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에게 돈을 갚는 것이 목표, 더 굿 올드 데이즈

[리뷰] 더 굿 올드 데이즈 지스타 시연버전
2024년 11월 17일 15시 05분 33초

19XX년, 시골 마을에 사는 숀은 친구들과 함께 모험단 ‘누기스’를 만들며, 언젠가는 진정한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꿈을 꾸며 살고 있다. 어느날 집에 가 보니 아버지가 빌린 돈을 갚으라며 빛쟁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친구들을 지하에 가두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이색적인 설정과 플레이로 무장한 게임 ‘더 굿 올드 데이즈’가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더 굿 올드 데이즈’의 뜻은 좋았던 옛 시절이라는 의미다. ‘왕년에 말이야…’라는 말처럼 예전의 좋았던 날을 의미한다. 이러한 제목처럼 이 게임은 19XX년대의 주인공 숀과 그의 친구들 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설정만큼이나 게임의 클리어 목표도 이색적이다. 부친이 빌린 돈을 빛쟁이에게 갚아 주는 것이 목표다. 한 마디로 주어진 금액만큼 돈을 버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고 장사를 하거나 알바를 해서 갚는 것은 아니다. 하루만에 돈을 벌어야 하고, 이를 위해 이곳 저곳을 다니며 돈을 획득해야 한다. 숨겨져 있는 돈을 찾거나 특정 아이템을 입수하면 그만큼의 돈이 모이며, 돈을 모두 모으면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다. 

 


 

- 2D 도트 배경의 ‘과거틱한’ 분위기의 게임

 

‘더 굿 올드 데이즈’는 마치 예전 레트로 게임 같은 분위기가 핵심적인 게임이다. 게임 자체도 주인공의 과거 어느 사건을 경험하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과거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 게임은 돈만 열심히 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원래의 사채업자라면 돈을 주는 순간 친구들을 풀어주겠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지하에 갇힌 친구들의 능력이 필요하기에 친구들을 모두 구해야 한다. 

 

어찌 보면 친구들을 구해 내는 것이 숀의 가장 큰 목적인데 막상 친구를 모두 구해 내도 결국 돈을 모으는 것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친구와 돈 모두를 구해야 하는 모험이 게임의 줄거리다. 

 

단 친구들이 갇혀 있는 곳은 알 수 없다. 지하로 가는 통로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지하로 가는 입구는 특정 위치에 폭탄을 사용해 지반을 파괴시키는 식으로 스스로 발견해야 하고, 별다른 힌트도 없다. 맵 곳곳에 다양한 퍼즐이나 기믹이 숨어 있기도 하다. 

 


 

각 친구들은 저마다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초반에 구출이 가능한 후디는 힘이 세서 숀이 밀지 못하는 물체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듯 구출한 친구들의 능력을 활용해 보다 많은 지역을 탐색하고 또 다른 친구를 구출해야 한다. 

 


결국 힘이 필요해서 구한 것인가

 

결국 이 게임은 숨겨진 장소를 찾고 친구들을 구해 그들의 능력으로 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목표다. 어차피 돈은 플레이를 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벌린다.  

 

특히나 게임 자체가 클리어 할 때 마다 엔딩이 변하는 다회차 플레이를 요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시연 버전에서는 엔딩을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어떠한 형태로 엔딩에 변화가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친절하게 다회차 플레이를 해 달라고 알려준다

 

- 다양한 숨은 요소들을 찾아라

 

게임 자체는 상당히 단순한 조작에 보기에도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 보면 생각 외로 숨겨진 요소들이 많다. 

 

숀이 가진 능력인 폭탄을 이용해 벽이나 바닥을 파괴하여 돈으로 환산 가능한 아이템을 입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지하 던젼에서 열쇠를 모아 특정 문을 여는 과정도 필요하다. 

 


딱 봐도 복권을 주으면 당첨이 될 상이다

 

그런가 하면 앞서 언급했듯이 친구들의 능력을 활용해 이전에는 가지 못했던 곳을 가 보기도 하고 전기선을 타고 이동하거나 하는 곡예도 필요하다. 

 

사실 게임을 하다 보면 가볍게 2층을 오른다거나 수많은 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등 숀의 놀라운 놀라운 능력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정도면 사채 업자들을 제압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혹시 그런 엔딩이 있을지도 모른다). 친구들의 능력 또한 정상적이지는 않다. 세계를 구하는 것도 꿈이 아닐 만한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메트로 감성으로 무장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찾아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 소개에서도 ‘메트로베니아(메트로이드와 캐슬베니아 스타일을 합한 게임 스타일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언급할 정도니 생각보다 대단한 지하 던젼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게임 속의 다채로운 과정, 그리고 숀이 친구들을 구출해 내는 순간 순간이 결국 ‘더 굿 올드 데이즈’가 되는 셈이기도 하다. 과연 숀의 이 날은 진정한 ‘더 굿 올드 데이즈’였을까?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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