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출신 개발사 '디나미스원', 결국 압수수색

넥슨게임즈 신작 유출 혐의
2025년 02월 26일 19시 17분 10초

전 넥슨게임즈 출신의 주요 인력이 모여 설립한 국내 게임사 디나미스원이 지난 24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의 인기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박병림 PD를 포함한 시나리오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등 주요 인력이 넥슨게임즈를 떠나 설립한 게임사다. 이 과정에서 넥슨게임즈 재직 당시 개발 중이던 미공개 신작의 애셋을 무단 반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디나미스원은 지난 해 4월 설립 이후 약 4개월 만인 8월에 첫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KV'의 PV를 공개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캐릭터의 모습이나 컨셉 등 '블루 아카이브'와 높은 유사성에 대한 지적이 거세지면서 PV 공개 후 약 8일 만에 사과문과 함께 프로젝트 취소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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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미스원이 발표했던 프로젝트 KV
 

넥슨게임즈 측은 "디나미스원은 당사에 재직했던 일부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해당 인사들은 당사 재직 시 비공개 신규 프로젝트 'MX BLADE'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며 "내부 조사 과정에서 디나미스원 일부 인사들이 퇴사 전부터 장기간 계획 하에 MX BLADE의 핵심 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신설 법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하기로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로 판단, 경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 덧붙였다.

 

한편, 업계 내에서 이번과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 2008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 개발 관련 블루홀스튜디오 집단 전직에 대한 형사 소송이 있다.

 

해당 소송은 이후 2012년과 2014년 각각 형사와 민사 대법원 판결이 이루어져​ 최종적으로 영업비밀 유출 혐의가 인정되기는 했지만 집단전직에 의한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단,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되어 영업비밀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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