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와 방치형 장르의 만남, 방치형 RPG '오늘도 우라라'

공룡 수렵을 나선다
2019년 09월 19일 22시 21분 13초

지난 주 정식 오픈한 X.D.글로벌의 소셜 파티형 방치 RPG '오늘도 우라라'는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며 플레이어가 직접 공룡 등의 괴수와 맞서는 모험가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오늘도 우라라에서 플레이어는 원초적인 원시 사냥생활을 기반으로 정글 등을 탐험하며 다양한 장비와 자원을 수집하고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도 우라라의 메인 스토리는 우라라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인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 대륙에서 찾은 신물을 통해 화합을 이루지 못하던 네 개의 부족을 하나로 이었다는 전설 속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네 개의 부족은 각각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을 육성하는 부족으로 그 이름도 사제 부족, 용사 부족, 탐험 부족, 선지자 부족 등이 있다.

 

네 개의 부족이 세력을 펼친 우라라 대륙은 네 개의 신물이 각자의 부족을 지키고 있으며 그들은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생존의 위기까지 치닫는 전투를 벌이는 등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러는 사이 약해진 신물의 힘을 느낀 지도자들이 부족 내 최고로 믿음직스러운 청년들에게 모험을 떠나게 한 것. 다만 플레이 자체가 방치형 장르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배경 스토리는 의외로 알기가 어려웠다.

 

 

 

■ 파티형 방치 RPG의 색다름

 

방치형 게임이라는 장르가 자리를 잡으면서 굳혀진 이미지는 대부분의 방치형이 장르적 특성상 게임 화면을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 플레이어 사이의 교류가 굉장히 제한적이라 사실상 싱글 플레이 게임과 같다는 점이다. 아예 싱글 플레이만을 지원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교류는 전무한 시스템을 가진 방치형 게임들도 더러 있었다. 그런데 원시 헌팅 라이프 오늘도 우라라에서는 이런 시스템에 파티 시스템을 도입해 나름대로 색다른 분위기를 가미한다.

 

각각의 플레이어는 오늘도 우라라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네 개의 직업군 중 하나를 고르면 처음에는 1차 직업이었다가 레벨이 오르면서 전직 시스템이 열려 2차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게 된다. 도적과 사냥꾼, 격투가와 전사, 드루이드와 마법사, 그리고 샤먼과 주술사로 전직하는 식이다. 각 직업의 캐릭터는 성별을 정할 수 있고, 이름과 직업, 성별을 설정하면 곧장 사냥을 벌이는 전투 맵으로 나서게 된다. 파티형 방치 RPG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처음부터 플레이어가 선택한 캐릭터 외의 약한 AI 파티원들이 전투에 참가해 4인으로 파티가 형성된다.

 

 

 

플레이어는 파티 메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파티로 들어가거나 자신의 파티를 창설할 수 있다. 파티 시스템은 신청제로 신청한 뒤 해당 파티에 들어가면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로 AI 파티원들이 교체되면서 진정한 파티 시스템을 맛볼 수 있다. 처음 AI 파티원을 제외하고 플레이어의 파티로 들어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빌빌대던 파티원이 아니라 정말 플레이어가 육성한 캐릭터가 합류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전투 지역 돌파가 가능해진다. 물론 파티 전체의 수준에 따라 점점 진행속도가 떨어지기야 하겠지만 AI 파티원들에 비하자면 압도적인 성능차다.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채팅 외에도 파티에 소속되면 파티원 전용 채널이 생성돼 언제든 파티에만 소속된 상태라면 파티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쾌속전투 기원을 사용하라는 등의 파티 대화가 이루어지니 방치형 RPG라도 나중에 들어온 파티원이 채팅을 보고 방침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말 약한 AI 파티원 

 

■ 육성하고 연구하다

 

오늘도 우라라에서 플레이어가 육성해야 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레벨은 파티의 진행 상황에 따라 분당 경험치 및 재화로 쓰이는 조개껍질과 함께 상승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지만 장비와 스킬, 펫 포획과 그들의 연구 등은 수시로 신경을 써줘야 한다. 펫을 수집하기 위해 요리를 만들고 그들을 유인해 포획하는 시스템을 통해 펫들을 모을 수 있다. 유료 재화로도 특별한 펫을 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펫은 그들을 포획하고 방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화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각종 펫 능력들을 이 과정에서 향상시킬 수 있다.

 

장비는 일정 레벨 구간마다 새로운 종류가 떨어진다. 그리고, 같은 레벨 구간의 장비라 하더라도 능력치에 차이가 있으며 동일 등급의 장비도 이러한데 등급이 더 높은 장비는 어마어마한 능력치 차이를 보이기도 해 더 좋은 아이템이 들어왔다는 알림이 뜨면 바로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춘 상태이거나 진행이 더디게 됐을 때는 장착한 장비들을 강화해주면 조금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종의 스탯 분배 시스템도 있다.

 

의외로 스킬 역시 전투를 통해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레벨이 오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레벨의 상승으로 늘어나는 것은 플레이어가 스킬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의 수이며 스킬은 전투의 보상으로 습득하게 된다. 전투를 통해 습득한 스킬에도 장비와 마찬가지로 등급이 메겨져 있어 보다 높은 등급의 스킬을 획득하면 갈아끼우면서 스킬을 먹여 레벨을 올려줘야 한다.

 

오늘도 우라라는 방치형 게임의 초기가 그러하듯 플레이어가 종종 게임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이에 더해 파티 시스템을 접목해 플레이어가 기존 방치형 게임보다 아주 조금 더 게임에 신경을 쓰게 만든다.

 


 

 

 

■ 좀 덜 심심한 방치형

 

사실 방치형 장르 자체가 게임에 그리 신경을 쓰지 못하는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해보겠다고 하면서 손을 대기 쉬운 장르인데, 여기에 파티나 커뮤니티 요소를 넣어 다소 유사 방치형 게임의 느낌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등장하는 동물의 종류가 많지는 않은 편인데, 티라노의 팔레트 스왑이나 검치호의 팔레트 스왑 등 종류보다는 색깔놀이 보스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수렵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수렵을 통해 얻은 소재로 뭔가를 한다던가 하는 내용은 없고 재화인 조개나 불가사리 같은 것들만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의 종류로 승부하는 계열은 아니다. 그래도 기존의 방치형 게임과 조금이나마 다른 느낌을 주는 신작을 맛보고 싶거나, 원시 시대 배경이나 공룡 등을 좋아하는 이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소재다.

 

파티형 방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접해보는 것은 어떨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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