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게이머 정조준, MMORPG 신작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동종 게임 경험자는 훨씬 쉬울 것
2024년 02월 29일 12시 23분 39초

레드랩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진행하는 신작 하드코어 MMORPG '롬(ROM:Remeber Of Majesty, 이하 롬)'을 지난 27일 정식 출시했다.

 

레드랩게임즈는 거래소 등의 경제 시스템과 PK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영지전과 공성전 기반의 대규모 전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여 지역 경계가 없는 글로벌 통합 전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롬은 과거 클래식 RPG의 재미와 감성을 살린다는 목표를 걸고 개발된 신작이며 이 시기 정통 MMORPG의 문법을 구현하는 데에 집중, 유저 아이템 가치 보호를 지향하겠다는 등 올드 게이머를 겨냥했다는 소개를 한 바 있다. 주요 타깃은 소위 아저씨 게이머들로 보인다.

 

한편 롬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는 한국과 대만, 일본 등 10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고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 선택 가능 클래스는 3종

 

지난 GBT와 동일하게 플레이어가 오픈 빌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3종이다. 롬에서는 나이트, 레인저, 매지션 중 원하는 직업을 골라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세 가지 직업 모두 RPG는 물론 판타지 장르에서 상당히 보편화 된 이미지를 가진 직업들이며 이는 롬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이트는 근거리 무기를 사용한 근접 전투 캐릭터, 레인저는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전투 캐릭터, 매지션은 마법을 사용하는 원거리 전투 캐릭터. 일단 원거리 캐릭터, 특히 활을 사용하는 레인저 같은 캐릭터가 동일하게 투자가 없는 조건을 건다면 초반부는 가장 무난하게 성장하며 키우기 편한 축에 속한다.

 

그런데 일단 근거리 전투 캐릭터나 원거리 전투 캐릭터나 파티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한 대에서 두 대 정도 먼저 때리면 적이 달라붙어 근접 거리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기 십상이다. 여러가지 인식이 겹치면서 초창기에 가장 보기 쉬운 것은 레인저 직업이긴 했다. 본인 또한 레인저 클래스를 고르기도 했고. 캐릭터 육성을 통해 기초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레벨이 오를 때마다 1개씩 얻어 이를 투자하는 것으로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 자체를 끌어올릴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게임들이 그렇듯 결국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스테이터스 포인트 투자법이 생기기 마련.

 

캐릭터를 생성 가능한 슬롯은 기본으로 세 개까지 제공해 원한다면 한 계정 내에 기본 세 가지 클래스를 다 키워볼 수도 있다. 추가로 게임 내에서 에린도르의 서약을 구입해 잠긴 상태로 표시되는 두 개의 슬롯을 더 확장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PC 버전은 카카오, 애플에서는 애플 계정과 카카오 계정만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스토리 등장 캐릭터들이 적은 편.

 

 

 

■ 전투는 시점 고정 쿼터뷰

 

횡스크롤 같이 시점이 고정된 게임들이 있는가 하면 3D에서 자유 시점과 고정 시점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있다. 롬이 속한 장르군인 MMORPG 장르에서는 꽤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자유 시점이나 시점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자유를 제공하는 타입의 게임들이 많은 편이다. 헌데 롬에서는 이를 상당히 제한해 보여주고 싶은 방식의 쿼터뷰 시점만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딱 고정된 상태의 쿼터뷰 화면에서 살짝 가깝게 확대하거나 먼 거리에서 보는 카메라 조절 정도만 할 수 있다. 줌인 줌아웃이란 느낌이다. 로그인 화면을 제외하면 자신의 캐릭터도 굳이 볼 수 없다보니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요소를 배제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현 상태에 맞게 조절해 플레이 할 필요가 있다. 롬과 비슷한 유형의 시스템을 도입한 모바일 또는 PC 멀티플랫폼 MMORPG들은 마력과 같은 스킬 사용 자원을 회복할 포션을 제한하고 있어 스킬을 습득하는대로 전부 자동 사용을 설정하고 다니면 마력을 빠르게 태우고 그 뒤로는 느릿느릿 평타와 회복된 시점에서 나가는 이 스킬 한 방을 계속 반복할 뿐이다. 이를 음식과 물약 같은 것들로 보완해 어느 정도 회복량을 충당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디언, 몬스터, 코스튬, 아이템 도감에 딸린 컴플리트 효과 스탯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적중, 마력 회복 속도 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가 있다.

 

때문에 다른 동일 장르, 동일 카테고리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현재 자신의 캐릭터 상태를 보고 일부 스킬만 자동으로 쓰고 나머지는 자동 활성화를 꺼두면서 조절하게 된다. 아, 물론 자동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들은 물론 이런 멀티플랫폼 MMORPG는 계속해서 보지 않을 때도 자동으로 굴러가는 것을 성장 및 파밍 방식의 하나로 굳혀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절한 난이도의 사냥터를 찾아다니며 자동전투를 시킬 필요가 있다. 일반 필드나 퀘스트, 의뢰 외에도 던전 컨텐츠나 보스 컨텐츠가 존재한다. 이들은 횟수 제한이나 사용 시간 제한이 걸려있고 컨텐츠별로 지역 보호, 경계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

 


 

 


■ 해본 사람이 잘 알만한 게임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는 문자 그대로 해본 사람이 잘 알만한 게임이다. 일단 서두에서 소개를 인용한 부분에도 명시된 것처럼 지금은 아저씨라고 불리는 게이머들이 과거 플레이하던 특정 시기의 MMORPG 감성을 노리고 있다고 했는데, 확실히 이런 타깃 세대가 선호할만한 요소들이 들어있다. 그러면서도 초반에는 동일 장르 타 게임들에 비해 자주 수급할 수 있는 일반 장비 상자에서도 쓸만한 장비를 얻을 수 있는 편이라 호응을 하는 이용자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플레이 방식 자체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능숙하게 척척 할만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감 시스템 등을 통해 어떤 능력치를 맞춰가야 하는지, 이런 성장 동력과 공식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동류의 게임들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롬에서도 통용되는 편이라 경험치를 미리 쌓고 플레이하는 기분도 들 것이다.

 

다만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상대하고 있는 적의 체력이나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당장 모든 몬스터가 공격 시 체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 적이 지금 상대할만한 적인지 파악하기가 다소 어렵다. 전투에서도 피해량이 표시되는 방식이 아니라서 정말 감으로 때려잡아야 하는 느낌인데 죽으면 경험치와 함께 장비가 떨어지기도 한다. 일일 무료 복구를 지원해도 장비 같은 것들은 유료 재화로만 복구가 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분에서는 다소 불합리가 느껴지기도.​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