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BLG 없는 4강

LCK팀 3팀 출전, EWC 내전 가능성 높다
2026년 07월 18일 19시 43분 06초

MSI 이후 15일부터 레이스를 시작해 상당히 템포 높은 경기를 이어가던 2026 EWC LOL종목도 이제 마지막 2일차 일정에 접어들었다. 

 

당초 MSI에 비해 많은 참가팀 수, 그리고 그룹 리그 부활이라는 점으로 인해 이번 대회는 라이엇 주관 대회보다 ‘더 대회 다운’ 대회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그룹 스테이지가 주는 즐거움과 유불리, 그리고 그 팀이 다시 맞붙는 뻔한 스토리 대신에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언더독의 반란이 주는 재미가 크다.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역시 언더독들의 예상 외 결과가 터졌다. 무엇보다 MSI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준우승팀 BLG 모두 8강에서 탈락한 것이 이변으로 꼽힌다.


- 상황이 이렇게 급변한 이유?

 

MSI 결승전은 7월 12일 밤에 끝났다. 13일에 출국을 하더라도 사실상 하루를 이동에 보내야 하는 시간이고, 실질적으로 휴식 기간은 14일 하루다. 

 

MSI 자체도 타이트하게 진행됐는데 그 사이 쉬는 시간도 부족했다. 심지어 EWC LOL은 더 타이트한 상황으로 매일 경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MSI 결승전에 진출했던 두 팀이 정상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은 낮다. 피로감과 준비 부족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 해 프랑스의 더위가 상당히 심하다. 특히나 프랑스는 국내처럼 에어컨 보급이 많지 않은 곳이다. 가뜩이나 피로가 떨어진 상태에서 더 떨어지는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에게, BLG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8강전에서 패했다. 사실상 두 팀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었지만(심지어 MSI 우승 및 준우승팀이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MSI 챔피언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물리적인 준비 시간의 부족, 그리고 체력의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팀 경기력이 저하되었다고 보이는 부분은 없다. 이미 두 팀은 MSI에서 현재 최강 팀임을 증명했다. 

 

G2의 경우 FST에서 젠지, MSI에서 T1에게 승리를 거둔 만큼 충분한 힘이 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역시나 디플러스 기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역시 어느 정도는 체력적이나 준비 부분의 문제로 보인다. 

 

물론 결승 진출 팀에 비해서는 2일 정도 더 시간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사실상 진정한 업셋은 KC다. 이미 MSI 조기 탈락으로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고, 이번 대회가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만큼 프랑스 국민 팀인 KC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한 분위기, 그리고 적응이 필요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AL이 생각 외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준비를 많이 한 KC가 4강에 오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나 AL의 경우 적응이나 피로감 이슈도 없었던 만큼 KC의 순수 경기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다. 

 

 

결국 이번 대회는 MSI에서의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한 최상위권 전력의 팀들이 모두 빠지면서 과연 제대로 최강 팀을 가릴 수 있는지가 의문인 대회가 됐다. 물론 T1과 같은 인기 팀이 올라가면서 흥행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겠지만 가장 강한 팀들이 펼치는 결승전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 1경기 : KC VS T1

 

KC의 분위기가 좋기는 하지만 확실히 전력 면에서는 T1이 우위다. 

 

T1의 경우 MSI 초반에 탈락을 한 탓에 체력적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상대인 KC가 프랑스 팀이고, 응원의 열기 역시 높다. 적응이 필요 없다는 부분 역시 충분히 변수가 될 만하다. 

 

KC는 현재 칸나가 잘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MSI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는 어느 정도 현재 메타에 대한 정립이 끝난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T1의 경우 지난 MSI부터 불안한 부분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확실히 현 상황에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약하다. 

 

그나마 직전 경기에서는 ‘도란’이 ‘제우스’를 잘 막아 주는 모습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페이즈’를 몰아주고 이를 통해 승리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파훼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케리아’가 강팀들, 그리고 국제전의 다른 팀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 역시 불안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T1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그만큼 체급 차이가 크다. 실제 플레이인에서도 가볍게 승리를 거뒀고 말이다. 

 

다만 그 때와 지금의 KC는 다르다. 나름의 접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T1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며, T1이 압살하는 경기보다는 접전 양상의 경기 흐름이 예상된다. 아울러 KC 자체가 상당히 수비적인 팀인 만큼 활발한 교전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 2경기 : 젠지 VS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가 BLG에게 승리하고 올라오면서 국내 팀 대진이 완성됐다. 

 

젠지는 올 시즌 정확히 LCK 3위권 실력의 팀이다. 실제 지금까지 결과도 그렇다. 단순히 팀의 이름값을 생각해 ‘젠지는 다를 것’ 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젠지는 슬로우 스타터가 아닌 초반 질주형 팀이고, 지금까지의 플레이 상 팀 전력이 좋아진다는 보장보다는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역시 그렇다. LCK 3시드 급의 팀과 4시드 급 팀의 대결인 셈이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상위 세 팀에 비해 전력이 조금 쳐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 준 플러스 경기력을 생각하면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BLG전의 승리를 온전히 디플러스 기아의 힘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BLG는 사실상 MSI에 이어 연속으로 대회를 진행했던 상황인 만큼 실제 경기력의 70%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LCK 자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때 젠지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힘든 상황은 아니다.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디플러스 기아도 승리가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해 젠지의 2대 1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반대의 경우가 나올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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