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때마다 공 위치 지정이 특징,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

스위치 그래픽의 한계인가
2022년 11월 04일 00시 32분 31초

지난 20일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Torus 게임즈가 개발한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 레전드 에디션'을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 정식 발매했다.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은 테니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겠다며 개발된 게임으로, 커리어 모드와 독특한 라이벌 시스템 등을 통해 사실적으로 코트를 구현해낸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판으로 출시된 레전드 에디션의 경우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 본편과 테니스계의 전설적인 선수 토미 하스, 팀 헨먼이 포함된 레전드 DLC가 합쳐진 구성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직후 토미 하스나 팀 헨먼을 싱글 및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 레전드 에디션은 오는 11월 9일까지 할인된 가격인 53,82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로컬 플레이와 온라인

 

여느 스포츠 기반 게임이나 로컬 플레이 기능은 기본에 온라인 기능을 탑재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을 하게 만드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도 마찬가지다. 싱글플레이로, 또는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구성된 로컬 플레이에는 테니스 선수를 직접 생성해서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커리어 모드, 그리고 바로 경기 길이나 코트 재질 등을 간단히 선택하고 선수를 골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빠른 매치, 볼머신으로 연습할 수 있는 연습, 게임 시작 시 이용할 수 있고 이후로 다시 플레이도 가능한 튜토리얼, 실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훈련 모드 등이 준비되어 있다.

 

빠른 매치에서는 조이콘을 사용하거나 프로콘과 함께 조합해서 로컬플레이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혼자서도 빠른 매치를 통해 테니스 경기 한 판을 뛸 수 있다. 기성 프로 테니스 선수들과 레전드 DLC에 포함된 토미 하스, 팀 헨먼 등 20명 미만의 실존 선수를 골라 플레이할 수도 있으며 커리어 모드에서 생성해 육성한 선수를 골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리어 모드를 즐기는 상황이 즉시 선수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처음 커리어 모드를 시작한 뒤 생성 선수를 선택하면 올스탯 20이라는 처참한 능력치 기반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커리어를 진행하고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능력치를 보강하는 등 커리어 성적이 게임 내 선택 가능한 내 생성선수에도 반영됨을 체크할 수 있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선수의 국적이나 주로 사용하는 손 등과 더불어 적은 편인 프리셋과 설정들을 제공해 자신의 선수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선수의 능력치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척도가 되어주는 코치나 라켓, 신발, 그리고 상하의 디자인 등이 조금씩 추가되는 식으로 커스터마이즈 요소를 주고 있다. 커리어 모드의 진행은 달력에서 일정을 골라 진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며칠 뒤 호주 그랜드슬램과 오클랜드 오픈 이벤트가 개최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게임 시작 당시의 선수 순위가 미달이라 사실상 오클랜드 오픈에만 참가할 수 있다.

 

중요한 매치 자체는 의외로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난이도를 설정할 수도 있는데, 세미 프로 수준만 되도 첫 서브 이후 제대로 정신 차리고 자리를 잡지 않으면 바로 빈틈을 향해 공을 내리꽂는 AI를 볼 수 있어 은근 친절한 코스로 공을 보내거나 멍청하게 대응해주는 AI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서브나 랠리가 이어지는 도중에도 공을 칠 때마다 원하는 방향을 지정할 수 있는데 워낙 공이 금방 오가는데다 테니스공을 타격할 때까지의 짧은 시간 안에 위치를 지정해줘야 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 그래픽은 아쉬워

 

닌텐도 스위치라는 기기 플랫폼 자체의 성능적 제약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그 이야기에 앞서 위에 첨부된 경기 도중의 스크린샷만은 스팀 상점 페이지의 것을 가져온 것인데, 그 이유는 매치포인트 테니스 챔피언십을 플레이하면서 경기에 들어가면 스크린샷을 촬영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PC 버전이나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의 공식 스크린샷만 참고하면 그럴듯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캐릭터 모델링은 구 피파온라인 느낌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그림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그래픽 요소들도 썩 좋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테니스 플레이 자체는 꽤 집중해서 진지하게 플레이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와 시스템을 갖췄다. 예를 들어 기성 테니스 게임은 선수가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서 대략적으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면 본 타이틀에서는 직접 스틱을 움직여 공이 떨어질 위치를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쪽에서 달려가 급하게 공을 쳐낼 때는 무심코 아웃 라인에 공을 보내버릴 위험성이 크다. 테니스 플레이 하나만 보고 구매한다면 제법 신선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픽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보고 구매하려고 한다면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빠른 매치 코트 스타일은 세 종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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