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게임성의 고전 슈팅, '울프팽/스컬팽 새턴 트리뷰트 부스티드'

로봇과 전투기가 종횡무진
2025년 01월 06일 08시 10분 38초

에이치투인터랙티브는 지난 12월 31일 시티 커넥션이 개발한 액션 슈팅 게임 '울프팽/스컬팽 새턴 트리뷰트 부스티드'를 PS5, 닌텐도 스위치에 각각 정식 출시했다.

 

울프팽/스컬팽 새턴 트리뷰트 부스티드는 제목처럼 액션 게임의 명가 데이터 이스트에서 아케이드용으로 선보였던 SF 슈팅 게임 울프팽과 스컬팽을 하나로 담아낸 타이틀이다. 울프팽/스컬팽 새턴 트리뷰트 부스티드는 이식에 더해 게임을 일부 조정 및 변경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세가 새턴으로 이식됐던 타이틀을 다시금 현세대기에 옮겨담은 버전이며 당시 게이머들의 흥미를 유발한 스피디한 메카 배틀 및 드라마틱한 미션, 유니크한 시스템을 체험 가능한 액션 슈팅 게임이다.

 

이번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게임은 합본 형태로, 하나의 게임을 실행하면 두 개의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 횡스크롤 액션 슈팅, 울프팽

 

이번에 출시된 이식 신작 울프팽/스컬팽 새턴 트리뷰트 부스티드는 시리즈 첫 타이틀인 종스크롤 슈팅 게임 공아를 제외한 두 개의 타이틀이 담겨 있는 구성이다. 종스크롤 방식이었던 공아와 달리 울프팽의 경우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슈팅 게임으로 변경됐다. 플레이어는 스토리에 따라 구성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며 미지의 적 라그나로크의 활동을 막기 위해 새로이 장비된 장갑기병 실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타이틀 화면의 옵션에서는 게임 모드와 보이스 여부, 라이프, 레벨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울프팽에서 플레이어는 바디와 암, 레그에 각각 4개의 파츠를 입맛대로 섞어서 커스텀 장갑기병을 만들거나 타입A로만 구성된 기성 장갑기병, 타입B로만 구성된 장갑기병 등 네 종류의 단일 파츠 기체를 그냥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프리셋으로 구성된 장갑기병은 오직 한 가지 유형의 파츠만으로 구성되다 보니 기본 타입을 제외하면 어딘가 좀 아쉬운 감들이 있다. 서로 다른 파츠들로 구성되어 다른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좀 더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괜찮은 파츠 조합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울프팽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전방에서만 적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장갑기병이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화면이 가리지 않는다면 적에게 상하좌우로 공격당할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전투 도중 방향 전환을 하면서 싸우는 것과, 적의 본체 및 탄막을 피하는 것도 숙련될 필요가 있다. 사실 기자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감이 있기는 했다. 적은 많고 그만큼 탄막도 많은 편이며 장갑기병은 작지 않은 사이즈이다 보니 탄을 피하는 것이 가장 난해했다. 오히려 보스전은 화력으로 금방 밀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장갑기병이 파괴되면 장갑기병 안에서 파일럿이 나와 싸울 수 있다. 이쪽은 최후의 보루라고 보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맞아야 터지는 장갑기병과 달리 파일럿은 단번에 죽어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그냥 횡스크롤이 아니라 벽을 타면서 싸우기도 하는 등 화면을 모두 써먹는다.

 


솔직히 일반 구간보다 보스가 더 쉽게 느껴지기도?

 

■ 속도 조절 종스크롤, 스컬팽

 

사실상 현재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인 스컬팽은 횡스크롤 스타일로 탈바꿈했던 두 번째 타이틀 울프팽과 다르게 다시 종스크롤 비행 슈팅 장르로 스타일이 변경됐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특징을 부여받은 네 대의 기본 기체와 네 명의 파일럿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스컬팽은 처음부터 아케이드판을 기반으로 가정용 게임기에 맞춘 모드인 노멀 모드와 게임 밸런스 변경 및 스테이지 추가 모드인 엑스트라 모드, 보스와의 연전을 펼치는 트라이얼 모드 세 가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게임에 진입할 수 있다.

 

네 명의 파일럿은 각각 파이터 파일럿, 봄버 파일럿으로 남여 한쌍이 구분되어 있다. 파일러의 타입에 따라서 특수 능력에 차이가 있다. 파이터 파일럿들은 차지가 최대치일 때 R2 버튼을 통해 배럴 롤을 구사할 수 있고, 봄버 파일럿은 레이저 위성을 불러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봄버 공격을 사용한다. 2P 기준으로는 파일럿 선택 시 결정한 리더가 쓰로틀 기능을 조절하게 된다. 이 쓰로틀 기능은 스컬팽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수시로 쓰로틀 단계를 조정하면서 화면의 스크롤 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느리게 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오토와 2단계, 5단계 구조가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제한 시간 내에 스테이지 보스를 따라잡아 격파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숙련도에 따라 쓰로틀 기능을 잘 활용하면서 진행한다면 상당히 쾌적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무턱대고 쓰로틀을 높이면 위험도도 올라가는 느낌을 준다. 울프팽의 장갑기병 내구도처럼 스컬팽에도 기체 자체에 실드 게이지가 있어서 한 방에 플레이어의 기체가 폭파당하지는 않는다.

 


기체 선택 시 아래로 내려보니 이런 기체도

 


 


오토로 진행하면 쓰로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언어의 장벽이 아쉽구나

 

울프팽은 횡스크롤의 로봇 슈팅 게임 스타일을 택하면서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위별로 4종의 파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 클리어하면서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것저것 파츠를 조합하면서 시험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는 요즘 출시되는 최신 로봇 게임들에서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다. 지난 번 리뷰했던 중장기병 레이노스2 새턴 트리뷰트에서도 이런 파츠 조합 기능이 있었는데, 울프팽에서도 이 요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스컬팽의 경우 종스크롤 비행 슈팅 장르로 회귀해서 로봇처럼 파츠를 조합할 수는 없지만 쓰로틀 조절 기능과 함께 봄버와 배럴 롤 능력을 지닌 파일럿 타입을 두면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요소를 확보했다. 물론 종스크롤 비행 슈팅 게임에 빠삭한 플레이어들이라면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이런 개성을 통해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울프팽이나 스컬팽 공통으로 해당되는 것이 기본 무기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무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기본 무기인 V(발칸) 외에 세 가지 무기를 플레이 도중 아이템 형태로 습득할 수 있는데 저마다 좀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다. 레이저가 좀 나은 편이고, 미사일은 울프팽이나 스컬팽에서 모두 지뢰 무기로 생각될 정도로 성능이 영 안 맞았다.

 

한편 아쉬운 부분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테이지의 시작과 끝 등에서 은근히 긴 시간 이어지는 대화와 대사를 알아들으려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른 종스크롤 슈팅 게임들과 나름의 차별화를 두는 요소인데, 이런 부분은 일본어판 기반으로 이식되어 일본어로 대사가 출력되니, 독해나 청음 어느 쪽이라도 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그저 시간을 지연시키는 요소가 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니 너희

 


울프팽은 근접 공격도 있다.

 


미사일만 먹지 말자고요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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