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닌 엔씨의 배틀로얄 신작? '배틀크러쉬'

배틀크러쉬만의 매력 찾아야
2024년 07월 01일 00시 00분 01초

엔씨소프트는 27일 오후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했다.

 

배틀크러쉬는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한 15종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각 캐릭터는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해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되고 있다. 얼리액세스 버전에서는 첫 번째 시즌인 대난투 시대가 열리며 30명이 참여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한 플레이어가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참여하는 난투, 1:1로 진행되는 듀얼 등 세 가지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배틀로얄과 난투 모드는 팀전과 개인전으로 구분되며 팀전의 경우 배틀로얄은 3인 1조, 난투 모드는 2인 1조로 구성된다.

 

한편 배틀크러쉬는 한국과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100개국에 동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 NC 마스코트 포함한 15종의 캐릭터

 

배틀크러쉬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는 칼릭서들은 글로벌 얼리액세스 빌드 기준으로 총 15명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로비의 뒷배경이 그리스 신전인 것처럼 신화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심지어 이름도 그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가장 기본으로 지급되는 칼릭서는 활을 사용하는 디아나인데, 이 로마 신화의 여신 디아나는 그리스 신화의 아르테미스에 해당한다. 디아나 외에도 메두사, 닉스, 헤르메스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은 물론이고 헤라클레스 같은 영웅이자 반신, 프레이야 같은 북유럽 신화 속 신도 존재한다. 여기에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인 단디와 쎄리가 살짝 끼어있는 것이 게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느낌이다.

 

각각의 칼릭서는 사용법에 따라 약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다. 처음부터 주어지는 디아나의 경우는 상당히 직관적인 무브셋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고, 테스트 시절 압도적인 강캐 취급을 받던 랜슬롯 같은 캐릭터는 약간이지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초반에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을 익힐 겸 튜토리얼 모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목표 리스트를 달성하다 보면 추가로 톱스와 프레이야도 영구적으로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일종의 숙련도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그 외의 칼릭서를 획득하는 방식은 실상 유료 재화를 사용해 칼릭서를 구매하는 것이다. 게임플레이나 얼리액세스 기념으로 배포되는 아이템으로는 일정 횟수만큼 특정 칼릭서를 체험하거나 전체 칼릭서를 일정 횟수만큼 체험하는 체험권 정도다. 이외에도 배틀패스 등을 통해 칼릭서들의 스킨을 구매해서 칼릭서를 치장하는 것 또한 BM으로 삼고 있다.

 


 


 


무료로 획득 가능한 프레이야 스킨

 

■ 세 가지 모드 준비

 

연습과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얼리액세스 초기 플레이 가능한 모드는 서두에서도 언급한 배틀 로얄, 난투, 듀얼 세 종류다. 배틀로얄은 익숙한 방식을 쿼터뷰 시점으로 즐기는 룰인데, 타사 게임인 이터널 리턴과 기조가 비슷한 편이다. 다만 신화급 아이템이 아닌 이상 특별히 파밍하러 다니는 것보다 지나가는 길에 존재하는 아이템과 장비를 획득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러 가는 경향의 플레이어가 많이 보인다. 배틀로얄 장르의 소위 말하는 '국룰'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맵의 특정 범위로 공간이 좁혀지고, 마지막엔 초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맵 안에서 남은 플레이어 팀끼리 경쟁하게 된다.

 

난투 모드는 한 명의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선택해 다른 팀과 싸우는 방식이다. 듀얼 모드와 마찬가지로 이벤트 라벨이 붙은 모드인데, 2인 1조 팀으로 구성되어 복수의 팀이 좁은 맵 안에서 싸움을 펼친다. 배틀로얄 모드와 마찬가지로 최후의 팀이 되는 것이 승리 목표이며 한 명이 세 종류의 칼릭서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일한 캐릭터로 세 번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실상 세 개의 목숨을 들고 승부에 임한다는 느낌이라 사용하는 세 개의 칼릭서 숙련도가 높을수록 해볼만한 모드다.

 

마지막으로 듀얼 모드는 1:1 라운드제 승부다. 양측 플레이어는 하나의 칼릭서를 선택해 게임에 임하고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승자는 하나의 장비 아이템을, 패자는 두 개의 장비 아이템을 선택해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다. 최종 라운드 즈음엔 두 플레이어 모두 풀 아이템을 갖추게 되며 듀얼 모드의 경우 맵이 좁은데 플레이어도 단 둘인 만큼 승부가 빨리 나는 편이다.

 


 


난투

 


듀얼 모드의 장비 선택

 

■ 밸런싱이나 고유의 매력 필요

 

게임 방식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익숙한 배틀 로얄 게임의 그것이다. 이 배틀로얄 모드의 경우 아무래도 무작위 매칭으로 플레이어 팀이 결성되면 사실상 단합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팀이 흩어져서 시작한 뒤 지리한 싸움만 이어가다 각개격파 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져 플레이어가 의욕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는 플레이어가 미리 팀을 결성하고 매칭하면 해결되는 부분이긴 하다.

 

그보다는 매치 내 플레이어 밀도를 높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외곽 라인이 너무 빨리 좁혀온다는 점이나 이로 인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차분하게 상자 파밍 같은 것을 하러 다니기가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캐릭터의 파밍이 아주 잘 됐거나 캐릭터가 태생적으로 훨씬 좋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이런 부분이 맞물리며 후반부 싸움의 결말을 너무 알기 쉬워진다는 점이 아쉽다. 또, 앞서 칼릭서 15종 중 13종의 캐릭터는 전부 신화 속 등장인물들인데 비해 뜬금없이 NC 다이노스 마스코트 둘이 들어가있어 톤이 너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만사항도 종종 접하게 된다.

 

무엇보다 플레이어가 배틀크러쉬의 칼릭서들을 구매하고, 배틀패스를 구매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려면 배틀크러쉬만이 보여줄 수 있을 고유한 매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나 초기 서버 관련 문제 등은 확실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디 하나 게임 자체는 무난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정말로 무난해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과 견줄만한 배틀크러쉬만의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어들이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도 배틀크러쉬를 플레이하고 싶어할만한 무언가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생명력을 얻기 어렵지 않겠는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