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턴 게임의 느낌, 본격 애니메이션 RPG ‘나이츠크로니클’

왕도적 스토리, 무난한 연출
2018년 06월 20일 08시 45분 39초

과거 콘솔 시장에서 흥행했던 정통 전략 턴 기반 RPG 장르를 모바일로 옮긴다는 것을 모토로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전투 연출을 통해 플레이어가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통해 전투의 재미도 살린 넷마블의 신작이 지난 14일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나이츠크로니클’은 본격 애니메이션 RPG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화려한 애니메이션 풍의 전투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를 기반 삼아, 풀 3D 그래픽을 활용한 스토리 연출과 모든 스토리 음성에 유명 성우 목소리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마련했다. 100종 이상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영웅을 통해 수집의 재미도 가미해 플레이어의 목표의식을 더한다.

 

플레이어는 3개의 액티브 스킬과 방어 스킬을 적절히 활용해 적을 물리치고 고유 특성 패시브 스킬과 각 던전의 특수 규칙들을 활용,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 저주받은 소년의 영웅담

 

나이츠크로니클의 이야기는 플레이어의 영혼과 여신의 대행자 격의 레나가 저주받은 소년인 주인공의 영웅기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개해나간다. 인트로에서는 거대한 적 히스피엘과 주인공 일행이 전투를 벌이며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작중 메인스토리에서는 마을에서 쫓겨나 기사가 된 주인공이 다시 마을을 찾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순서대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 테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 이외에도 개별 캐릭터마다 배경 스토리가 존재하며 최고 등급의 영웅은 백색기사단과 암흑기사단이라는 상징적인 집단으로 분류돼 플레이어의 수집을 유도한다. 출시 초기를 기준으로 백색기사단 소속의 SSR 레베카를 모든 플레이어에게 지급해 초반부 스토리 진행 요원으로 활용하면서 빠르게 스토리 진도를 뺄 수 있다.

 

여담으로 조금 흔하지는 않은 편인데, 나이츠크로니클에서는 첫 지역의 최종 스테이지까지 스토리를 진행해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10연속 뽑기가 가능한 양의 유료 재화를 지급해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리셋을 반복하는 리세마라에 매우 용이하다.

 


​일러스트가 매력적 

 

■ 정통 턴 기반 전투

 

본 작품의 전투 시스템은 정통 턴 기반 RPG의 시스템과 대동소이하기에 차례가 돌아온 캐릭터가 세 개의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 공격하는 형식이다. 다만 각각의 액티브 스킬에 더해진 부가 효과나 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고유 패시브 스킬과 던전 특수 규칙 등을 통해 단순히 턴 기반 RPG라는 특징 외에도 전략성을 확보했다.

 

PVE 컨텐츠에서는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모험 모드와 함께 도전 모드에서는 멀티 플레이를 동반하는 특정 캐릭터의 강림 던전, 각종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성장 던전 시리즈, 강림 던전과 중복되는 던전 외에도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협력 던전을 즐길 수 있어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양쪽을 만족시킨다. 그 외에도 시공의 틈이나 보스 배틀, 길드에 소속된 플레이어는 길드 던전까지 손댈 수 있어 컨텐츠의 양은 많은 편.

 

PVP 컨텐츠로는 대전 모드의 두 가지 모드를 선택 가능하나 기동 중인 아레나를 제외한 나머지 하나인 길드전은 아직 준비 중이라 즐겨볼 수 없다. 풍부한 PVE 컨텐츠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볼륨이기도 하다.

 


 

 

 

■ 손이 많이 가는 육성

 

나이츠크로니클의 캐릭터들은 보편적인 스마트 플랫폼 RPG의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묘하게 챙겨줄 것이 많다는 느낌을 준다.

 

영웅은 기본적으로 전투나 다른 영웅을 먹이는 것으로 레벨 업을 한다. 또, 레벨 업으로 메울 수 없는 전력의 차는 등급 강화나 새로운 캐릭터 확보를 통해 해결하곤 한다. 등급을 강화해도 한계에 마주하면 더 좋은 영웅을 수집해 육성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그간 들었던 수고를 똑같이 들여야 하기도 하다.

 

헌데 등급 강화에서 그치지 않고 한계 돌파 시스템까지 있으며 50레벨 이상의 영웅은 앞서 몇 번이나 언급한 영웅 특성을 획득한다. 또 스킬 강화 시스템을 통한 스킬의 강화도 가능하고 룬 시스템을 통해 비어있는 룬 슬롯에 룬을 장착하고 강화해 더욱 강력한 영웅 육성을 하게 된다. 서포터를 늘 넣는 것으로 고려한 한 파티도 최소 네 번은 저 과정의 대부분을 겪게 된다.

 

육성에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애착도 가지만 플레이어가 다루는 것이 너무 많으면 기껏 모은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무난한 스토리와 전투 연출

 

나이츠크로니클의 스토리는 나름대로 무난하다. 전투 연출도 처음 몇 번은 보게 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그런 것처럼 점점 그냥 장면을 넘기는 일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작품이 별로라는 이야기도 아닌 것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뽑기형 게임이지만 은근히 플레이어에게 주는 혜택을 통해 아직까진 다양한 선물을 받아가며 무난하게 육성할 수 있다.

 

스토리가 무난하다는 이야기는 다소 왕도를 따라가는 느낌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탓이다. 혁신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짜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해서 스토리의 흐름을 따르지 못할 정도도 아니다. 또, 전투 연출 역시 초반에 한해서는 볼만했다.

 

나이츠크로니클은 턴 기반 RPG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한 번 접해보기에 무난하다. 다만 캐릭터의 수급을 사실상 뽑기에 크게 의지하고 있으니 뽑기 시스템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플레이어에겐 역시나 비추천.​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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