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로 우뚝선 서브컬쳐, 게임 시장 주도

2022년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 연이어 출시
2021년 11월 30일 16시 15분 04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타쿠의 문화'로 취급되었던 서브컬쳐 장르가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의 첫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출시 된 이 게임은 사전등록에 100만명 이상 몰리며 글로벌 서브컬쳐 장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출시 이후에도 순항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1위를 달성했다. 30일 현재는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3위, 원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를 달성 중이며,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20위권으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지난 주까지만 해도 5위에 오른 바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쳐 게임으로, 성공한 ‘덕후’로 알려진 김용하 PD와 ‘덕력’으로 뭉쳐진 MX 스튜디오의 개발작이다. 플레이어는 수많은 학교가 모여있는 거대 학원도시 ‘키보토스’에 연방 수사 동아리 ‘샬레’의 고문 교사로 부임해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학생들과 키보토스의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를 해결하게 된다.

 

이 게임은 디테일한 모션&스킬 컷신으로 눈을 뗄 수 없는 3D 실시간 전투가 특징이다. 또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감동의 밀리터리 액션 모험을 그려낸 예측 불허의 메인 스토리, 학생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인연 스토리, 다양한 동아리들의 일상을 담은 서브 스토리까지 더 한다.

 


블루아카이브의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순위 (캡처=모바일인덱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등 서브컬쳐 게임 시장을 먼저 주목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을 내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제작한 미소녀 캐릭터를 게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이들을 육성하는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각 캐릭터의 훈련 모습과 스토리·경주에 나서는 모습 등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으로 팬 층이 두터운 IP로, 지난 2월 일본에 출시돼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에버소울'은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기반의 미소녀 정령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나가는 재미의 모바일 RPG로 전투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캐릭터들에게 깊은 애착을 느낄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의 '연애 시스템', 아름다운 영지를 가꾸는 '경영시스템'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특징이다.

 


 

‘큐라레: 마법도서관’과 ‘에픽세븐’, '소울워커' 등으로 서브컬쳐 장르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브이에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역할수행게임(RPG) ‘아우터플레인’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우터플레인’은 이세계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서브컬쳐 장르의 턴제 RPG 모바일 게임으로, 3D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된 캐릭터, 턴제 기반의 전략적인 전투, 화려한 액션 연출이 특징이다. 또한 서브컬쳐 취향의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와 스토리 매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인게임 게임 영상에서는 설정 원화로만 공개되었던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서 움직이는 모습과 화려한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들은 3D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돼 보다 생생한 감정 표현과 움직임이 돋보인다.

 

아우터플레인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향후 캐릭터 소개·실제 전투 영상을 공개해 지속적으로 이용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참고로 스마일게이트는 버추얼 스트리머 컨셉의 유튜브·트위치TV 채널 ‘세아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세아는 지난 2018년 한국 최초의 버추얼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유튜브, 트위치tv,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부터 서브컬쳐 장르 게임 시장에 확고한 자리를 잡은 시프트업은 차기작 '니케: 승리의 여신'을 준비 중이다.

 

지스타 2021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 되면서 많은 집중을 받은 '니케: 승리의 여신'은 생동감 넘치는 슈팅 액션과 김형태 대표의 특유 화풍이 가미된 매력적인 캐릭터가특징인 모바일 건슈팅 게임으로, TPS 게임 방식과 게임 속에서 일러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2D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프트업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무기와 기술을 조합하는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출시와 함께 60종 이상의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에 있으며, 중국의 ‘빌리빌리’에서는 니케:승리의 여신 영상이 공개된 직후 몇 시간 만에 70만 조회수를 돌파해 해외 이용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조이시티는 신작 '프로젝트M'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M’은 미소녀 육성 RPG로 근미래 디스토피아 이후 신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수준 높은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프로젝트M’의 캐릭터를 수집해 성장시킬 수 있으며, 아카데미 콘텐츠의 육성 방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한다. 또 여러 조합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이자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빌리빌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빌리빌리는 2009년 설립된 중국 Z세대를 대표하는 서브컬쳐 플랫폼 운영사 겸 글로벌 퍼블리셔로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서브컬쳐 장르 게임으로 유명하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마이너한 분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제는 두터운 이용자층이 형성되면서 결코 '마이너'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며 "특히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컨텐츠로 서브컬쳐 게임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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