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VS BLG, 결과는 '예측불가'

2026 롤드컵 8강 3경기 분석
2026년 11월 05일 21시 21분 39초

예상대로 젠지가 승리를 거뒀다.  5일 진행된 8강전 2경기에서 젠지는 깔끔한 마무리로 LYON에게 3대 0 승리를 거뒀다. 

 

예상대로 탑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경기였다. ‘인스파이어드’와 ‘버서커’ 외에는 체급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양상도 이어졌다. 

 

이로서 젠지는 8강 1경기에서 승리한 IG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펼치게 됐다. 6일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BLG의 8강 세 번째 경기가 열린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지난 EWC 우승에 이어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디플러스 기아는 EWC의 결과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G2와 T1을 연달아 꺾었고,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에서는 MKOI를 2대 0으로 완파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심지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물론 아주 깔끔한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 G2전에서는 한때 0대 7까지 킬 차이가 벌어졌고, T1에게도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디플러스 기아다.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올 시즌 디플러스 기아가 좋은 성적을 거둘 당시에는 팀합이 상당히 좋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치 5명이 10명이 된 것처럼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올 시즌 상당히 좋았던 폼은 아니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최근에는 스매쉬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이전보다 공격 선택지가 늘었다. 상체에서 많은 자원을 사용하더라도 바텀이 안정적으로 버텨 주고, 필요한 순간에는 충분한 화력까지 발휘한다. 그만큼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보여준다. 

 

반면 상대가 먼저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 보인다. 특히 쇼메이커와 루시드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팀 전체의 경기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국내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던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상대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BLG다. 롤드컵 초반의 모습이라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문제점을 해결하고 온 상황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BLG 전력 분석

 

올 시즌 BLG는 FST 우승과 MSI 준우승을 차지했다. LP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선수들의 면면 역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특히 '빈'과 '나이트', '바이퍼'가 동시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상황이라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우위를 가져갈 만한 전력이다.

 

반면 이번 롤드컵에서는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KOI에게 패한 데 이어 TES에게도 1대 2로 무릎을 꿇으며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특히 TES전에서는 ‘바이퍼’가 직접 팀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를 지적할 정도로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BLG는 전통적으로 빈과 나이트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는 팀이다. 어찌 보면 바이퍼라는 세계 최고의 원딜러를 상당히 희생적으로 쓰는 팀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바이퍼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상체를 더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대 팀은 바이퍼를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선수들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많이 노출됐다. 덕분에 8강 진출도 비관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마지막 한화생명전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결국 8강을 확정했다. 

 

다만 이것을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만약 어중간한 결과를 냈다면 오히려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확실히 문제가 불거진 탓에 미리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러한 문제가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야 BLG의 제 실력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겠지으나 그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EWC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BLG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BLG는 MSI 결승을 치른 지 불과 며칠 만에 파리로 이동해 경기를 진행했다. 충분한 휴식이나 연습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만큼 당시 결과를 이번 경기의 전력 비교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기력은 디플러스 기아가 좋았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BLG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오히려 현재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BLG가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BLG다. 그만큼 BLG가 과연 원래의 경기력을 어느정도 회복했는지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BLG가 디플러스 기아보다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현재 BLG의 상태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판단이 쉽지 않은 경기다. 결국 1세트 경기 내용을 확인해야 어느 정도 방향성이 보일 듯하다.   

 

현재로서는 BLG가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한 상태라고 판단되기에 BLG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매치다. 반면 1세트에서 BLG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비슷한 양상이 나온다면 디플러스 기아의 우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어느 팀이 승리하던 5세트까지 가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며, 세트마다 어느 한 팀이 압도하는 상황보다는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BLG의 3대 1 승리를 예상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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