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도 박진감 넘치게… '게임잼' 확산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도로 증가세
2019년 07월 03일 22시 29분 41초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만들어 발표하는 게임 개발 행사 '게임잼'이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30일부터 '2019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을 개최한다. 2016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은 게임 기획, 개발, 디자인 등에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주제를 정하고 팀을 이뤄 정해진 시간 내 시제품(prototype)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행사다.

 

참가자는 모바일, PC, VR·AR 등 콘솔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의 게임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으며, ‘크래프톤(구, 블루홀)’와 ‘5Byte’ 소속의 현직 게임기획자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이 다수 멘토로 나서 참가자들의 조력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BIC 메이크 플레이 잼: 영 스피릿(게임X한국사)'를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미래 게임인이 될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층의 게임 개발 능력 향상과 올바른 인식, 지식 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역사를 모티브로 건전한 게임 개발 및 산업 환경을 구축하고, 현시대를 이끌어 나갈 세대에게 우리 역사와 게임 산업을 고민하여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BIC 조직위와 게임인재단이 함께 기획했다.

 

행사 첫째 날인 25일은 멘토단과 함께 부산 지역 근현대 역사 현장을 탐방하고 2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제작한다. 27일에는 개발된 게임을 멘토단이 심사하고, 우수작품을 선정 및 시상한다.

 


 

오는 8월 31일부터 개최되는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fun'에는 e스포츠 대회 강화와 함께 게임잼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추진되는 '게임잼'에서는 특정 주제를 갖고 즉석으로 게임을 만들게 된다.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외에 김포대학교는 지난 6월 29일부터 중국 장춘 길림동화대학에서 '2019 국제 대학생 게임제작 경진대회(The 4th International Game Jam)'를 개최했다. 한국 김포대, 가천대, 공주대를 비롯하여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참가한 80여명의 차세대 게임개발자들은 중국의 상징 동물인 판다를 주제로 다른 나라의 학생과 팀을 이루어 48시간 동안 게임을 개발했다.

 

이처럼 '게임잼'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단시간 내에 프로토타입의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인해 보다 게임 개발에 흥미와 속도감을 즐길 수 있으며, 전문가 멘토들을 통해 예비 게임 개발자들의 지식 확장과 동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 대부분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집중하게 되어 좋았다", "(후원사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됐다. 입사하고 싶다"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사내에서 진행되는 게임잼 또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엔씨소프트에서 진행된 'NC 게임잼'에서는 "오랜만에 그 어떤 통제 없이 개발에만 몰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른 부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개발 능력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고 한계를 뛰어넘어보는 것이 좋았다" 등 프로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게임잼'은 2002년 미국의 인디 개발자가 주변 개발자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프로토타입 완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개발자들이 뭉쳐 반짝이는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스팀과 유튜버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서전 시뮬레이터'의 경우 게임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추가 개발을 거쳐 상업화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또 게임잼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는 북유럽의 경우, 게임잼을 원동력으로 삼아 '마인크래프트', '앵그리버드', '클래쉬 오브 클랜'과 같은 세계적인 게임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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