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그 자체, 토탈워:삼국 신 확장팩 '흉폭한 야생'

드디어 추가된 남만
2020년 09월 01일 15시 26분 32초

9월 3일 출시될 예정인 토탈워:삼국의 새로운 확장팩 '흉폭한 야생'은 삼국지 팬들이 고대하던 남만 세력의 추가가 이루어지는 확장팩이다.

 

흉폭한 야생에서는 중국 남서부에 신규 지역인 남만 지방이 추가되어 남만 지방의 통합을 목표로 19개 세력이 추가되고 그들 중 네 명의 군주가 플레이어블 세력으로 편입된다. 확장팩에서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남만 세력은 남만왕 맹획, 그의 부인 축융부인, 코끼리 부대가 인상적인 목록, 그리고 사마가이며 남만 지역 추가 인물을 포함해 기존 인물들이 새롭게 전설적인 인물로 승급하게 된다. 남만 소속 인물은 플레이어블 세력이 되지 않은 올돌골과 타사대왕이며 기존 인물은 위연과 순유, 이유와 FLC로 추가되는 사섭이 있다.

 

남만 지역은 천명과 팔왕의 난을 제외한 두 개의 캠페인에서 선택 가능하다.

 


 

■ 이국적 분위기 물씬 나는 확장팩

 

흉폭한 야생에서 추가되는 남만 세력의 이야기는 개발자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제갈량의 칠종칠금 당시의 하나된 남만이 아닌 사분오열된 상태의 남만이 하나로 통합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의향에 따라 제작됐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세력으로 다른 부족 국가를 속국으로 만들거나 완전히 점령해 남만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남만 세력의 독특한 캠페인 흐름이다. 때문에 캠페인 내 다른 세력은 중원에서 치고받는 사이 남만의 타 부족을 충성하게 만들어 입지 강화와 함께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원의 세력들이 활약하면서 관직을 높이는 것처럼 남만 세력도 독자적인 체계가 존재한다. 맹획의 경우 추장에서 시작해 위신을 높여 족장, 계만왕, 남만왕, 남방의 통치자, 천하제일인 등으로 점점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중원 세력들과 또 다른 점은 정착지나 도시에 공성전을 걸어 승리했을 때의 선택지인데, 세력을 흡수해 연맹을 맺는 방식과 속국화, 그리고 제약이 부여되는 점령과 약탈 후 점령, 노략 후 퇴각이 있다.

 


그 맹획조차도 건녕 땅 일부만 차지하고 있는 시점

 

 

 

연맹은 남만 부족은 이런 정착지 점령 선택지에 따라 한 번에 대상 세력의 모든 인물을 지배하에 두게 된다. 단번에 세력과 인재를 불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가장 무난한 연맹 방식으로 세력을 통합해도 일시적으로 반감을 가진 상태로 장수가 아군 세력에 합류하니 충성도 개념인 만족도 관리를 신경써야 한다.

 

개혁도 중원 세력과는 차이가 있다. 남만의 고유성을 살리는 방향과 중원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향의 이지선다에서 원하는 방향성을 선택하는 개혁 방식이며, 가장 처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남만 장수들이 코끼리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개혁이다.

 

 

 


 


남만 통일에 힘을 쓰고 있는 사이에도 중원 이벤트는 발생

 

■ 남만의 개성 담은 확장팩

 

이번 확장팩에서 추가된 남만 세력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은 기존 토탈워:삼국과 동시대지만 다른 문화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일종의 1막으로 다루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남만 하면 떠오르는 코끼리를 필두로 야수 부대나 고유 부대가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도 한나라나 중원 세력의 것들과는 달라 플레이어로 하여금 새로운 팩션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기존에 추가된 확장팩은 새로운 세력이나 캠페인이 등장했어도 강한 특색을 가진 부대가 많이 추가됐다는 느낌이 덜 들었다면 흉폭한 야생 확장팩에 등장하는 남만 부대는 완전히 새로운 팩션을 추가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개성적이다.

 

추가되는 부대부터가 개성적인 남만 부족은 최종적으론 중원에 진출하게 되겠지만 그건 2막 정도의 이야기이고 1막이라 할 수 있는 도입부는 남만 부족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며 여기서 각 세력이 받는 임무도 개성적이다. 예를 들어 맹획의 경우 게임을 시작하면 남만이 통합되기 이전의 시점이기 때문에 축융부인과 부부 관계가 아니나, 종종 등장하는 선택지들로 관계를 향상시키면 최종적으로 삼국지의 내용처럼 축융부인과 부부관계가 되며 강력한 우방 하나를 얻게 된다.

 


 


점령한 땅을 달라고 할 때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대 중 하나인 코끼리도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맹획 세력에서 처음부터 맹획의 부대에 편성된 남중 코끼리 부대는 부대 카드 하나에 그리 많은 수의 병력이 편성되지 않고 방어력은 근접과 원거리 모두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가공할 몸체를 활용해 근접 공격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세 가지 곡조를 통해 갖가지 효과를 범위 내의 아군에게 부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북소리는 주변 아군이 피로를 느끼지 않게 해주는 막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남중 코끼리의 전멸만 잘 피하면서 활용한다면 상당수의 전투에서 굉장한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지명이 변경되거나 구역이 바뀌는 등 남만의 추가만이 아니라 중원에서의 몇 가지 변화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강렬한 이민족 느낌

 

■ 확장팩 다운 확장팩

 

이번 리뷰는 프리뷰 빌드를 바탕으로 작성되어 일부에서 아직 덜 조정된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남만 세력의 인게임 영상에서 축융부인의 대사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던가 하는 문제들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로 많이 언급한 '개성'이 뚜렷해 좋은 확장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남만의 강력한 개성 아래에서도 여전히 기존 확장팩들과 마찬가지로 인물 삽화와 모델링의 괴리가 있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다른 문화권 세력 특유의 개성적인 부대와 장수들이 탑승할 수 있는 코끼리, 연맹으로 하나의 남만이 되기 위해 한나라의 반감을 불사하고도 세력 규합을 진행하거나 개혁을 통해 한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선택도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길게 보면 먼 길이기는 하지만 남만의 주요 부족을 제외한 나머지 부족들이 대부분 크게 강하지 않아 남만을 하나의 기치 아래 묶는 과정이 선택에 따라 속전속결이라는 점도 초반부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기존 확장팩과 달리 새로운 캠페인이 추가되는 것이 아닌 대신 이미 존재하는 2개 캠페인에서 남만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장수 성장도 중원 세력과는 다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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