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 된 가운데, 넥슨이 다시 업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호실적에 흔들림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반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매출 11% 감소하였으며, 특히 넷마블은 전분기 대비 매출 17.6% 감소, 영업이익 20% 감소했다.
■ 넥슨, 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 경신
넥슨은 분기 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최대치를 경신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8,953억원, 영업이익은 5,413억원, 순이익은 4,6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의 호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성과에 기인한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춘절(음력 새해 명절) 업데이트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을 맞은 ‘도미네이션즈’가 글로벌 누적 매출 1억 5천만 US달러를 달성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새로 출시한 타이틀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49% 증가했으며, 지난 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 넷마블, 1분기 매출 5천억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5,074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2%, 직전 분기보다 17.6% 줄었고, 영업이익(74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62.9%, 전 분기 대비 20.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789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0%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50.6% 늘었다.
1분기 해외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쿠키잼(Jam City)’ 등의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로 3,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68%에 해당한다. 2017년 2분기에 처음으로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넷마블은 2017년 3분기에는 해외매출 비중 71%, 2017년 4분기 68%에 이어 2018년 1분기에도 68%를 기록했다.
■ 엔씨소프트, 전분기 대비 매출 11% 감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018년 1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 당기순이익 1,1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 570%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58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 영업이익은 8% 증가, 당기순이익은 1% 줄었다.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3,382억 원, 북미/유럽 375억 원, 일본 75억 원, 대만 77억 원이다. 로열티는 842억 원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 2,641억 원, 리니지 283억 원, 리니지2 142억 원, 아이온 188억 원, 블레이드 & 소울 339억 원, 길드워2,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아이온은 국내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1분기 매출 2,322억 원
NHN엔터테인먼트의 2018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322억원, 영업이익은 66.6% 상승한 154억원, 당기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5%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모바일 게임은 일본에서 흥행중인 3vs3 PvP 게임 '컴파스'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작품의 자연 감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1.9% 줄어든 636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게임은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7.2% 상승한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55%이며, PC온라인 게임은 45%로 나타났으며,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보면 해외가 53%, 국내가 47%로 해외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매출은 커머스와 기술 사업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 감소했지만, 페이코 거래 확대와 디지털 광고 자회사 인크로스 연결 편입에 따른 광고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1,157억원을 기록했다.
■ 컴투스, 전체 매출의 85% 해외시장에서
컴투스는 10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8년 1분기 매출 1,140억 원, 영업이익 394억 원, 당기순이익 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전체 매출의 85%를 해외시장에서 거두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이러한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 카카오게임즈, 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 원 돌파
카카오의 게임 콘텐츠 매출은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등 신규 모바일 게임 거래액 증가, 검은사막 매출의 견조한 성장, 카카오 VX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5월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60%↑
펄어비스는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1분기 동안 매출액 755억원, 영업이익 335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4%, 60.3%, 82.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고, 기존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역시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출시 전부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 말에야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만 4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온라인 부문 역시 견조한 상승세로 모바일의 뒤를 굳건히 받쳤다. 검은사막은 전분기 대비 36.7% 상승한 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동남아 지역의 성과가 매출 신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효과 톡톡
그라비티는 2018년 1분기 매출액이 663억 1천만 원, 영업이익 48억 2천만 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663억 1천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분기(233억 5천만 원) 대비 18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32억 9천만 원에서 48억 2천만 원으로 46.1% 증가했다.
또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675억 2천만 원과 비교해 약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29억 4천만 원 대비 63.9% 대폭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만, 한국 등에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지난 3월 14일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한국 출시 이후 3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로는 초기 런칭 관련 마케팅비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웹젠,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22% 성장
웹젠의 2018년 1분기 실적은 영업수익이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2017년 1분기) 대비 2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122%,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전 분기(2017년 4분기)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6%, 68%, 73% 늘었다.
웹젠은 전 분기(2017년 4분기)부터 해외에서 ‘뮤’IP 제휴 신작게임들을 출시하고, 국내에서는 직접 신작게임들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된 뒤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뮤 오리진2’(중국명 ‘기적MU: 각성’)는 현재도 중국 내 iOS매출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면서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 위메이드, 1분기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집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액 약 351억원, 영업이익 약 75억원, 당기순이익 약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는 기존에 계약한 '미르의 전설2' 중국 라이선스 매출이 누적되고, 신규 계약이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미르의 전설2 IP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불법 게임 단속 및 양성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게임빌, 2018년 1분기 영업손 58억
게임빌의 2018년 1분기 실적은 매출 236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 당기순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손실이 대폭 축소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되었다.
기존 스테디셀러들과 신작들을 바탕으로 국내 매출(45%)과 해외 매출(55%)이 고른 비중을 차지했다.
■ 선데이토즈, 2018년 1분기 영업익 21억
선데이토즈는 매출 205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304%가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올해 1월 출시한 모바일 퍼즐게임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의 매출이 반영된 것으로 신규 인기작 확보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7%, -64% 감소한 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과 개발 인력 확대 등 중장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 조이맥스, 1분기 영업손실 31억원
조이맥스의 1분기 매출액은 약 68억원, 영업손실은 약 31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조이맥스는 '윈드러너Z'을 통해 신규 매출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자회사인 플레로게임즈의 '요리차원'이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 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 와이디온라인, 1분기 영업손실 17억원
와이디온라인이 2018년 1분기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17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시를 통해 밝힌 2018년 1분기 실적은 기존 라인업들의 매출 감소로 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비용 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각각 62%, 87%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무형자산 손상 인식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당기순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