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즐기기 - '군단' 스토리 되짚기

종지부와 불씨
2018년 08월 16일 15시 45분 28초

■ 드레노어에서의 예고

 

지난 확장팩인 군단에서 벌어질 본격적인 불타는 군단과의 전면전은 이미 평행세계의 행성 드레노어에서 예견됐다.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판다리아에서 저지른 범죄의 댓가를 받아야 할 호드의 전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이 평행세계의 행성 드레노어로 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드레노어가 아웃랜드처럼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굴단과 오크들 중 일부가 불타는 군단에 소속돼 타락한 상태였고 드레나이들도 군단을 따르는 살게레이 드레나이들이 이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였다.

 

다만 기존 아제로스와 연동된 아웃랜드와 운명을 달리하게 될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탈주한 가로쉬 헬스크림에게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그롬 헬스크림에게 불타는 군단의 계획과 굴단이 선전하는 흑마법이 가진 위험성을 폭로하며 역사의 흐름이 크게 뒤틀린 것. 이로 인해 그롬 헬스크림을 필두로 하는 오크 부족장들은 악마의 피를 거부해 피의 욕망에 빠지지 않았으며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보여준 호드의 기술력과 오크 부족의 호전성이 만나 신 세력 '강철 호드'가 탄생한다.

 

 

​도망자 가로쉬 헬스크림 

 

그러나 호기롭던 초반의 전세와 달리 아제로스에서 넘어온 대마법사 카드가, 세계주술사 스랄 등을 위시한 영웅들과 모험가들, 그리고 드레노어의 토착 세력들의 연합에 강철 호드가 연이어 패배를 거듭하고 그롬 헬스크림과 킬로그 데드아이 이외의 모든 오크 전쟁군주가 사망하며 킬로그 데드아이가 남은 강철호드를 이끌고 그롬을 배신해 굴단에게 타락한 '지옥 호드'가 된다. 이때부터 드레노어의 이야기 막바지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나 높은 망치 오우거 제국과의 전투가 아닌 불타는 군단과의 전투로 변모했다.

 

드레노어의 지역인 탈라도르에서는 아킨둔과 샤트라스에 대한 군단의 침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드레노어로 처음 넘어왔을 때 이후로 접근할 수 없다가 가장 마지막에 개방된 지역인 타나안 밀림에서는 살게레이와 타락한 아라코아, 지옥 호드 등이 세를 굳힌 위험한 장소로 변모했다.

 

타나안 밀림으로의 길이 개방되고 모험가들은 뜻밖의 상대와 재회하게 된다. 평행세계라는 시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지만, 불타는 군단의 2인자인 타락한 에레다르 아키몬드가 최후의 적으로 등장한 것. 아키몬드와의 결전을 승리로 이끈 후 쓰러지던 아키몬드는 도주하려던 굴단에게 서약을 운운하며 차원의 문으로 날려보내 이후의 이야기를 암시했다.

 

 

 

 

 

■ 돌아온 배신자, 그리고 부서진 해변

 

군단의 트레일러 중 평행세계에서 사망하지 않고 아키몬드에 의해 차원을 넘은 굴단이 일리단이 잠든 수정을 발견하면서 많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팬을 환호하게 만든 영상이 있었다. 그 예고대로 '배신자'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부활하며 부서진 해변의 처절한 전초전 이후 아제로스의 모험가들과 다시금 마주한다.

 

확장팩 군단의 무대인 부서진 섬에는 타락한 티탄 살게라스의 무덤이 존재하며, 일리단과 일리다리의 숙적 감시관들의 본거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드레노어에서 탈주한 굴단에 의해 살게라스의 무덤이 다시 열리며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쏟아져나와 무시무시한 병력을 동원해 아제로스를 위협하기 시작해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각 지역이 공격받게 된다. 아제로스의 모험가들은 각 직업군 영웅들이 사용하던 전설적인 유물을 들고 고대 이후 열린 적이 없던 땅 부서진 섬에서 군단에 맞선다.

 

 

 

부서진 섬으로 상륙한 양 진영의 용사들은 얼라이언스의 지도자 바리안 린과 먼저 부서진 해변에 진입한 호드의 대족장 볼진을 대신한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합류해 군단의 차원문을 닫기 위한 진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진격의 도중 은빛 십자군 지휘관 티리온 폴드링이 굴단에게 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구하려 했고, 두 진영의 병력이 붙잡힌 티리온에게 당도한 순간 굴단이 소환한 크로서스에 의해 티리온은 허망하게 사망하고 말았으며 어떻게든 크로서스를 쓰러뜨렸지만 이후 공격해오는 불타는 군단의 압도적인 병력에 연합군은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위기에 몰리던 호드 군대는 대족장 볼진이 큰 상처를 입어 위독해져 후퇴하게 되고, 호드의 지원 없이 계속해서 싸우던 얼라이언스 군대 역시 지도자인 바리안 린이 굴단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은 얼라이언스의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호드를 향한 적개심이 강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된다.

 

진영을 떠나 공통의 적과 맞설 때 빛의 힘으로 맞서던 영웅 티리온 폴드링이 죽고,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지도자들이 목숨을 잃어 큰 손실을 입은 두 진영의 수도에서는 지도자들의 장례식이 치뤄지고 계승자로 바리안 린의 아들 안두인 린, 볼진의 지명으로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다음 지도자가 된다.

 

 

 

 

 

■ 일리다리 합류

 

시기를 조금 당겨 불타는 성전 시절의 아웃랜드 어둠달 골짜기에 위치한 검은 사원의 정상에서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자신의 계획을 모른채 검은 사원을 공격해오는 모험자들을 보며 자신의 수족인 일리다리 악마사냥꾼들을 악마가 봉인됐던 세계 마르둠으로 보내 일리다리의 지원군인 쉬바라들을 불러모으고 차원문을 열 수 있는 살게라이트 쐐기돌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내린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왔을 때 일리단은 패배해 그 시신은 수정감옥에 담겨있었다. 저항한 악마사냥꾼들 역시 감시관 마이에브 섀도송에 의해 부서진 섬에 위치한 감시관의 금고에 옮겨 봉인되고 만다.

 

그렇게 긴 세월 감시관의 금고 속에서 감옥에 갇힌 채 잊혀졌던 악마사냥꾼들은 살게라스의 무덤이 열리고 불타는 군단이 감시관의 금고로 밀어닥쳤을 때 마이에브의 판단 하에 악마사냥꾼들을 풀어주고 굴단의 병력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굴단은 살게라스를 강림시킬 육신인 일리단의 시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풀려난 후 부서진 섬에서 카드가의 힘을 빌어 양 진영에 나타난 악마사냥꾼들은 각 진영의 지도자들이 모인 장례식장에 모습을 숨긴 채 잠입한 군단의 악마들을 판별해 전투를 펼치며 자신들의 가치를 보이고 각 진영에 합류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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