 간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TL이, 서머 결승전에서는 FLY가 웃었다. 

 

현재 상황에서는 TL보다 FLY의 전력이 더 좋다. 다만 TL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늘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같은 리그에, 중요한 경기에서 다수 격돌한 만큼이나 서로간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변수다. 그럼에도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 전에서 보여 주었던 FLY의 모습을 생각하면 FLY의 승리에 더 무게 추가 기우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TL의 현재 경기력으로 FLY에게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보다 더 폼이 올라오지 않는 한 승자는 FLY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경기 역시 풀세트까지 가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며, 낮은 확률이지만 당일 컨디션과 밴픽에 따라 TL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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