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디플러스 기아 잡고 3위 안착

5월 1일 LCK 정규 시즌 5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5월 01일 15시 34분 25초

어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며 이번 시즌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4위로 한 계단 하락함과 동시에 4위권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모든 면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경기 전에는 미드진이 강한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첫 세트에서도 농심 레드포스가 한타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승리했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모든 세트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 

 

CL에서 콜업된 ‘칼릭스’ 또한 긍정적인 플레이가 나왔으며, ‘킹겐’과 ‘기드온’, ‘리헨즈’ 역시 물오른 플레이로 승리에 견인했다. 특히나 기드온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올프로 팀에 충분히 들 만하다고 생각된다.  

 

아직 ‘지우’가 다소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이기는 하나 칼릭스의 선전과 지우의 폼이 돌아온다면 이번 스플릿 2 시즌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3위를 달성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BNK 피어엑스 경기는 BNK 피어엑스가 나름 분전하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체급의 힘을 바탕으로 깔끔한 2대 0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경기에서도 무언가 최선을 다하는 느낌보다는 다소 힘을 뺀 듯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만큼 실수를 많이 하며 긍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 줬다. 

 

1경기 : 젠지 VS 케이티롤스터 


- 젠지 전력 분석

 

현재 젠지에게 대응할 만한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밖에 없어 보인다. 이미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확인됐고, T1은 현재 중하위권 팀에게도 패하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농심 레드포스는 젠지를 상대할 정도의 전력이 되지 못한다.

 

결국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가 있기 전까지 젠지는 모든 경기를 승리로 끝낼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간간히 젠지가 중하위권 팀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는 경우가 있던 만큼, 그리고 시즌 초 LCK컵에서도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한 이력이 있다 보니 ‘반드시’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의 젠지 포스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패배를 기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케이티롤스터 전력 분석

 

현재 시즌 로스터의 절반 가량이 새로운 선수로 채워진 케이티롤스터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최하위권의 상황은 아니다. 어찌 보면 그만큼 미드에서 ‘비디디’가 주는 경기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대로라면 중위권의 끝자락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이것이 케이티롤스터의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전력으로는 과거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입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비디디와 ‘커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이다. 어딜 봐도 현재의 케이티롤스터는 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과거의 케이티롤스터였다면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의외의 상황을 만들 만한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가 아닌 근래의 일반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젠지에게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것도 케이티롤스터이고, 23 서머 시즌에서는 젠지를 누르고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의 팀 전력과 현재 전력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캐스팅’은 기존 시즌 스타팅 멤버였던 ‘퍼펙트’와 비교해 확실히 낫다고 보기 어렵고, ‘웨이’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이기는 하나 ‘피터’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CL을 오가고 있는 ‘덕담’은 현재도 경기력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물론 덕담이 이 정도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는 부분은 이미 충분히 예상된 일이기는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즈’가 한 사람 몫을 하고 비디디가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젠지 같은 강팀에게 승리할 여력은 사실상 없다. 

 

물론 한 세트 정도는 긍정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비디디가 보여주는 캐리력이 아직도 상당하다. 다만 이런 부분은 케이티롤스터 혼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처럼 실험픽을 가동하거나 상당히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상황에서 케이티롤스터의 플레이가 좋았을 때 가능한 것이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나오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젠지의 2대 0 승리가 상당히 유력해 보이며, 젠지가 매 세트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케이티롤스터는 최근 상당히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고, 젠지를 상대로 많은 킬을 따낼 가능성도 높지 않은 만큼 경기 자체도 길게 흘러가지 않을 듯하고 교전이 많이 일어 나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DRX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T1에게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억지로 만든 승리도 아니다. 3세트 내내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아슬아슬한 승리가 아닌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 냈다.

 

물론 현재의 T1이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러한 T1에게 1라운드에서 승리한 중하위권 팀은 BNK 피어엑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유일하다. 심지어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조차 승리하지 못했다. 이 말은 전에도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이 두 팀의 고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 경기까지는 ‘함박’이 출전하지만 다음 2라운드부터는 ‘크로코’가 가세해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력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의 경우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중위권 경쟁도 꿈은 아니다.

 

 


- DRX 전력 분석

 

시즌 초만 해도 중위권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DRX는 현재 BNK 피어엑스와 상당히 입장이 바뀐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거둔 승리는 DN 프릭스에게 거둔 1승이 유일하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아쉬울 만큼 접전 양상의 경기가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나마 오늘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현재 결과 자체로 본다면 DN 프릭스 다음으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다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유칼’ 혼자 분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최근에는 유칼 또한 초반에 날카로운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사기가 오른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단 1승에 그치며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팀과의 경기다. 적어도 현재의 기세나 경기력, 그리고 선수들의 멘탈 어느 부분에서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앞서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나 두 팀 모두 작년 시즌과 달리 어느 정도 전력 보강을 진행했지만 두 팀의 명암에는 큰 차이가 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적극적인 성향으로 팀 스타일이 바뀌며 확실히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DRX는 신인 선수들을 대거 없애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안딜’은 ‘플레타’로 교체됐고, ‘리치’는 아직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유일하게 잔존시킨 ‘스폰지’는 정글러 중 최하위급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테디’ 또한 무색 무취의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칼 혼자 모든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할 것이 많다.

 

다만 OK저축은행 브리온도 항상 준수한 경기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고점이 뜰 때는 강팀들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의외로 하위권 팀에게 고전하는 경우도 많다. 달리 말하면 팀 자체가 고점과 저점의 폭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우세로 보는 것이 적절할 듯싶다.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도 그러하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저점을 찍는다고 하더라도 DRX가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반면 DRX는 현재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이 나와야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존재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최소 일반적인 모습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이 경기는 2대 0으로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저점이 나온다고 해도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양상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 

 

하위권 팀 간의 경기지만 운영 위주의 지루한 흐름, 그리고 교전 없는 플레이보다는 서로 간에 승리할 자신이 있는 상대인 만큼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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