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게 좋은 스핀오프, 미니게임 모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

볼륨은 아쉬워도 우마무스메의 매력 살려
2024년 08월 31일 10시 11분 30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주식회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닌텐도 스위치, PS, PC 스팀용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를 30일 정식 출시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는 도트 캐릭터로 표현된 우마무스메들의 우당탕탕 캐주얼 액션 게임으로, 원작 모바일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우마무스메들이 봄의 팬 대감사제 특별 이벤트인 우당탕탕 GP(그랑프리)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당탕탕 GP는 총 네 가지 경기로 구성되어 각 팀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벤트에 도전한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스토리에서 세팅된 우마무스메 팀을 이용하거나 플레이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스카우트권을 사용해 우마무스메를 스카우트해서 직접 커스텀 팀을 만들 수도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미니게임 Golshi's Grand Adventure 2를 마이 아이템 배치로 해금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 리뷰는 주로 스팀에서의 플레이 환경을 바탕으로 작성됐음을 알린다.

 


도트로 우마무스메의 세계와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 네 팀의 우당탕탕 그랑프리

 

본편에는 총 25명의 우마무스메가 등장한다. 각각 5인 1조로 팀을 결성해 개성 넘치는 네 개의 팀이 우당탕탕 그랑프리에 도전한다는 것이 게임의 스토리 모드 전개다. 플레이하다보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우마무스메를 포함해 총 25명의 우마무스메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며 배경에도 우마무스메들이 등장한다. 또, 추후 DLC를 통해 아이리스, 제라늄, 프리뮬러까지 세 개의 추가 팀이 배포될 예정이다.

 

스토리 시나리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초기 팀은 4종으로 원작의 타이틀 캐릭터이기도 했던 스페셜 위크를 위시한 팀 코스모스, 사일런트 스즈카를 비롯한 멤버들로 구성된 팀 프리지어, 토카이 테이오를 포함하고 있는 팀 로즈, 스틸 인 러브나 다이와 스칼렛이 소속된 팀 릴리의 이야기를 각각 즐기게 된다. 각 팀마다 1장부터 별개의 스토리가 진행되며 전체적인 스토리 길이는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우당탕탕 그랑프리 결선을 위해 연습도 하고 1:1 대전을 치르는 방식의 비중이 꽤 크다.

 

각 우마무스메들은 서로 다른 스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게임의 승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순히 자기를 강화하는 스킬부터 시작해 특정 구역에 디버프 요소를 설치하거나,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스킬 등 저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활용해 우당탕탕 그랑프리를 구성하는 각 미니게임에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 네 개의 미니게임과 번외편

 

플레이어는 스토리에서나 로컬 및 온라인 플레이에서 네 가지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하나의 종목씩 플레이하는 방식이나 로컬 및 온라인 모드에서는 전체 종목을 한 번에 플레이하는 우당탕탕 그랑프리 외에도 단일 종목만 플레이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종목은 좌우를 번갈아가며 골대에 골을 넣는 농구와 서버, 이터로 역할을 분담해 플레이어가 음식을 전달하면서 많이 먹기를 시합하는 먹기, 피구와 장애물 달리기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이해를 돕기 위해 익숙한 종목으로 설명한 것이고 정식 명칭은 이것과는 다르다. 모든 미니게임에서는 우마무스메 고유 스킬을 활용 가능하다.

 

먼저 농구공 쟁탈 스테이크스는 좌측이나 우측 중 한 곳에 생성되는 골대에 슛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겨룬다. 최대 득점치에 먼저 도달하면 경기가 바로 끝나기도 하므로 연속으로 득점하는 것을 막으면서 자신은 연속 득점을 노려야 한다. 한 번 골을 넣으면 번갈아 좌우로 골대가 등장하며 특정 지역에 폭탄 같은 방해물이 떨어지거나 역풍이 우마무스메들을 밀어내기도 하고, 레일과 장애물이 나와 최대한 방해한다. 한 번에 골대 여러 개가 붙어있어 골을 넣으면 세 골대에 순서대로 들어가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도 하고, 특수한 농구공이 던져져 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우마닷지 챔피언십은 피구 모드다. 수시로 두 개 정도의 공이 코트에 던져지며 기본 공부터 크기가 큰 공, 맞추면 감점된 만큼 스코어 발굽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공 등 다양한 공이 등장한다.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받으면 피해 없이 공격권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한 번 공을 맞기 시작하면 연속으로 맞아 아웃당할 위험도 있는 모드다. 특히 4인이 동시에 참가하는 상황이라면 꽤 정신없이 공을 던지는 난투전의 양상을 띄기도 한다. 농구공 쟁탈 스테이크스와 마찬가지로 정석적인 피구라기보단 1v1v1v1 개인전 피구라는 느낌이 강하다.

 


 

 

 

대식가 더비는 문자 그대로 먹기 대회다. 참가 인원은 4P까지로 동일하지만 서빙 담당 우마무스메와 먹기 담당 우마무스메까지 플레이어당 두 명을 선택하기에 참가 규모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식가 더비에서는 서버 스킬과 이터 스킬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접시의 색깔을 시간 내에 연속으로 맞추면 콤보가 이어져 먹는 속도가 빨라진다. 여기에 무지개 그릇에 담기는 음식이나 배수 효과가 달린 당근 접시를 놓치지 않고 가져다주면 효율적으로 대식가 더비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우마닷지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4P 플레이가 진행되면 상당히 정신없는 매치가 이루어진다.

 

마지막은 우마무스메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달리기를 살짝 변형시킨 미니게임이다. 팬 대감사제 대장애물 경주는 네 명의 우마무스메가 레인을 교체해가며 달릴 수 있고, 게이지에 여력이 있다면 대시로 조금씩 치고나가는 것도 가능하며 점프해 넘어가는 장애물이나 벽, 여러 효과를 지닌 강화 및 방해 아이템에 달리기에 도움을 주는 우마무스메 고유 스킬까지 전부를 활용하며 치고나가야 한다. 도중에 스코어링을 돕는 말발굽 같은 오브젝트도 존재하고 벽 같은 곳을 넘어야 할 때는 점프하는 타이밍이 속도에 영향을 준다. 원작 우마무스메에서 가장 가까운 미니게임이기도 해 꽤 긴장감이 있다.

 


 

 

 

번외 미니게임으로는 팀 룸이라는 방 꾸미기 요소에서 가정용 게임기를 구입해 설치하면 해금되는 고루시 그랜드 어드벤처2가 있다. 메뉴 선택 화면에서 진입할 수 있고, 횡스크롤로 골드십이 달려가면서 방해하는 적을 물리치거나 장애물을 피해 시간 내로 입성하는 스테이지들과 무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달리는 도중 적을 쓰러뜨려 떨어진 보석을 먹으면 경험치가 올라 여러 개의 무기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미 획득한 무기의 레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 무기들은 회차마다 리셋되는 시스템이다. 대신 게임 도중 바닥에 떨어지는 트레이닝복을 획득하면 영구적으로 장착 가능한 장비들이 등장해 골드십의 초기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한층 더 고전게임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느낌의 고루시 그랜드 어드벤처2

 


시스템 자체는 서바이버류를 우마무스메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느낌.

 

■ 우마무스메의 팬이라면 할만하다

 

게임의 볼륨 자체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 편인지라, 컨텐츠 볼륨 등을 기대하는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배경에 나오는 우마무스메들이나 플레이어블 우마무스메들을 통해 즐기는 이색적인 미니게임 스핀오프로 팬이라면 즐길만한 신작 게임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PC 스팀 환경에서는 퀵 매칭이 매번 큐가 잡힌 뒤 첫 경기 타이틀이 나오고 연결이 끊겨버리는 네트워크 문제가 있다는 것과 고루시 그랜드 어드벤처2는 영어와 일본어만을 지원한다는 점이 있다. 특히 후자는 텍스트량이 그리 많지 않아보이는데 한국어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해당 모드는 번역이 없어도 플레이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로컬 모드로 CPU들과도 경쟁을 해볼 수 있다. 도트로 표현된 우마무스메들을 조작해 4종의 미니게임으로 겨루고 최종 우승을 따내는 것 자체가 처음 몇 번 하는 동안에는 제법 재미있는 편이다. 로컬 모드의 경우 CPU를 상대한다면 이들의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으니 이를 통해 도전의 강도를 높여보는 것도 가능하다.

 

장기적인 컨텐츠면에서는 역시 조금 아쉬움이 있다. 각 팀 스토리 클리어, 팀 룸 아이템 구매나 우마무스메 커스텀 팀을 위한 스카우트를 전부 마치고 나면 장기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원동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컨텐츠를 완료한 것이기는 하니 당연할 수도 있는데 그 전체 컨텐츠의 볼륨이 크지는 않은 편인지라. 그래도 우마무스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스토리 더빙도 되어 있고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팬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적어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를 플레이하다보면 기자가 좋아하는 20주년을 앞둔 모 아이돌게임 IP도 스핀오프 팬 게임을 내주었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 

 


전체 매치를 다 플레이한다면 어떤 우마무스메를 투입할 건지도 관건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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