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가차없는 스토리, '승리의 여신:니케' CBT

육성은 계획적으로
2022년 08월 10일 15시 48분 46초

10일 오후 1시까지 CBT를 진행하는 시프트업 개발 레벨 인피니트 서비스 예정의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RPG '승리의 여신:니케'를 체험해봤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랩쳐에게 패배한 인류가 지하에 새 터전을 잡게 되고, 랩쳐에 맞서기 위해 모든 인류의 기술을 총 집약해 니케라는 병기를 제작하는 세계관을 담았다. 시원한 타격감의 3인칭 슈팅 장르와 섬세한 그래픽 및 캐릭터 비주얼 등으로 지난해 지스타 2021 행사장에서 시연 당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CBT에서는 승리의 여신:니케 튜토리얼부터 스토리로 이어지는 핵심 컨텐츠들을 체험할 수 있는 빌드를 선보여 출시가 가깝다고 느껴지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 인류의 적 랩쳐와 인간, 수호자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에서는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몰아세워지고, 지상의 문명이 사실상 궤멸된 상황에서 지하의 도피처를 건설한 시대를 그리고 있다. 제목이기도 한 니케는 잔존 인류의 기술력이 총 집합한 기술의 상징이자 승리를 위한 최후의 병기이기도 하다. 여성형인 니케는 실제 인간과 비슷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다 신체도 인간과 비슷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머리의 뇌만 파괴되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올 수 있는 존재들로, 플레이어는 선택지에 따라 이들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점에서 바로 전날 사관학교를 졸업한 신참 지휘관으로, 실제 그런 미숙한 모습들을 종종 보여주긴 하지만 니케들과 함께 스토리의 주역이므로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실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레귤러라는 티를 팍팍 낸다. 플레이어를 포함한 인간 지휘관들은 니케들과 함께 행동하지만 병기로 제작된 니케들과 달리 실제 인간이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또한 동일 지휘관과 니케는 연속해서 같은 작전에 배속되지 않는다는 설정과 다르게 플레이어는 자신의 니케들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작중에서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간 것은 기계 종족으로 보이는 랩쳐다. 이들은 지상을 완전히 궤멸시킨 이후 인류가 지하로 숨어들어 폐허가 된 지상을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인간이고 니케고, 어느 쪽을 막론하고 지상에서 1시간 이내에 랩쳐와 조우할 확률이 100%일 정도로 많은 물량과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랩쳐는 일반 병종들부터 시작해 잡다한 모델들이 존재하고 특별히 거대하거나 눈에 띄는 특징을 지니고 행동하는 특수한 랩쳐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스토리 진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슈팅의 재미 살리는 요소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필드에 있는 적들을 쓰러뜨리고 때로는 숨겨진 유실물을 발견하기도 하는 식이다. 적으로 등장하는 랩쳐들은 하나의 아이콘이 하나의 스테이지로 구현되어 있으며 전투의 방식이 섬멸전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고 몇 가지 방식으로 변주를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초반부 스토리에서 보게 되는 스테이지 형식은 대부분 섬멸전이긴 하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 섬멸전에서 플레이어는 니케를 조작해 랩쳐들을 파괴하고 보스로 등장하는 랩쳐를 처치하면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보스급 랩쳐들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위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고 이 부위를 파괴하면 강력한 패턴을 구사하지 않기도 한다. 물론 금방 다시 해당 파츠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나, 일시적으로 보스의 강력한 패턴을 봉쇄할 수 있는만큼 경우에 따라 부위 파괴를 우선해서 공략하는 것이 해당 보스 랩쳐의 공략 열쇠가 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패턴을 구사하며 공격해올 때에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화면에 표시되는 특정 지점을 무기로 공격해야 하기도 한다. 이를 막지 못할 경우 정말 큰 피해가 아군 전체에 들어오기 십상이다.

 

 

 

팀에 편성할 수 있는 니케는 5인이며 이들이 가진 무기들은 정해져있다. 라이플을 사용하는 니케가 있는가 하면 샷건이나 저격총, 런처 계열을 사용하는 니케도 있어 전투 상황에 맞추어 교대해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니케를 배치하거나 스테이지 특징에 따라 특정 무기로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는 등 니케를 잘 편성하는 것도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초기에는 니케의 레벨을 높일 재료가 풍족하게 주어지지는 않는 편이므로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니케를 육성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생각한 뒤 육성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니케는 무기 종류뿐만 아니라 버스트 스킬이라는 액티브 스킬의 차이도 있다. 각각의 니케는 I, II, III으로 나뉜 버스트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로마자 순서대로 버스트 스킬을 켜면 풀 버스트 상태로 일정 시간 화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화력이 약한 초반에는 이 풀 버스트 상태를 발생시킬 수 있는 니케 편성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생각 이상으로 할만했던 신작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니케를 고민하고 배치할 수 있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초반부터 주어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니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뽑기 시스템을 통해서 수급하고 이들을 한계돌파하면서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는 것이니까 말이다. 물론 기본으로 지급되는 니케들이 버스트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스킬의 시너지나 무기의 종류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원하는 니케가 있는 경우 저격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BM적 문제를 차치한다면 승리의 여신:니케는 시프트업의 전작보다 더 개선된 모습이나 게임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내에는 몇 가지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고, 메신저 기능을 통해 니케들과 좀 더 가까워지거나 전초기지에서 그녀들의 상담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는 것, 각각의 니케가 가진 에피소드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메신저의 경우는 다른 인물로부터 의뢰가 들어오기도 해 생각보다 종종 활용할 여지가 있는 기능이었다. 시뮬레이션 룸은 변칙성도 있으면서 난이도에 따른 보상 지급 차이가 있어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스토리에서도 의외로 초반부 스토리가 무난해서 괜찮은 감상을 전달했다.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기는 하더라도 의외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세계관이 세계관이라도 미소녀 게임이라는 점에서 가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감한 전개와 묘사를 펼쳐내는 것도 의외라면 의외였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전투가 진행될 때마다 로딩이 90%에서 100%로 넘어가기까지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는 부분이었다.

 

전투에서는 엄폐물이 전투 상황에 따라 잘 파괴되는 편이라 적절한 긴장감을 제공하는 등 승리의 여신:니케는 생각 이상으로 할만한 게임이라는 것이 이번 CBT의 감상이다. 미소녀 게임과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 손을 대봄직도 한 출시예정작으로, 정식 출시가 은근히 기다려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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