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에 콘솔 게임시장 '흔들'

중국 중심으로 재편 전망
2025년 04월 15일 15시 37분 55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전세계 콘솔 게임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 14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중국은 소니, 닌텐도 등 주요 콘솔 게임기기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나라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닌텐도 스위치2'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닌텐도는 베트남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했지만, 베트남에 대해서도 46%의 관세가 붙은 상황이다. 닌텐도의 판매량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셈이다.

 

닌텐도 스위치2의 미국 가격은 449.99달러(한화 약 64만 원)다. 여기에 46%의 관세가 붙으면 670달러(한화 약 95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닌텐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부터 시작 될 예정이었던 미국 내 선주문 시작일은 무기한 연기됐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는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 등으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 디지털 에디션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은 타 시장과의 차이를 최소화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ESA는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는 게임 콘솔 제조업체와 개발자, 유통사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게이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조치”라며 “미국 게임 산업 전체에 실질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전세계 콘솔 게임시장에서 22%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전체 콘솔 게임시장 위축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는 "당장은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현재 발표한 관세율이 지속된다면 시장에 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 중심으로 전세계 게임 시장이 재편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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