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디펜스 게임? 아니면 둘 다?...라그나로크 크러쉬

[리뷰] 라그나로크 크러쉬 지스타 시연버전
2024년 11월 17일 15시 15분 36초

퍼즐과 디펜스 게임이 어울릴까. 사실상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의 게임이 선을 보인다. 올 시즌 지스타에서 선 보인 그라비티의 신작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퍼즐과 디펜스 장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어찌 보면 과거 2019년에 서비스를 했던 동명의 게임과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해당 게임은 ‘스프링컴즈’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을 했던 퍼즐 장르의 게임이며, 지금 소개하는 작품과는 연관 관계가 전혀 없다. 

 

어째서 이전에 발매한 적이 있던 게임 명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게임과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 게임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이러한 부분을 꼭 알아 두도록 하자.  

 

- 퍼즐과 디펜스의 결합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가 두 단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퍼즐 파트, 다른 단계는 퍼즐 파트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디펜스 모드 파트다.

 

퍼즐 파트에서는 3개 이상의 동일한 아이콘을 가로 또는 세로로 연결시켜 없애는 간단한 퍼즐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별다른 시간 제한은 없지만 대신 아이콘을 움직이는 횟수가 정해져 있다. 그만큼 최소한으로 아이콘을 움직여 최대의 효과를 뽑아 내야 한다. 

 

3개 이상을 만들어 없앨 때 마다 캐릭터(즉 타워)가 강화된다. 이러한 캐릭터의 일부는 스테이지 시작 전 미리 선택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경우 뽑기가 가능하고 각종 등급이 존재하며, 저마다 사용 스킬이 다른 만큼 얼마나 많은 종류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또 그 캐릭터의 스킬을 잘 조합하는지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국 어느 정도의 수집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게임인 셈이다. 

 

이러한 식으로 행동력을 모두 소모할 때까지 퍼즐을 풀어 내고, 그에 따른 강화를 이뤄 내게 되면 다음은 디펜스 모드로 넘어가게 된다. 

 


 

- 색다른 디자인의 디펜스 모드

 

디펜스 모드는 별도의 비주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퍼즐 모드에서의 형태 그대로를 사용한다. 퍼즐 모드에서 각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있던 위치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만큼 캐릭터들의 위치 또한 이전 퍼즐 모드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퍼즐 모드에 남아 있는 캐릭들은 그대로 적들에게 공격을 개시하는 구조다.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이렇듯 인터페이스 변화 없이 디펜스 모드가 진행된다.  

 

퍼즐 모드의 인터페이스만 보고 위쪽에서 적들이 순차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현실은그렇지 않다. 위쪽에서만 적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좌측이나 우측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복합적인 방향에서 적들이 공격을 하기도 한다. 

 


 

얼마나 퍼즐 모드에서 캐릭터를 강화했는지,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사용했는지와 더불어 간간히 선택 형태로 등장하는 추가 효과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난이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상당히 많은 캐릭터와 함께 높은 등급의 캐릭터들을 많이 가진 상태로 게임을 시작한 만큼 난이도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모습이었는데, 실제 정식 버전에서의 플레이는 이보다 어려운 형태로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집형 게임의 요소도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보유에 따라 난이도 역시 차이가 있을 테고 말이다. 

 


 

- 기발하지만 호불호는 있을 듯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확실히 두 가자 장르를 기발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결합한 게임이다. 두 장르의 연계도 나쁘지 않고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도, 이것 저것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다. 게임의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반면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도 있다. 이 작품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두 장르 모두를 좋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중 한 장르를 싫어하는 이들이라면 굳이 게임을 할 필요성이 적어진다. 

 


 

디펜스 모드의 경우 퍼즐 화면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이를 토대로 보다 멋들어진 구조로 전환시켜 보는 즐거움을 더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덧붙여 추가된 효과등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면 플레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퍼즐과 디펜스 장르를 혼합,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충분한 즐거움을 이끌어 냈다.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작품인 만큼 잘 다듬고 보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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