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리나...K-게임,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

검은사막, 블소2 연내 중국 출시
2024년 05월 27일 17시 00분 30초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산 대작 게임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공식화 됐다.

 

오는 28일 개최 될 예정인 텐센트의 게임 쇼케이스 '스파크 2024'에 '검은사막'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 국산 대작 게임들의 이름이 오른 것. 텐센트는 최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 한 바 있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PC MMORPG로, 2015년 7월 출시 후 현재까지 120개국에서 성황리에 서비스 되고 있으며, 서구권에서는 콘솔 버전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광활한 세계와 수려한 그래픽, 박진감 넘치는 액션, 풍부한 콘텐츠 등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선보인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는 한국의 미를 전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21년 8월 출시 된 멀티플랫폼 MMORPG로,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출시 당시의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3위까지 올라간 바 있다.

 

참고로 이 두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은 2021년 3분기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당시 한한령의 여파가 강했고, 이후 강화 된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중국 정부의 규정에 따른 콘텐츠 수정을 거쳐 드디어 올해 출시 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텐센트와 손잡고 '블소2'가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고, 현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텐센트 뿐만이 아니라 중국 업체의 한국 게임 퍼블리싱 계약도 재개되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는 더나인과 '미르M'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르M이 활용한 IP '미르의 전설2'은 중국에서 2001년 출시된 뒤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흥행작이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현지 인지도가 높다.

 

이후로도 K-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FTA 후속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 특히 문화, 관광, 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상이 타결 될 경우 게임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내려진 '한한령' 직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0건이었고, 2023년 쯤부터 발급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스톤에이지와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메이플스토리M, 제2의 나라, 쿠키런: 킹덤, 그랑사가, 라그나로크 오리진, 블루아카이브, 미르M,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판호가 발급됐고, 올해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고양이와 스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에 판호가 발급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전만큼의 영광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와 맞물려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점, 중국 게임사들의 높아진 개발 수준으로 경쟁이 심화 된 점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중국 게임산업, 22년 결산과 23년 전망'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게임시장의 매출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0% 감소했다.

 

국내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중국 시장이 열리더라도 국내 게임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며 "특히 현지화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왠만큼 큰 업체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