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낭만이 있는 Age 시리즈 외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

RTS의 명작이 하나 더 귀환
2024년 08월 27일 23시 00분 01초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퍼블리싱하고 월드 엣지 스튜디오, 포가튼 엠파이어즈, 탄탈로스 미디어 등 다수가 개발에 참여한 RTS 명작 리마스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는 과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외전격 게임으로 출시됐던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리마스터한 신작이다. 약간의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신과 신화적 괴물, 인간과 영웅이 격동하던 신화 시대를 RTS로 그려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그리스, 북유럽, 이집트, 아틀란티스의 다양한 신들 중 주신의 판테온을 선택하고 하위 신들의 축복을 고르며 성장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멀티플레이 모드, 스토리 기반의 캠페인 모드, AI와 전투를 즐기는 컴퓨터 대전 모드가 제공되며 이외에도 기술 트리나 학습, 다양한 모드 및 시나리오 편집기를 준비했다.

 

본 프리뷰는 출시보다 앞서 프리뷰 빌드를 제공받은 것이므로, 정식 버전에선 고쳐질 이슈 등을 동반하고 있다. 완성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는 오는 9월 4일 정식 출시되며 프리미엄 에디션 두매자의 경우 어드밴스드 액세스를 통해 28일부터 좀 더 일찍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네 개 진영에 다수의 신들

 

본가 시리즈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상당히 많은 숫자의 진영을 포함시킨 것과 달리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의 경우는 소위 종족이라 부를만한 진영의 수를 상당히 컴팩트하게 줄였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며 고를 수 있는 진영은 크게 그리스와 북유럽, 이집트, 아틀란티스까지 네 종류다. 아틀란티스 문명의 경우 과거 원작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의 확장팩 추가 진영이었는데, 이번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리톨드에서는 처음부터 포함된 상태로 출시된다. 대신 두 번째 확장팩 추가 진영이었던 중국은 이번 출시 빌드에 포함되지 않으며 첫 번째 확장팩에서 추가, 그리고 이어 두 번째 확장팩에서 신규 종족이 추가되는 식으로 출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선택 가능한 진영이 네 가지이기 때문인지 직접 플레이해보면 좀 더 진영 간 개성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쪽은 가장 무난하고 본가 시리즈에서도 익숙한 방식으로 자원 채집이나 유닛 생산 등이 이루어지는데 신화적 유닛 생산이나 신들의 축복을 받아 사용 가능한 능력을 구사할 때 필요한 자원 '호의'를 신전에 일꾼 유닛인 주민을 배치하는 것으로 수급 가능한 반면, 북유럽 진영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호의가 오르지 않는 대신 사냥이나 전투를 통해 호의를 올릴 수 있다. 또, 그리스 쪽은 곡창 같은 건물을 지어 자원을 보관할 때 동선을 줄일 수 있고 북유럽인은 일반 주민이 집 외엔 지을 수 없지만 이동식 짐차를 만들어 유닛처럼 움직이며 자원을 채집할 수 있다. 또, 북유럽인은 대개의 유닛이 광폭화를 해 싸울 수도 있다.

 

진영이 네 개뿐이라 아쉬울 수 있지만 이 부분을 각 진영별 주신과 하위 신 개념으로 트리를 섞어 보완한다. 그리스는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이 주신으로, 이집트는 라, 이시스, 세트가, 북유럽은 토르, 오딘, 로키에 더해 프레이르가 신규 주신으로, 아틀란티스는 크로노스와 우라노스, 가이아가 주신으로 등장한다. 각 주신들은 하위 신들을 통해 기술 트리를 제공하며 선택한 주신마다 하위 신의 구성이나 순서가 조금씩 다르다. 시대가 발전할 때마다 신을 선택해 한 쪽 트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므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편.

 


 


초기부터 스토리 캠페인 외에도 신화적 전투가 하나 존재한다.

 


초반부터 석상이 수호해주는 주신도 존재한다.

 

■ 인구 관리와 상성 관리도 중요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본가부터 그랬지만, 본가 시리즈처럼 거대한 물량공세를 마구 펼친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더 컴팩트하지만 계획적으로 군대를 양성해 전투를 치르는 쪽에 가깝다. 이런 부분에는 인구 시스템에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병종이 높은 티어면 높은 티어일수록 유닛 하나당 소모하는 인구 수가 더 크기 때문에 무작정 대기열을 늘려두고 대군세가 충돌하는 방식은 아무래도 좀 보기 힘든 감이 있다.

 

또한 유닛의 상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보병, 기병, 궁병, 공성병기의 상성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 유닛, 영웅 유닛, 인간 유닛 사이의 상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로 단번에 체감할 수 있을 터인데, 신화 유닛은 인간 유닛에게 강해 몇 기만 데리고 있더라도 운용하는 방식에 따라 충분히 적 인간 유닛 부대에 극심한 피해를 입힐 수 있고, 그런 신화 유닛은 영웅 유닛이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으며 영웅 유닛은 다시 인간 유닛에게 약하다는 상성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사실 영웅을 단기로 운용하기보단 병력을 섞어서 운용하기 때문에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것은 신화 유닛이 인간 유닛을 상대할 때의 강함이었다.

 

또 중요한 요소는 신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시대가 발전할 때 기술 트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주신의 하위 신들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다고 말했는데, 주신을 포함한 하위 신들은 화면 상단에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신의 능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제우스는 벼락을 떨어뜨려 피해를 입히는 능력을 제공한다. 하위 신들 또한 선택한 쪽이 능력을 주고 연구 트리 몇 개를 개방해주며 시대마다 관련 유닛 하나를 공짜로 제공해 유효 활용할 수 있다. 신의 능력을 반복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뒤바뀔 수도 있다.

 


유물들은 저마다 다른 이점을 가져다준다. 상당히 강력한 효과의 유물도 존재.

 


자세히 보면 화살비가 떨어지는데 이는 켄타우로스의 스킬이다.

 


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 응 우리편 난이도 티탄

 

■ 낭만의 RTS

 

본가 시리즈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도 명작이고 플레이어들이 꿈꾸는 전투를 만들어내는 낭만을 제공했었지만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거기서 한 술 더 떴다. 인기 있는 신화 속 신들과 괴물들, 영웅들을 대거 투입해 자신들이 잘 하는 RTS로 재구성했다. 거기에 역사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뼈대만 남긴 뒤 신화적 요소들을 마음껏 넣어 플레이어가 낭만 가득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여전히 인구에 꽤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부분은 매력이면서도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바다에서는 크라켄이 밀려들고 지상에선 히드라나 맨티코어 같은 신화적 존재들이 전장을 휘젓는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요소인지.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이머들은 충분히 향수를 느낄 수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타이틀이다. 거기에 추후 확장팩으로 기존에 출시됐던 중국 진영에 신규 종족 또한 추가된다 하니, 관심은 있었지만 플레이해보지 못했던 게이머에게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여담으로, 위쪽에서 본문에 사용한 스크린샷들은 지포스 GTX 1060 기반의 데스크톱 환경에서 플레이한 것이기에 보통 옵션이지만 아래 첨부한 스크린샷은 공식적으로 제공받은 스크린샷이다. 최첨단 그래픽이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저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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