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있는 연출로 높은 몰입감...'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리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지스타 시연 버전
2024년 11월 14일 10시 01분 03초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전 세계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이하 킹스로드)’는 액션 RPG 형태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HBO에서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만 드라마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원작 시즌 4의 후반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원작의 내용과 더불어 오리지널 스토리와 또 다른 이야기들이 공존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 시작부터 원작 속으로 빠져든다

 

킹스로드는 싱글 및 멀티플레이 기반의 게임이지만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싱글 플레이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일종의 프롤로그 부분인 장벽 넘어를 탐험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 초반 어느 캐릭터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시작 지점이 조금 달라진다. 

 

캐릭터는 기사와 용병, 암살자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고, 각각의 캐릭터는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왕좌의 게임’ 속으로 동화됐다. 풍기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간간히 보이는 친숙한 캐릭터들, 그리고 원작의 음악들과 더불어 스토리 라인에서 확실히 원작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났다. 

 

특히나 중간에 ‘존 스노우’와 합류해 이동하거나 중간 중간 만나는 백귀들, 그리고 얼음 장벽들은 플레이 하는 즐거움과 동시에 보는 만족감을 높여 주는 느낌이었다. 

 

원작을 잘 아는 사람일수록 몰입감과 만족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자체가 원작에 어느 정도 기반을 둔 작품인 만큼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설정의 이해나 몰입감에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PC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기본적인 비주얼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다만 캐릭터들의 디테일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특히나 캐릭터 얼굴의 디테일이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반면 이러한 부분은 아직 완벽화게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고, 게임 옵션 역시 최상급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며, 제대로 된 빌드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복잡하지 않은 조작 

 

기본적인 공격은 일반 공격과 강 공격이 존재하며, 마우스 좌우 버튼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일반 공격 및 강 공격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콤보를 만들기 때문에(진 삼국무쌍 같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어렵지 않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여기에 몇 가지 스킬이 준비되어 있고, 가드 및 전방 대시 기능이 있어 공격을 막거나 흘리는 것이 가능하다. 점프 및 플레이 중 물약 등을 통해 체력 회복이 가능한 만큼 전반적으로 조작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다. 

 


 

반면 초반부이기는 하나 적들의 체력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었다. 진 삼국무쌍 시리즈처럼 다수의 적을 빠르게 학살하는 식의 플레이보다는 소수의 적에게 적당히 데미지를 주는 형태의 작품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번 시연 버전이 초반부를 플레이 하는 것인 만큼 전투 능력이 강하지 않고 숙련도 마저 부족하다 보니 조작 자체는 난이도가 낮았지만 빠르게 적을 쓰러트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게임 자체가 공격이나 스킬 사용 시, 심지어 적들의 공격도 다소 이펙트가 약한 편이었는데, 그렇다 보니 원작 자체의 몰입감은 좋았지만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만 이 역시 시연 버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완성 버전과는 많은 부분이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 부드럽게 흐르는, 이질감 없는 스토리 라인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연출력이다. 통상적으로 액션 RPG 형태로 진행되는 게임들은 실제 게임 화면과 시네마 신을 얼마나 부드럽게 교차시키는지가 게임 완성도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고, 심지어 원작이 존재하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원작 속에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이질감 없이 녹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킹스로드는 상당히 잘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물론 시연 버전 자체가 게임의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게임의 진행은 물론이고 자연스러운 이벤트의 진행, 그리고 컷 신에 이르기까지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나 ‘내가 이 세계 속에 같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효과적으로 주고 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게임 내의 연출 역시 게임 같은 느낌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인상을 줄 정도로 상당히 ‘고급진’ 느낌을 선사했다. 원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듯싶다.  

 


 

물론 아직 시연 버전이라는, 극히 일부의 컨텐츠만을 경험한 상황이고, MMORPG 형태의 멀티플레이 모드 역시 체험하지 못한 만큼 확실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충분히 기대가 될 만하다. 

 

시연 버전이라는 자체가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시연 버전은 100% 제 몫을 했다고 생각되는데, 현재로서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준수한 게임성도 잘 보여 준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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