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우승 1순위는 젠지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참가팀 전력 평가
2024년 10월 15일 13시 44분 17초

‘녹아웃 스테이지’의 대진 구성이 공개됐다. 이를 바탕으로 응원하는 팀들의 팬 입장에서는 환성과 동시에 탄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째 됐던 이제 우승을 향한 팀은 8개 팀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롤드컵 이전 예상했던 세력 판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BLG같이 기대를 완전히 져 버린 팀도 있으며, FLY처럼 실력과 운이 적절히 따라 준 팀도 존재한다. 그리고 22시즌 DRX처럼 언더독의 신화를 만들어 내는 팀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8개 팀의 현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실제 8강전에 앞서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기력에 기반한 팀 별 전력 순위를 살펴봤다.

 

1위 - 젠지

 

올 시즌 최고의 전력이라 평가받고 있는 젠지는 롤드컵 초반 다소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제 모습을 찾으면서 현재 진출팀 중 가장 강한 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쵸비와 기인이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녹아웃 스테이지의 대진 상황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현재로서는 4강 진출이 상당히 낙관적이며, 준결승전에서 만날 상대 또한 TES 또는 T1으로 결정된 만큼 결승 진출도 무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롤드컵만 오면 LPL 팀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양상도 올해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독보적인 롤드컵 우승 1순위 후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전력이다.

 


 

2위 - LNG

 

LNG가 좋은 팀인가, 아니면 BLG가 좋은 팀인가 하는 질문의 답은 롤드컵 이전까지는 당연하다고 할 정도로 BLG의 몫이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다르다. 지금까지 보여 준 경기력을 볼 때 현재로서는 LNG가 더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이번 롤드컵에서 상대적으로 BLG의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이 크기는 하다. 하지만 LNG가 정규 시즌에 비해 더 강해진 상태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스카웃과 갈라 등 핵심 선수들의 폼이 상당히 좋으며, 이미 이번 롤드컵에서 BLG와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한 이력도 있다. 특유의 저점이 나오지 않는 이상 위쪽 블록에서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팀이다.

 

다만 팀 자체에 변수가 많다 보니 결승 진출을 확신할 수는 없다. BLG가 얼마나 살아나는지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젠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3위 - T1

 

사실상 롤드컵 이전까지, 그리고 TES에게 패배를 기록하기까지의 T1은 8강에 오르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BLG를 잡고부터 상황이 변했다. 물론 BLG가 기대보다 못한 전력을 보여준 부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어쨌든 TES와의 경기에서도 운영적인 부분에서는 우위를 점했고, LPL 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도 강점이다. 

 

페이커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며 오너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바텀 라인의 경기력만 충분히 올라온다면 작년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할 수도 있다.

 

다만 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천적인 젠지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걸린다. TES 역시 사실상 비슷한 수준의 팀이기에 험난한 대진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4위 – TES

 

순위 상으로는 4위에 있지만 사실상 T1과 전력 상 큰 차이가 없다. 정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더 좋은 듯 보이기도 하고 장점인 교전 능력 역시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인가 하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을 내리기 어렵다. 분명 상위권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그만큼 단점도 많은 팀이기 때문이다. 

 

국제 대회를 우승하는 팀은 고점이 높아야 하지만 TES는 고점이 높지 않은 팀이다. T1과 마찬가지로 최악의 대진을 만난 상태이기도 하다.

 


 

5위 – BLG

 

LPL 최강 팀인 BLG를 이 순위에 놓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앞서 언급했듯이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 순위는 매우 타당하다.

 

BLG는 LNG와 T1에게 패했다. 비록 단판 경기이기는 했지만 확실히 패배할 만한 경기력이었고, 심지어 다전제로 진행된 G2와의 경기에서도 한 세트를 내줬다. 그만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론 후반 라운드로 가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호재다. 8강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현재의 전력은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위에 언급된 팀들 중 BLG보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못한 팀은 없다.

 


 

6위 – 한화생명e스포츠

 

어찌 보면 BLG보다 더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을 만한 순위가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체급도 높고 LCK 1번 시드이기도 하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1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승리를 거둔 팀이 중, 하위권에 위치한 PSG와 G2, FLY다. LPL 팀과는 단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 대진 운이 좋아서 무난하게 8강 진출을 한 느낌이다. 

 

심지어 PSG전을 제외한 G2와 FLY에게는 진땀승을 거뒀다. LCK 내에서는 무력을 자랑했지만 타 리그 팀과의 경기에서는 전혀 그러한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젠지전과 FLY전에서 조커 픽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제카와 피넛의 폼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나 FLY전은 가히 졸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LPL 소속 팀에게 승리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기력을 볼 때 현재로서는 결승은커녕 4강 진출 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7위 – WBG

 

디플러스 기아에게 진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WBG의 경기력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어찌 보면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우 G2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BLG와 WBG 등 상위 팀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강팀 판독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이 중 유일하게 G2에게 패배한 것이 바로 WBG이고, 그러한 만큼이나 하위권에 랭크가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젠지와의 첫 경기를 제외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경기도 없었다. 현재로서는 다른 팀들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8위 – FLY

 

누구나 인정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의 최 약체다. 유일하게 LCS 소속이라는 점도 서러운데 가장 강력한 상대인 젠지를 만나면서 대진 운조차 최악이 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최 약체라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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