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분위기를 제법 잘 살려,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2024년 11월 01일 08시 55분 40초

컴투스는 지난 30일부터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IP를 사용한 모바일 신작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는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했던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했다. 게임은 갑작스레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를 경영하면서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생존자를 모아 살아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리뷰는 iOS 플랫폼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 빙하기에 맞닥뜨린 인류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는 원작처럼 빙하기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자 4인이 한 폐 증기기관에 도달하면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미리 언급하는 것이지만,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는 최근 출시된 프로스트펑크2와 달리 인구가 한 번에 많이 늘어나지 않고 소소하게 몇 명 단위로 늘어나는 경향이 크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제시하는 인구 수 확장 목표도 처음에는 크게 뛰지 않는 편이다. 생존자들이 도착하면서 스토리를 바탕으로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이후 초기 튜토리얼을 통해 광산을 다시 활성화 시킨 뒤 도시의 중심이 될 증기기관에 불을 지피고 나면 계속해서 일정 간격마다 제시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플레이어가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은 1886년 12월 17일이며, 도시 규모를 발전시키면서 점차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규모 있는 도시로 발전해나가게 된다. 극초기엔 초기 4인의 생존자 중 하나인 클라크가 주로 시스템을 안내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스토리 퀘스트가 들어간다는 느낌이다.

 

때때로 플레이어는 특정 인물과 대화하며 대처 방법에 대한 선택지를 골라야 하기도 한다. 드문드문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 외에도 1개월 단위의 시즌으로 지원할 산업 등을 고르며 지지율이나 글로벌 의제, 리더십 랭킹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종 기능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지지율은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일정 지지율 구간마다 건설 시간의 단축과 다양한 혜택들이 따라붙어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지지율을 끈질기게 관리해야 한다.

 


 

 

 

■ 간소화·변화했어도 원작 요소 담아

 

일단 모바일 시스템에 맞게 개량된 것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원작 IP에서 볼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제법 담겨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깃펜이 모일 때마다 사인을 하면서 영구 지지율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법원은 일종의 모바일 전략 게임 특유의 스킬 시스템에 가깝고 실제로 법안을 도시 내에 액티브 스킬처럼 활용하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원작에 있던 요소들을 이런 방식으로 덜 위화감이 들게 만드는 시도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여러 시설과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버릴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산에서 석탄을 채굴하는 양이 부족하면 원작처럼 중심의 증기기관이 열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되니 조금 있던 지지율도 슬금슬금 떨어지게 되며 실링을 벌기 위해서는 천막을 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벌목장에서 목재를 조달할 필요가 있으며 벌목장 등 각종 시설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열기가 전달되어야 하니 증기기관을 계속 안정적으로 굴러갈 연료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식이다.

 

또, 온도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식량인 감자를 재배하고 수확해야 배급이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규모가 몇 번 커진 뒤엔 산업 사건에서 지지율을 올리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제작한 물품이 아니라 석탄이나 감자 같은 1차 채집 자원이 대거 투입되는 경우가 있으니 효과적으로 지지율을 올릴 수 있어도 남은 감자나 석탄의 양을 잘 가늠해야 한다. 또, 주민들이 수시로 필요한 물품을 얻기 위해 거래를 제시하니 이를 잘 살피면서 응하는 것도 꽤 중요하다. 이외에도 주변 폐허에서 시설을 복구하면 소셜 요소처럼 다른 정착지와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이나 수확 등 건물 효율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들을 뽑을 수 있는 건물이 복구되기도 한다.

 


건물 위치는 물론 도로도 자유롭게 깔 수 있다.

 


 

 

 

■ 분위기 잘 살려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는 넷이즈가 앞서 개발에 참여했던 디아블로 이모탈이나 해리포터:깨어난 마법처럼 원작이 있는 게임을 만들 때 얻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느냐면, 원작이 되는 IP의 분위기를 그럭저럭 충실하게 느껴지게 하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 된 게임을 만드는 데에 한결 능숙해졌다는 느낌이다. 일단 분위기나 UI/UX 등에서 프로스트펑크 특유의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모바일 전략이나 옛 SNG 전성기가 떠오른다는 느낌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꾸준히 체크해주지 않으면 도시의 생존에도 큰 위기가 다가온다는 것. 기본적으로 건물들은 자동으로 채집물을 수확하거나 공산품을 자동생산하지 않으니 수동으로 수확과 생산을 진행해야 하고, 이를 몇 시간만 소홀히해도 거의 가득 찼던 석탄과 감자가 거의 바닥을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배급과 연료 투입량을 지정할 수 있기는 한데, 연료의 예를 들면 편안함이나 따뜻함이 아닌 정상으로 유지하기만 하는데도 이런 상황에 빠진다.

 

프로스트펑크의 분위기를 모바일에서도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한 번 플레이 해 볼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사실 게임 내 플레이어들도 꽤 동의하는 것은 도시 관리도 관리지만 채팅창에서 대화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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