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역대 최대 볼륨으로 무장,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 2020

압도적인 볼륨에 감탄만
2020년 07월 20일 00시 01분 02초

아케이드 및 콘솔 기종으로 수많은 명작들을 선보인 일본의 게임 개발사 ‘코나미’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의 24번째 작품이자 최신작 ‘eBASEBALL 파워풀 프로야구 2020’ 지난 9일 유니아나에 의해 PS4 플랫폼으로 국내 정식 발매됐다.

 

지난 1994년 첫선을 보여 올해로 출시 26주년을 맞은 본 시리즈는 큰 머리와 귀여운 외모가 인상적인 2등신 SD 캐릭터들과 프로야구선수를 목표로 한 흥미진진한 선수 육성 시스템 및 다채로운 게임 모드 등을 선보이며 국내외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본 작품은 지난 26년간 이어져 오던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던 ‘실황’이라는 접두사가 빠지고 ‘eBASEBALL’이란 이름으로 개편됐으며 마찬가지로 지난 2010년부터 이어져 온 타이틀 로고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새로운 국가대항전, 본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기 모드인 석세스 모드, 그리고 페넌트레이스 모드의 볼륨 확장 및 온, 오프라인에서 플레이 가능한 신규 모드가 추가되는 등 즐길 거리 역시 전작에 비해 대폭 증가,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컨텐츠 볼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26년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볼륨을 선봬,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일품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 그리고 재미는 전작 그 이상,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고 느꼈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일본야구기구(NPB)의 리그에 소속된 총 12개의 구단, 그리고 구단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일본 시리즈 대회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작 중 등장하는 구장 및 비록 2D라 하나 선수들의 외모 특징을 잘 살린 캐릭터의 디테일은 뛰어난 편이었고 선수의 볼륨 역시 일본인은 물론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까지 모두를 담아내는 등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덧붙여 필자가 그 무엇보다 만족하는 점은 지난 시리즈에서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던 투구와 타격, 직구 속도의 밸런스가 조정된 부분, 또 구단별 각 선수들의 능력치 책정 부분도 전작에 비해 확실히 공평해졌다.

 

예시로 지난 작품들 중에선 한신 타이거즈나 요미우리 자이언츠, 히로시마 도요 카프 등의 NPB 센트럴리그 측에 소속된 관서(関西) 지방을 연고지로 둔 팀과 그 선수들이 실제 일본 시리즈의 저조한 성적과는 다르게 게임 내에서 너무나 높은 능력치로 무장하는 등의 공정성 저해 요소들이 일부 등장했었다. 다행히도 본 작품은 최신 일본 시리즈 리그 순위 및 선수들의 능력 등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한 덕분에 앞선 작품들처럼 전반적인 게임 밸런스에 큰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덧붙여 이러한 2020시즌 최신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LIVE 시나리오’도 탑재돼 NPB 팬들을 열광케 한다.

 

이 외에도 싱킹과 투심 패스트볼, 파워 커브 기술이 변화구에 추가되고 시리즈 처음으로 현역 프로 선수 기술에 초 특수 능력이 추가되는 등 기존 작품 대비 전략적 재미와 액션이 한층 더 강화된 점 역시 일품.

 

 

 

 

 

게임 컨텐츠의 볼륨, 그리고 그 완성도 역시 앞서 말한 대로 큰 폭으로 상향돼 필자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작품에 수록된 컨텐츠는 크게 플레이어 대 CPU로 이뤄진 일반 경기, 그리고 가상의 아마추어 선수나 프로 2군 선수를 1군 프로 선수로 키워나가는 내용을 담은 석세스 모드와 실제 야구 선수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육성 컨텐츠 마이라이프 모드, 그리고 직접 12 구단 중 하나를 선택해 일본 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운영하는 페넌트 모드 및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신규 모드이자 아래에 후술할 ‘도쿄 2020 올림픽’ 모드 등이 있다.

 

필자는 물론 국내외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본 시리즈에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석세스 모드는 본 작에서 ‘대학야구’를 다뤘다. 덧붙여 석세스 모드의 경우 시리즈 출시마다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사회인 야구 등의 육성 컨텐츠를 반복적으로 순환하게 된다. 또한 일부 캐릭터의 음성이 새롭게 추가되고 시리즈 최다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의 업데이트가 더해진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이라이프 모드는 선수의 컨디션, 그리고 데이터 파일 컨텐츠의 추가적인 확장이 이뤄져 선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성장 타입이나 체질, 그리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난 점도 마음에 든다. 이처럼 섹세스와 마이라이프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의 변화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그 재미가 뛰어났다.

 

아울러 야구팀의 감독이 돼 ‘고시엔’의 우승을 노리는 영관 나인 모드의 재미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고시엔은 우리가 평소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자주 접해봤으며 일본 본토에서 NPB 못지않게 뛰어난 열기를 자랑하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로, 이 대회의 제패를 목표로 한 영관 나인의 스토리 및 그 볼륨은 개인적으로 석세스 모드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다고 평가한다. 덧붙여 영관 나인에 새로운 전술 시스템 및 신입생 스카우트, 국제 대회 및 스크랩 기능 등이 추가된 점 역시나 대만족.

 

 

 

 

 

■ 재미와 완성도는 만족, NPB 팬을 위한 최고의 아케이드 게임

 

새롭게 선보이는 올림픽 모드의 경우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서브 라이선스를 취득, 일본 대표팀 이외에도 해외 각국의 대표팀들을 만나 그들과 우승을 위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등장하는 국가는 예상외로 많았으나 생각보다 재미는 크게 떨어지는 편. 먼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의 국가 전체가 서구권의 국가들에 비해 너무나 약체로 나왔고 일본을 제외한 한국이나 대만 등 일부 타 국가의 선수 명단은 성과 이름이 아닌 오직 성만 기입하는 행동을 저질러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어버리는 등 진행에 있어 여러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및 로컬 모드, 랭킹과 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는 파워 아레나 모드 등 무려 20여 종에 달하는 다수의 모드가 수록, 앞서 말한 대로 시리즈 최대 규모의 볼륨을 자랑해 필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고 PS 플랫폼의 경우 가상현실 주변기기인 PSVR 활용한 ‘홈런 어택’이 탑재, 보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본 작품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의 다채로운 게임 컨텐츠로 무장해 시리즈 팬들을 매료시킨다. 허나 게임의 언어가 이번에도 여전히 일본어인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아무래도 대다수의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일반 모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드들 대다수가 캐릭터 육성과 전술 셋팅이 주축이다 보니 그나마 일본어를 몰라도 즐기기 어렵지 않은 일반 모드만 주구장창 할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언어의 압박은 더욱 커진다. 아울러 타구의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및 연출 등의 액션 요소 및 역동감이 상당히 밋밋한 점도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아무튼 게임의 즐길 거리 및 완성도 자체는 매우 뛰어난 편이니 NPB 팬이라면 꼭 한번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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