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추억이 있는 이들이라면...'환세취호전 온라인'

[리뷰] ‘환세취호전 온라인’ 지스타 시연 버전
2024년 11월 14일 13시 06분 16초

‘환세취호전’은 ‘뿌요뿌요’를 탄생시킨 일본의 전설적인(하지만 사장의 삽질로 결국 망한) 제작사 ‘컴파일’에서 1997년 발매된 작품으로, 환세 시리즈 중 하나에 속하는 작품이다. 

 

젊은 게이머들이라면 사실 접해보지 못했을 게임이고, 유명했던 게임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상 많은 이들에게 상당히 익숙하지 않은 게임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세취호전을 리메이크한 온라인 버전이 지스타에 시연 버전으로 공개된다. ‘슈퍼캣’이 제작,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 이제는 온라인 게임으로 즐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기존의 원작을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재 해석해 만들어진 캐주얼 RPG 게임이다. 원작의 줄기를 살리면서도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게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인 ‘아타호’와 ‘린샹’, 그리고 ‘스미슈’는 물론이고 NPC 캐릭터들 또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원작의 시스템 및 개그적 요소에 새로운 현대적인 시스템을 더했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른 성장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졌고, ‘무투 대회’나 ‘먹기 대회’ 등 원작의 상징적인 컨텐츠도 구현했다. 과거의 팬들을 위해 원작의 스토리를 플레이 할 수 있는 ‘기억의 도서관’도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멀티플레이에 걸맞은 필드 보스 레이드나 문파전 등의 PVP 및 PVE 컨텐츠를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2D 기반의 도트 그래픽은 유지하되, 비주얼을 싹 업그레이드 시킨 것도 특징적이다. 

 


 

- 실제 게임의 느낌은?

 

사실 아무리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고는 하지만 원작 자체가 워낙 연식이 오래 된 작품이다 보니 과연 이러한 게임이 요즘 세대에 어필할 수 있을 지가 상당히 궁금했다. 모바일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일단 비주얼 자체가 상당히 세련된 느낌으로 변했다. 원작이 2D 기반의 게임이고, 이번 작품 역시 2D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확연하게 멋있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2D 기반의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분명 깔끔하고 원작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2D 기반의 게임이 MZ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 따른다. 최근 수 많은 서브 컬쳐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비주얼적으로 준수한 게임들도 많다. 아무래도 이러한 작품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원작이라 할 수 있는 ‘환세취호전’ 자체가 적어도 40대 이상 연령 층들이 즐겼던 작품이다 보니 주요 타깃층은 사실상 2,30대 보다는 40대 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2D 기반의 복잡하지 않은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의 트랜드와 다소 동 떨어진 스타일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쉬운 난이도로 진행된다. 온라인 버전에 걸맞은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큼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진행이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인 틀은 흡사하고 게임 자체도 복잡하지 않아 무난하고 빠른 진행이 가능했다.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게임답게 게임 템포도 스피디하며 적절한 개그 요소도 섞여 있다.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고 아기자기한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다. 

 


 

원작을 즐겨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단순히 2D 기반의 평범한 게임에 불과하겠지만 게임을 즐겨 본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싶기도 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들려오는 친숙한 배경 음악과 추억의 캐릭터들, 그리고 과거 원작에서 즐겼던 ‘먹기 대회’나 ‘마시기 대회’등을 즐겨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소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가장 반가왔던 부분이 바로 추억의 테마가 게임 시작부터 흘러 나온다는 것이었다. 확실히 원작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추억의 작품을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만 원작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의 작품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작품은 원작을 경험한 이들을 확실한 타깃으로 놓고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이들이 느끼는 만족감 역시 높을 듯싶다. 어찌 보면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자체가 원작의 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에 이는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설령 원작을 해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게임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플레이를 해 봐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번 지스타에서 플레이를 해 보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11월 21일부터 누구나 참여 가능한 CBT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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