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진 스토리와 자유도,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

이젠 정말 스토리즈다
2026년 04월 23일 20시 02분 49초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헌터들이 거대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짜릿한 헌팅 액션 게임으로 전 세계의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리즈의 최신작이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이다.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실시간 헌팅 액션을 표방하며 헌터들이 몬스터를 사냥 및 포획하는 식의 게임이라면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시리즈는 헌터가 아닌 라이더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몬스터들과 공존 및 협력하며 몬스터를 동료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다. 이쪽은 장르적으로도 턴 기반 JRPG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 또한 그렇다. 플레이어는 전작으로부터 약 20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 펼쳐지는 이야기를 체험하게 된다. 플레이 기종은 PS5다.

 

 

 

■ 변화한 라이더와 생태계

 

게임의 체험판부터도 느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작중 주역인 라이더들의 사회와 주인공의 입장, 그리고 생태계다.

 

1편과 2편의 주인공은 라이더로 갓 입문한 수준의 캐릭터였다. 반면 200년 가량의 시간이 흐른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에선 라이더들의 입지도 과거에 비해 훨씬 늘었고, 라이더들로 구성된 아즈랄과 뷰리온이라는 두 개의 왕국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주인공 또한 라이더들 중에서도 레인저 활동을 하며 생태 복구를 위해 힘쓰고, 이제 막 첫 발을 뗀 티오 같은 후배 라이더를 가르쳐주는 입장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왕자이자 레인저의 대장이고, 라이더에 대한 지식도 많지만 정치적 입지는 애매하다

 

스토리의 흥미도 초반부터 바짝 당긴다. 라이더 사회에 대한 흥미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멸종위기에 빠진 몬스터들이 있다는 사실이나 일반적인 상태와 다른 흉이 몬스터의 등장, 그리고 생태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몬스터 중 하나인 침수 몬스터, 몬스터를 무장시키고 병기화한 뷰리온과의 군사적 대립 등 이야기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다.

 

때문에 스토리에도 꽤 집중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초반부에서 진행할수록 몰입도가 다소 떨어졌던 2편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레인저 동료들과 뷰리온의 왕녀 엘레느는 서브 퀘스트나 화면에 표시되는 대화들을 통해 함께 여행하는 느낌과 동료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파고들만한 맛이 있다.

 

 

 

생태계의 경우 우리가 몬스터헌터 시리즈로 익히 알아온 그런 먹고 먹히는 생태계는 여전하지만 몇몇 몬스터는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의 시대에 이르러 멸종위기종이 됐다. 이는 침수종을 몰아내면 복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 과정이 게임의 육성 시스템과 깊은 연관이 있다.

 

 

 

■ 내 스타일대로 키우는 맛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시리즈에서 라이더들의 힘이 되어주는 몬스터를 동료몬이라고 한다. 사실 둥지에서 몰래 알을 훔쳐와서 동료몬으로 키우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동료몬들을 내 스타일대로 키우고 전투에 나서는 것이 가장 즐거운 부분이고 파고들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육성의 깊이감은 3편으로 오면서 더욱 발전했다. 또, 스토리와 육성 시스템의 합도 납득이 가는 방식이다. 둥지에서 기본적인 생명력 차이로 동료몬의 질을 알 수 있고, 부화시킨 뒤에는 동료몬이 보유한 유전자를 다른 동료몬에게 전승시키는 방식으로 9칸의 유전자 빙고를 맞춰 더욱 강력한 동료몬을 만들 수 있다.

 


생태계의 몬스터 등급을 올리면서 높은 수준의 유전자도 받을 수 있다

 

또, 침수를 물리쳐 획득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의 알을 처음 획득하며 배우게 되는 리와일딩 시스템으로 생태계를 복구하며 아종이나 이명을 가진 특수개체 동료몬들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리와일딩으로 5종류의 몬스터를 야생의 각 구역에 풀어두면 랭크가 점점 상승한다.

 

첫 지역에서는 리오레이아가 멸종위기종으로 등장해 리와일딩을 하면서 리오레이아 아종, 그리고 이명 특수개체 자독희 리오레이아까지 생태계에 풀어놓을 수 있다. 이 자독희를 생태계 복구 목적으로 야생에 잔뜩 풀어준다는 그림이 꽤 우습기도 하다.

 


가라 김 자독희, 생태계를 교란해라

 

그리고 다시 동료몬를 수행보내는 시스템을 활용해 나만의 동료몬을 최강의 몬스터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리와일딩을 통해 부화하는 동료몬에게 추가 속성이 붙는 쌍속성 시스템도 존재해 정말 다양한 육성을 고려할 수가 있게 됐다.

 


알을 주울 때, 그리고 부화했을 때 생명력 표현이 높은 쪽이 좋았다

 

■ 이제는 스토리즈가 맞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은 '스토리즈'라는 이름에 맞는 속편을 선보이며 성장을 보여준 것 같다. 전작의 초반 이후부터 아쉬웠던 스토리를 보완해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물론 이번에도 후반부에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고, 엘레느가 그런 포지션인 것도 좀 의외였지만 확실히 스토리를 보면서 꽤 흥미진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전투는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 가위바위보 상성 시스템을 채용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난이도를 끌어올려 전략성을 강화한 점이 좋았다. 가위바위보 상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발동하는 더블어택의 중요도나 스킬, 그리고 용기 게이지를 줄일 수 있는 파룡력의 중요도를 끌어올렸다.

 


 


각각의 액션이나 부위 공격 타이밍을 가늠하는 재미가 생겼다

 

또, 흉이 몬스터나 침수 몬스터는 해당 몬스터를 관찰하거나 흔적을 조사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믹을 확인해 싸운다는 점이 몰입도 높은 전투 경험을 선사했다. 각 지역에 존재하는 고난도의 천변고룡들과의 전투 또한 어려운 도전을 원하는 게이머에게 적합했다고 본다.

 

이번 신작은 전체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때문에 스토리즈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했던 팬에겐 충분히 추천할만한 신작이며, 몬스터헌터 IP를 좋아하는 팬에게도 권해볼 수 있는 신작이다. 다만 이번 타이틀로 처음 접하는 경우엔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때 인게임에서 몬스터가 사용하는 패턴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적어 불편한 감이 있다고 본다.

 

그래도 알아가면서 점점 재미있어지는 요소가 있는 만큼, JRPG를 좋아하거나 몬스터헌터 IP를 좋아하는 팬에게 적극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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