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올해 시장 공략 키워드도 '글로벌'

글로벌 성과로 지난해 탄력받은 게임사
2018년 02월 19일 22시 20분 29초

2012년 국내 시장에 '카카오게임하기' 열풍을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들은 PC온라인에서 스마트폰 베이스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게 됐고, 이 시장에 잘 적응한 곳들은 매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을 두각을 보인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2012년 매출 2,121억 원 규모에서, 2013년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와 '모두의마블 for kakao',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 등 히트작을 줄줄이 배출해 2013년에는 전년대비 134% 성장한 연매출 4,968억 원으로 기록, 그 이후에도 이 기세를 꾸준히 이어나가 2017년에는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피처폰 시절 때부터 누구보다 빨리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을 했던 컴투스와 게임빌은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적응에 성공해 연매출 300억 원 규모에서 2012년에는 연매출 700억 원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한다. 더불어 이 시기에는 '애니팡 for kakao' 열풍을 일으킨 선데이토즈와 캐주얼 게임 '쿠키런 for kakao'로 흥행을 한 데브시스터즈 등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기도 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 전환해 성공한 중견 게임사와 스타트업들은 2-3년 가량 지속적인 상승을 이뤄냈지만, 2013년 말부터는 자국 시장에서 대표 오픈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한 자기 밥그릇 싸움에 집중하다 보니, 2014년부터는 소위 잘 나가는 게임사만 남고, 나머지 빈자리는 외산 게임들이 차지하게 됐다.

 

이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잘 나가는 회사 위주로 편성, 외산 게임 침공 등으로 위기설이 대두됐으나, 2014년 6월 글로벌에 출시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폴 등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며 위기설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게 됐다.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은 단일 게임으로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에 자극을 받은 국내 게임사들은 자국이 아닌, '글로벌'에서 흥행할만한 대작 개발에 집중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리니지'를 활용한 MMORPG '리니지M'을 2017년에 선보여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 결과 엔씨소프트는 작년 한 해 매출 1조 7천억 원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이 9,900억 원이라는 큰 성과를 보여줬다.

 

 

 

 

넷마블도 리니지 IP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국내 론칭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천억 원 돌파, 일본 등 8개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단일 게임 연간 최초로 1조 원을 달성했다.

 

이렇듯, 컴투스와 엔씨, 넷마블처럼 글로벌 공략에 집중한 게임을 보유한 회사들은 국내 타깃 전용 게임보다 높아진 완성도로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게 됐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이런 경쟁력 있는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돼, 외산 게임에 빼앗겼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허리를 되찾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에 힘을 입은 올해 주요 게임사들의 전략도 작년과 똑같이 글로벌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모바일 MMORPG '액스'와 턴제 RPG '오버히트' 등으로 모바일 RPG 명가로 재평가받은 넥슨은 올해 오버히트와 최근 선보였던 '야생의 땅: 듀랑고' 글로벌 출시 등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채비에 나섰다.

 

펄어비스도 자사의 대표 IP '검은사막'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PC온라인 원작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 시장 등에서 패키지 판매 2천억 원을 기록한 초히트 IP이며, 모바일 버전은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와 모바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히트작 부재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게임빌은 올해는 예년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한다. 이 회사는 연내 100여 명 인력이 투입된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 글로벌 버전과 다양한 라인업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준 회사 중 하나인 넷마블 역시 위메이드에서 개발한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 등 동서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20여 종 라인업을 최근에 공개했고, 이 게임들을 통해 올해 더 좋은 행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게임사들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고퀄리티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올해는 그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계획이라 예년보다 글로벌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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