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의 매서운 맛...'퍼스트 버서커: 카잔'

[리뷰] ‘퍼스트 버서커: 카잔’ 지스타 시연 버전
2024년 11월 14일 13시 06분 02초

넥슨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던전 앤 파이터’ IP를 활용한 두 편의 신작 게임을 선 보인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소개할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다. 

 


 

재미 있는 것은 이 게임이 던파 세계관을 모두 활용하는 게임이 아니라 던파 세계관에 등장하는 ‘소멸의 신’ 대장군 ‘카잔’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배경 역시 던파의 세계로부터 상당히 오래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던파 IP로 제작된 게임이기는 하나 사실상 카잔이나 일부 던파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제외하면 연관 관계가 별로 없다. 그러한 만큼 또 다른 던파 시리즈라기 보다는 약간의 설정이 겹치는 개별적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기존의 던파 세계관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싱글 플레이 전용으로 제작됐다. 액션 RPG 장르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소울라이크’ 류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의 느낌도 전혀 다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지금까지 공개된 트레일러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도, 게임과 관련된 정보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나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출시가 임박한 만큼 시연 버전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 관심이 있다면 직접 플레이를 해 봐도 될 만한 메리트는 충분하다.   

 

- 시연 버전이지만 완성도가 높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소울라이크 류 게임 답게 전반적인 배경이 상당히 어둡다. 다소 침울한 톤에 피와 같은 잔혹한 부분들도 상당히 많다.

 

게임 자체가 싱글 플레이 전용이고, 3인칭 액션 RPG 형태인 만큼 여타의 소울라이크 류 게임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면 더더욱 그러한 느낌이 드는 편.  이 게임은 확실히 소울라이크 게임이라 할 만 하다.  

 

비주얼도 상당히 준수하다. 다만 배경이 워낙 어둡다 보니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 배경이나 이펙트, 더불어 연출과 디테일이 우수하다. 사운드 역시 나쁘지 않다.  

 

특히나 소울라이크 류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3D 셀 에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을 사용해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만 하다.  

 


 

기본적으로 약 공격 및 강공격을 사용할 수 있으며, 회피기 및 가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킬을 활용해 전투를 진행한다. 다만 스킬의 경우 게임 초반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전반적인 손 맛은 좋다. 적절한 효과음도 그러하고 게임 자체가 스피디한 느낌보다는 다소 묵직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때리거나 막는 맛이 상당하다. 다만 이러한 재미를 일반인이 느끼기에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 역시나 난이도가 문제

 

통상적으로 소울라이크 게임들은 불친절한 게임 스타일, 그리고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카잔은 분명 소울라이크 류 게임에 속하고, 지금까지의 시연이나 테스트 당시의 반응 역시 난이도가 있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실제 플레이 소감 역시 결코 손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느낌이 강했다. 느닷없이 낙사가 일어나는 기믹이 잘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는가 하면 보스들도 절대 쉽지 않다. 이런 쪽에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무수히 도전을 해야 하는 수준의 난이도다. 

 

시연 버전에서는 기본적인 조작을 익힐 수 있는 초반부 '하인마흐' 지역과 더불어 '볼바이노' 및 '랑거스' 의 전투를 체험 가능했다. 

 

이 게임은 ‘기력’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적의 기력을 다 깎으면 그로기 상태의 적에게 쉽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물론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킬 경우에도 추가타를 넣을 수 있다. 

 


 

문제는 내 캐릭터도 기력이 떨어지면 그로기가 된다는 것이고, 적들의 기본 난이도가 높다 보니 공격을 성공시키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작정 가드를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대시를 활용한 회피 판정도 상당히 좁다. 이 와중에 기력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심지어 보스의 패턴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물론 이러한 난이도는 개개인의 편차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소울라이크 게임들이 그러하듯 플레이 난이도 자체가 높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부분들이 즐거움으로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어려운 게임을 싫어하는 이들이라면 재미보다는 불편함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여타의 소울라이크 류 게임들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상당히 준수한 평가가 나올 수 있겟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재미를 느끼기 힘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덧붙여 던파의 세계관을 일부 채용한 만큼 던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플레이에 조금 더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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