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가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이제 벌써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유저들의 레벨도 상승해 스킬 레벨을 올리거나 제작, 아이템 강화를 위해 많은 앰버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일일 퀘스트 보상이나 기타 퀘스트 보상으로 앰버 수급이 일부 가능하기는 하나 당장 스킬 레벨을 5레벨로 올리는데도 7000 이상의 앰버가 필요하며 그 이상에서는 만 이상의 앰버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항상 앰버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30대 후반 레벨로 갈수록 점점 더 ‘앰버와의 전쟁’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최근 작업장 캐릭터들의 앰버 상자 공급(?)으로 앰버 상자(5만 앰버 획득)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이기는 하나 분명 이러한 작업장의 행태는 제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모두가 풍족한 상황은 아니기에 캐릭터 성장을 위해 어느 정도의 앰버를 획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만큼 현재 앰버를 수급할 수 있는 방법들과 더불어 가급적 조금이라도 앰버 수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 볼까 한다.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앰버 획득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고 있어도 비 효율적인 채굴을 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은 만큼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앰버 방을 활용하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보편적인 방법은 역시나 ‘발할라’를 통해 입장이 가능한 앰버방을 활용하는 것이다. 앰버방은 ‘발할라’ 메뉴의 ‘발키리의 전당’에서 방을 찾아 다니다 보면 발견할 수 있으며, 다수의 앰버 광석이 무한히 젠 되는 곳이다.
다만 방 자체가 여러 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전당 내에 단 한곳만 존재하기 때문에 하루 한 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경쟁이 상당히 높다. 심지어 수많은 작업장 캐릭터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이다 보니 앰버를 캐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럼에도 ‘조금 더’ 많은 앰버를 캘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바로 시간대와 타깃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앰버방은 대부분 사람이 많지만 새벽 4시 시간이 리셋된 후 한 시간 여가 지난 새벽 5시부터 오전까지는 그나마 경쟁이 덜하다. 물론 직업이 있는 여건 상 이렇듯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 없이 자동 채집을 해 놓은 상태에서는 시간당 1000도 캐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앰버방은 수많은 캐릭터들이 즉시 앰버를 캐기 때문에 리젠 속도가 빠르다. 또한 새로운 앰버가 리젠되면 주변의 캐릭터들이 죽자 살자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캐릭터가 곳곳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자신의 캐릭터가 있는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앰버를 캐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한 만큼 핵심은 자신의 캐릭터 주변 앰버를 효과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앰버방을 적어도 한 두 번이라도 가 본 이들이라면 대략적으로 앰버가 리젠되는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초기 캐릭터를 세워두기 마련이다.
이 상황에서 자동 수집 범위를 최대 15미터 이내, 사람이 많다면 10미터 이내로 줄여두는 것이 필요하다. 굳이 가능성 없는 앰버를 향해 뛰어가서 자신 주변에 리젠되는 앰버를 놓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주변에 경쟁자들이 있어도 이 역시 주변에 앰버가 생성되면 이를 캐기 위해 뛰어가기 때문에 지근 거리의 앰버를 캘 가능성도 높아진다.
경험을 바탕으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잘 잡아두고 자동 채집 거리를 줄여 놓자
실제로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시작 위치를 잘 잡으면 한 시간 동안 5천 이상의 앰버 획득이 가능하고 사람이 많아도 3천 정도는 획득할 수 있다. 가능성 없는 앰버를 캐러 가기 위한 움직임을 최대로 줄이고, 반대로 근처에 리젠되는 앰버를 확실하게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세계수의 협곡’ 1층 에서의 채굴
35레벨 이상이 되어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세계수의 협곡’ 1층에 진입이 가능하다. 이곳은 앰버가 맵 내에 광물이나 보석처럼 리젠되는 지역이다.
고레벨이 많지 않았던 오픈 초반의 경우는 사실상 무한 채굴이 가능할 정도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레벨 업에 관심이 더 많은 이들이 레벨 업 시간을 버리면서 앰버를 채굴할 일도 별로 없었고, 맵 내에 앰버가 제법 많이 리젠되다 보니 충분히 다량의 수급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저들의 레벨이 상승하고 일부 운 좋은 작업장 캐릭터들도 가세하면서 지금은 새벽에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상태다. 심지어 크기가 작은 맵의 경우는 50미터 자동 채집 설정으로 모든 구석까지 수집 거리가 되다 보니 지속적으로 세워 두고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곳도 수많은 작업장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시간의 제약이 없고 앰버가 광범위하게 등장하는 만큼 시간을 투자하면 어느 정도 수집이 가능한 장소이기는 하다. 특히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자가 많다면 상대적을 경쟁자가 적은 채널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수집 효율은 낮다. 생각보다 많은 전문 수집가(로 쓰고 작업장이라고 읽는다)들이 빽빽하게 자동 채집을 켜둔 채 서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급하게 앰버가 부족할 때 수급을 하러 올 만한 곳이다.
시간 제한이 없는 곳인 만큼 어쨌든 목표량을 채집할 수 있기는 하나 시간 당 많은 앰버를 채굴하기는 어렵다. 사실 들어간 시간에 비해 결과물이 형편없기에 크게 권하지는 않는 지역이다.
- 폴크방의 활용
시간 제약만 없다면 폴크방이 앰버를 캐기에 가장 좋다. 발할라 메뉴에서 선택해 진입할 수 있는 폴크방은 원래 빠른 레벨 업을 위한 강력한 몬스터들이 많은 지역이지만 이 곳에도 앰버 광맥이 존재하기 때문에 앰버 수급을 위한 장소로 많이 활용되는 곳이다.
이곳은 넓은 필드 위에 앰버 광맥이 생성되기 때문에 세계수의 협곡 1층처럼 전문 수집가들이 멍때리고 서서 주변의 앰버를 캐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직 수동으로 움직이며 캐야 하는 곳이기에 전문 수집가들 보다는 앰버 실 수요자들의 방문이 주가 되는 곳이다.
그만큼 생각보다 많은 앰버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엄청난 인원이 몰리지도 않고, 이른 아침 시간 등 경쟁자가 많지 않은 시간을 활용하면 시간당 5천 이상, 많게는 7천 정도의 앰버 수급도 가능하다.
50여 분 동안 수집한 엠버의 양 변화
여기에 확 트인 개방형 지역에 맵 자체도 밝은 곳이다 보니 칙칙한 협곡이나 던전에 비해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다.
일단 확실히 답답하지는 않다
문제는 7시간의 주간 사용 제한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물론 어느 정도 충전석을 얻을 수 있기는 하나 지속적으로 캐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반면 실제 사용 목적으로 캐는 정도라면 시간을 다 써서 몇 만 정도는 충분히 채굴이 가능하다.
세계수의 협곡 1층과 비교하면 적어도 배 이상의 앰버 수급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 앰버 광부가 되기 위해 알아 둘 부분들
앰버는 기본적으로 자동 채집 기능으로 채굴이 가능하다. 그만큼 앰버방이 아니라면 최대치(50미터)로 채집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보다 유용하다.
또한 앰버가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자동 채집을 켠 상태로 움직이며 간간히 이동을 멈추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50미터라는 거리가 생각보다 길다 보니 간간히 멈추어 주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앰버로 자동 이동해 주기 때문에 조작도 더 편하고 더 많은 앰버를 캘 수 있다. 폴크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단순 반복 지루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쇼 프로 같은 영상을 시청하며 지루함을 달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앰버 상자 판매를 목적으로 한 앰버 채굴은 권하지 않는다. 정말 다이아가 필요한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결과물에 비해 드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의 앰버 상자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은 빨라도 10시간 정도이며, 경쟁에 따라 15시간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 시간 동안 레벨 업이 불가능하고 다른 아이템도 얻을 수 없다. 별도의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결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심지어 많은 전문 수집가들로 인해 가격 또한 떨어지고 있다.
그러한 만큼 필요한 만큼만 채굴을 하거나 많은 양의 앰버가 필요하다면 오히려 앰버 상자를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일 수 있다. 물론 40레벨을 넘어 세계수의 협곡 2층과 같은 상급 지역에서 채굴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