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 세계관과 액티브한 턴 전투, '클레르 옵스퀴르'

뒷내용이 기대되는 신작
2025년 03월 04일 08시 02분 17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케플러 인터랙티브가 퍼블리싱하는 PS5, Xbox Series X/S, 스팀용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를 오는 4월 24일 발매할 계획이다.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에서 플레이어는 페인트리스라는 초월적 존재를 파괴하고 인류를 죽음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려는 영웅적인 원정대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원정대는 완전히 다른 상충되는 힘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은 것처럼 보이는 신비하고 위험한 낯선 이방인들과 만나게 된다. 고전 RPG에서 영감을 받은 턴 기반 전투 시스템과 페인트리스를 처치하는 여정에서 오버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숨겨진 보상을 찾는 모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샷은 출시보다 한 발 앞서 프리뷰용으로 세팅된 데모 빌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대략 3시간 내외의 분량이다. 체험에 사용한 기기 사양은 대여한 GTX 3060 평균 스펙 데스크탑이다.

 


스팀 플레이

 

■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

 

처음 이 출시예정작의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꽤 매력적인 설정으로 하여금 눈길이 갔다. 페인트리스라는 일종의 초월적 존재가 잠에서 깨어나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거석 위에 저주받은 숫자를 적어넣으면 그 숫자와 같은 나이의 모든 사람이 연기로 변해 사라져버리는 어찌보면 코즈믹 호러 수준의 메인 빌런이 존재하고, 인류는 이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원정대를 편성해 페인트리스를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시간이 단 일 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구스타브와 루네, 마엘이 33 원정대를 이끌고 출발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의 프리뷰 빌드는 게임 프롤로그 직후의 이야기인 1장부터 시작된다. 33 원정대는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는 땅을 밟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수수께끼의 백발이 성성한 남자와 조우하고 원정대전력 대부분에 치명적 피해를 입고 만다. 스토리 1장의 제목을 차지하기도 한 구스타브는 간신히 도망쳐 미지의 장소에서 눈을 뜨게 되고, 다시금 동료와 합류하며 페인트리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원정대의 목표를 상기하게 된다.

 


 

 

 

페인트리스나 미지의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강력하면서도 의사소통이 되는 족속들에 대한 설정, 매력적인 세계의 비주얼 등은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가 트레일러를 통해서도 미리 선보인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다. 초반부는 특히 스토리상 구스타브도 막 소중한 사람을 페인트리스에 의해 잃고 미지의 땅으로 넘어온 원정대의 대부분은 괴멸적 타격을 입은 상황인지라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루네는 냉정하게 목표를 우선시하는 입장인지라 길지 않은 분량 안에서도 종종 충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의외로 너무 큰 위협 앞에 서다 보니 화해도 그 자리에서 해버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프리뷰 빌드 기준으로는 세 번째 동료를 만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되므로 게임의 대략적인 분위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일단 이 부분만 두고 보자면 향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 확장될 것 같은 스케일이나 독특한 세계관 설정의 디테일한 부분들, 이야기의 전개가 꽤나 기대된다.

 


 

 

 

■ 이제 턴제 전투도 피지컬 시대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는 턴 기반의 전투 시스템을 채택한 RPG 신작이다. 다만 편하게 언제든 원하는 타이밍에 공격과 방어 커맨드를 주고 받는 느낌에서 조금 더 나아가 플레이어가 아군이나 적의 차례에 QTE를 입력하도록 만들었다. 이전에도 턴 기반의 게임에서 커맨드 진행 도중 버튼을 누르는 방식의 게임이 없지는 않았는데,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의 경우 이 부분이 사실상 필수처럼 느껴진다. 추후 정식 버전에서 무기 파밍을 더 하고 레벨을 올려 스탯 등을 확보하면 좀 달라질 수도 있지만 QTE를 누르지 않으면 맞을 때 너무 아파지기 때문.

 

일반 공격이나 원거리 무기로 공격할 때는 QTE를 사용하지 않으나 기술을 사용할 때는 상황에 따라 한 번에서 몇 번의 버튼 액션이 나타난다. 또, 버튼 액션을 단순히 표시된 버튼만 누르는 방식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게이지가 표시된 위치에 도달하는 순간 눌러 완벽한 타이밍에 추가 보너스를 얻을 수 있도록 설정해 전투 시 집중해야 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버튼을 누르는 이 시스템은 방어 턴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필수적 요소로 느껴지도록 만든다.

 

1장 기준으로 방어 시에는 버튼 액션을 누르지 않으면 무조건 피격 당한다. 게다가 그 피해량도 적지 않고, 적의 공격 횟수도 여러 번인 경우가 있어 극단적으로는 거의 한 턴에서 두 턴 만에 파티원 한 명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거기에 방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행동도 약 세 종류가 존재해 경우에 따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공격 타이밍을 맞춰 피하는 회피, 그보다 좀 타이밍이 빠듯하지만 성공하면 반격까지 하는 패리, 그리고 특정 패턴에서 해야만 하는 점프가 그렇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통해 방어 턴이 보다 긴장감 있게 된다.

 


사격 커맨드로 적의 약점을 맞추면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 캐릭터 육성 커스텀 등 기대되는 신작

 

클레르 옵스퀴르:33 원정대는 개인적으로 꽤나 기대가 되는 RPG 신작이다. 앞서 언급한 매력적으로 꾸며진 세계관은 물론이고, 전투 또한 기존의 턴 기반 게임들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기보다 좀 더 액티브한 방향을 채택하면서 난이도를 높였다. 이게 초기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한 번 맞으면 4분의 1에서 3분의 1 정도는 가볍게 체력이 빠져나가니 회피든 쳐내기든 행동해서 피하게 만든다. 그래도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서 방어 등에 스탯을 투자하면 꽤 완화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강적과의 싸움에서는 여전히 필수적인 행동이라 느껴지게 만든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에도 일종의 커스텀 요소가 존재한다. 일단 캐릭터별로 존재하는 전투 메커니즘 외에도 장착 아이템인 픽토스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한편, 부가적으로 특별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며 루미나라는 지속 효과도 제공해 루미나 메뉴에서 루미나 점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픽토스를 착용하지 않고도 특정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다. 이 루미나와 픽토스를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어떻게 굴리는게 좋을지도 쉽게 윤곽이 잡힌다. 그 외에도 레벨이 오를 때 기술 점수를 투자해 여러 스킬들을 배워 원하는 방향으로 트리를 타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속성별 마법을 사용하는 루네의 경우 픽토스와 루미나, 스킬을 화염 쪽에 집중 투자해 연소 효과 등 화염에 특화된 캐릭터로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가끔 가야할 길이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원정대 목표를 통해 지금 해야하는 일이 뭔지는 알 수 있는데, 특히 1장 후반부 공중 수역 말미는 길이 비슷하게 생겨서 왔던 루트를 잘 기억한다면 잘 찾아갈 수 있지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조금 헷갈려서 한 바퀴를 더 돌게 되는 부분이 있다. 전투에서도 약간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QTE 부분이다. 턴 기반 전투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좀 아쉬울 수 있다. 이야기 난이도로 내리면 QTE 난이도도 피해량도 줄어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선 이번 프리뷰 빌드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상은 '조금 더 해보고 싶다'였다. 초반부이기 때문에 궁금증은 심어주는데 해소가 되지 않고 끝나버렸으니 어서 출시일이 왔으면 하는 기분이다. 정식 출시를 기대해보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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