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위기' 중국...국내 게임업계 온정 이어져

학회는 물론 업체까지
2020년 02월 05일 11시 35분 11초

중국에서 '폭발기'라고 부를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게임학회(이하 학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에 대한 지지와 지원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통해 마스크와 세정제 같은 방역 물자를 우한에 전달 할 계획이다.

 

학회는 이번 운동에 대해 "중국 게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미르의 전설2'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은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중국내 의료 시설이나 의료인력, 마스크와 같은 물자 부족으로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에 이번 지지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르의 전설' IP로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위메이드도 성금, 마스크, 손소독제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 주에는 우한시가 위치한 허베이성의 자선총회에 성금 100만위안(한화 약 1억7,000만원)을 전달했으며, 현지 파트너사에는 마스크 10만개를, 중국 상해 지사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 필요 물품을 지원했다. 또 지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주식회사도 중국 적십자에 300만위안(약 5억원)을 기부했다. 펍지는 지난 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중국 파이팅, 우한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배틀그라운드'는 판호를 발급받지 못해 중국에서 출시된 적이 없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스팀 버전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은 중국인으로, 수백만명에 달할 만큼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 중국 대사에게 성금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우한 시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이나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중국 내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활용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과 한국은 오랜 이웃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스마일게이트가 지원해 주신 성금은 물론 따뜻한 마음을 피해 지역의 중국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들의 지원에 대단히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국내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에도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 및 충남 아산 지역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위한 도서 및 건강용품을 포함한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위생용품 및 방역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은 한국의 어느 산업보다 중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이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게임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우한시민과 중국인민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력이나마 뜻을 모으려 행동에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좌)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우)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