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방식, 캐릭터 덱, 많은 게 변했다…'모두의마블2' 사전체험

건물이 도배된 막판 긴장감은 맛보기 어려워
2024년 07월 01일 00시 00분 03초

넷마블은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을 잇는 후속작 '모두의마블2' 사전체험을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약 2주 간 진행하고 있다.

 

모두의마블2는 전세계 2억 명이 플레이했던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후속작으로 전작 IP를 계승하면서도 모두의마블 본연의 재미를 보다 캐주얼하게 구현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특히 전작의 행운 아이템 대신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6개 캐릭터를 조합하여 이용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직접 스킬을 사용하면서 나만의 전략을 펼쳐가는 재미를 중점적으로 겨냥했다. 여기에 추가로 자석, 블랙홀 등 다양한 맵 기믹과 여러 승리 조건을 활용하면서 승패를 뒤집는 짜릿함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간 동안 나만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신규 컨텐츠 스테이지 모드에서 5지역을 클리어하거나 대전모드에서 플래티넘4 이상의 등급을 달성한 이용자들에게는 정식 출시 이후 최고 등급의 캐릭터 클레오 파트라를 증정하며 사전체험 기간 동안에는 300여 종류에 달하는 모든 코스튬을 무료로 이용해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 여기저기 달라진 시스템

 

모두의마블2를 구동하면 볼 수 있는 타이틀 화면에서 전작의 주인공 캐릭터였던 데니스와 슬기의 과거 모습과 성장해 신체 비율이 달라진 모습이 같이 그려진 것처럼 사전체험 빌드에서 모두의마블2는 초기 모두의마블과 사뭇 달라진 시스템들이 곳곳에 보였다. 일단 전작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의 말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들은 일종의 덱으로 넘어갔고 플레이어의 말은 약 6~7등신 정도 되어보이는 개인 아바타가 차지했다. 그리고 이 아바타는 플레이어가 각 파츠별 꾸미기 의상이나 의상 세트를 구매하는 것으로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바타의 경우 성별에 따라 착용 가능한 의상들이 다르다.

 

아바타가 말의 위치를 가져갔으니 덱 시스템으로 넘어간 기존 캐릭터들의 역할도 살펴보자. 캐릭터는 일부를 제외하면 방치형 RPG들처럼 뽑기에서 획득할 수 있고, 뽑기를 반복해 뽑기 레벨을 높이는 방식으로 더 높은 등급의 뽑기 라인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단계별 누적 뽑기 수를 채우면 일정 등급 구간의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캐릭터들은 저마다 스킬과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승급을 하면 레벨 상한과 능력치가 상승한다. 스킬은 예를 들면 사용했을 때 천사 카드와 더블 주사위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한다거나, 룰렛을 돌려 나온 값 만큼 상대방의 마블을 빼앗아오는 것, 한 바퀴 도는 것, 버스 여행 타일로 가는 것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능력치는 지정된 별의 갯수에 도달할 때마다 하나씩 해금되며 S랭크 포카혼타스의 경우 1성일 때 시작 금액 증가, 2성일 때 특수 비용 할인, 그리고 마지막 능력치는 통행료 할인이 붙어있다.

 

플레이어는 이런 캐릭터들을 시작 카드 3장과 교체 카드 3장씩 배치할 수 있다. 시작 카드는 보드게임이 시작되면 바로 손에 들어오는 카드들로 보너스를 받아 스킬 에너지 +2가 기본 충전된 상태로 진행된다. 교체 카드는 시작 카드 사용 후 일정 확률에 따라 등장하는 것들이라 이런 시스템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세팅해야 한다. 심지어 보드게임에서는 주사위를 굴리는 방식도 조금 달라진 것이, 매 차례마다 무작위로 주사위 눈이 적힌 패나 일정 구간의 눈이 적힌 패가 손으로 들어오는 방식이 됐다.

 


 


 

 

 

■ 스테이지 모드의 등장

 

의외의 변화 중 하나라면 스테이지 모드가 추가됐다는 부분일 것이다. 기존에는 어쨌든 보드게임 마블 형식으로 진행되는 컨텐츠들 위주로 채웠다면, 신작에서는 약간 새로운 시스템을 보드게임에 엮어 스토리를 살짝 얹었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모드를 통해 공격을 받아 완전히 박살난 크크시티의 크크시장을 지원, 각 스테이지에서 여러 NPC들을 무찌르며 도시를 재건해야 한다. 때문에 서두의 소개를 옮긴 부분에서 나만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은 일단 적어도 초반부 진행에서는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운 편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자동으로 건물이 생성되고 이를 별도로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스테이지 모드에서는 각 구역별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해당 스테이지에 적용되는 특별한 룰이나 보스 스테이지의 보스 능력을 고려하며 플레이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어려울 수 있는 일종의 묘수풀이 같은 느낌을 준다. 가령 단순히 상대방을 파산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라인 독점하기, 먼저 세 바퀴 돌기, 먼저 랜드마크 몇 개 건설하기 같은 느낌으로 승리를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맵 특성상 한 바퀴를 돌면 자동으로 무작위 위치에 건설이 진행된다거나, 보스의 경우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방심하면 아차 하는 사이에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다양한 규칙은 스테이지 모드 외에도 기본적인 대전 모드에서 로테이션 제도로 제공된다. 예시로 지난 28일에는 대전 모드에서 조종하기 블록에 도착하면 원하는 사람을 조종 가능한 꼭두각시맵, 워프 블록에 도착하면 같은 라인 내에서 점프할 수 있는 워프맵을 제공했고 30일에는 랜드마크를 건설하거나 도착하면 같은 라인의 상대를 끌어당기는 자석맵(점프)와 랜드마크를 건설하면 페인트를 칠해 상대 건물을 빼앗는 페인트맵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챌린지 모드를 통해 플레이어의 도전을 유도한다.

 


 


플래시잭 같은 보스는 스테이지 자체 기믹과 특수 스킬이 시너지를 일으켜 순식간에 점수를 쌓는다.

 

 

 

■ 색다르긴 한데 긴장감 줄었나?

 

확실히 모두의마블2는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면서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사소한 부분이라면 보드게임에서 말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바뀐 것일테고, 좀 크게 바뀐 부분이라 하면 신규 모드인 스테이지 모드나 캐릭터들이 덱 카드로 변했다는 점, 주사위를 직접 굴리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 카드 형식으로 들어온다는 점 등 꽤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는 감상이 떠오른다.

 

이로 인해 기본적 토대인 마블에 대전이나 스테이지에서 모드들 자체가 다양하게 제공되며 기믹, 그리고 여러 캐릭터 카드로 구성한 덱에 따라 사용되는 일종의 풀 아이템전 같은 보드게임 대전이 펼쳐지는 양상이 됐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언제든 주사위나 캐릭터 스킬이 잘 맞아떨어지면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원본 보드게임 특유의 뒤집고 뒤집히는 구도가 잡힌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기본적 룰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도 핵심적으로 보드게임에서 차례가 넘어올 때마다 긴장감이 끓어오르고 희비가 교차하는 쫄깃함을 제공해주던 후반 공방전이 사실상 재현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건설하는 것으로 점수를 쌓아 16점에 먼저 도달하거나, 컬러나 라인 독점 등을 통해 승리하는 방법 등 장기전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후반부 숨 막히는 주사위 운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느낌은 있기에 모두의마블을 꾸준히 즐겼던 게이머라면 어떤 식으로 변화했는지 한 번 구경하러 가볼만 할지도.​ 

 


 


 


물론 파산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후반 긴장감이 아쉽다는 것이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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