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젠지, 미리 보는 스프링 결승전

LCK 스프링 3월 9일 경기 분석
2024년 03월 09일 10시 12분 18초

7주차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전력 높은 팀이 승리하면서 무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일 경기는 상당히 주목도 높은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현재 1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T1과 젠지의 대결은 스프링 시즌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T1이 젠지에게 패했다. 

 

과연 T1이 복수에 성공하며 스프링 정규 시즌 1위에 한 발자국 다가설지, 아니면 이번에도 젠지가 승리하며 확실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줄지 금일 경기를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해 보자. 

 

1경기 : T1 VS 젠지 

 

T1은 젠지를 제외한 모든 팀들에게 승리를 거뒀다. 간간히 한 세트를 내주는 등 모든 경기에서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 역시도 T1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험 픽이나 기타 여러 이유들로 인해 세트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정상적인 경기를 했을 경우에는 사실상 누구도 이기기 어려울 정도의 전력을 보여줬다. 다만 스프링 시즌 첫 경기였던 젠지전만 빼고 말이다. 

 

오늘 경기는 정규 시즌 1위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이자, 1라운드에서 패한 설욕을 만회할 수 있는 경기다. 사실 젠지와의 1라운드 경기는 스프링 시즌 첫 경기였던 탓에 T1으로서도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다. 그런 만큼이나 이번 경기는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다.

 

kt롤스터에게 불의의 1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젠지의 입장에서는 스프링 시즌 첫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젠지는 최근 T1과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전력상 열세라고 판단되었던 작년 시즌에도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올 시즌은 작년보다 전력이 상승했다. 아무리 T1이 23시즌 롤드컵에서 우승을 했고, 현재 폼이 상당히 좋다고 하더라도 젠지의 입장에서는 T1이 무섭지 않을 만하다. 그만큼 젠지는 T1에게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젠지가 T1에게 강한 것은 바로 현재 LCK 팀들 중 유일하게 T1의 라인전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포함한 다른 팀들이 T1의 라인전 능력과 초반 주도권을 잡는 플레이에 맥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젠지는 반반 싸움이 가능하다. T1의 강점이 먹히지 않는 팀이 바로 젠지인 셈이다. T1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페이커를 상대로 쵸비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 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T1의 기본 전술인 초반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가는 전술이 잘 통하지 않았고, 결국 젠지가 승리를 가져가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졌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중반 이후 어느 팀이 더 우위를 가져가는지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여타의 팀들이 밸류픽을 사용할 경우 경기 초반부터 T1에 잡아 먹히는 양상이 나오는 것과 달리 젠지는 이를 버틸 만한 여력이 있다. 결국 T1의 입장에서는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거나 일반적인 방법과는 다른 형태의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경기 초반부터 한쪽으로 쏠리는 양상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T1의 핵심인 페이커를 초비가 잘 마크해 왔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탑 라인 또한 제우스와 기인이라는, 국내 탑 급 선수들의 매치가 이어지다 보니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 

 

사실상 이 두 팀의 경기는 비슷한 전력에 어느 한 팀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매치다. 그러한 만큼 당일 컨디션이나 어떠한 밴픽을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순한 실수 하나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젠지는 T1에게 승리를 할 줄 아는 팀이고, T1의 가장 큰 강점이 통하지 않는 팀이다. 그러한 만큼 이번 경기 역시 젠지가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된다.

 

어떤 경우에도 특정 팀이 2대 0으로 승리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풀 세트 접전 끝에 젠지가 승리를 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서로 간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확률도 높다. 

 

2경기 : 광동 프릭스 VS DRX

 

광동 프릭스는 서부 재 탈환을 위해 반드시 하위권 팀들에게 승리해야 한다.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전력이 상당히 좋아진 상태다. 이 말은 광동 프릭스가 꼴찌 전력을 가진 팀에게 패하지는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광동 프릭스의 전력이 어느 정도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시해도 될 정도까지는 아니다. 지난 경기 역시 그러했고 이번 DRX전에서도 충분히 자존심을 지킬 만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서부 재진입은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DRX는 직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1로 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어찌 보면 22 시즌 롤드컵 우승 이후 꾸준히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하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도,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적어도 서머 시즌에 조금이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광동 프릭스가 최근 다양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위권 팀에게 쉽게 무너질 만한 전력은 아니다.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이 꽤나 특이했던 상황이지, 다른 하위권 팀들이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DRX는 최근 믿었던 라스칼마저 무너지며 테디를 제외하면 기댈 만한 곳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테디 역시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 

 

두두와 커즈라는 확실한 상체가 있는 광동 프릭스와 달리 DRX는 모든 라인이 그다지 미덥지 못하다. 여기에 경기 초, 중반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뒤집히는 상황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가 2대 0 승리를 거둘 만한 경기다. 아무리 광동 프릭스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DRX는 그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이러한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두 팀 모두 많은 킬을 내거나 교전을 중요시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 경기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후반부에 무너지는 DRX의 특성상 광동 프릭스가 큰 차이를 내며 승리하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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