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접전 끝에 2024시즌 롤드컵 우승

파이널 MVP는 페이커 선수의 품으로
2024년 11월 03일 08시 50분 22초

페이커가 해냈다. T1은 2일 밤 진행된 BLG와의 롤드컵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다섯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 줬다. 하지만 2세트를 손쉽게 잡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다시금 BLG가 웃었다. T1은 3세트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남겼다. 

 

그러나 4세트에 접어들면서 또 다시 상황이 달라졌다. T1은 4세트에서 승리하며 2대 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5세트는 경기 초반 T1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BLG가 격차를 줄이면서 상당히 팽팽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양 팀 모두 마지막 세트 답게 상당히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고, 그만큼 서로간에 교전이 없는 침묵이 이어졌다. 

 

승부는 한 순간에 갈렸다. 용 주변에서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 T1이 5대 2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바론까지 처치하면서 무게 추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후 다시금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진격, 경기를 끝내면서 다섯번째 우승을 만들어 냈다.

 


 

페이커는 경기 내내 신들린 플레이를 보여주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된 것과 동시에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결승전을 통해 롤드컵 통산 500킬 이상을 최초로 달성하며 살아 있는 ‘리빙 레전드’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페이커는 ‘우승을 해서 기쁘고, 팬분들이 응원해 주셨기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팬들에게 전했다. MVP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팀원들이 같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5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의 우승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균 감독을 포함한 팀원 모두가 참석해 우승에 대한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프로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페이커 : 많은 선수들이 저처럼 꿈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 원하는 우승 스킨이 있다면?

 

제우스 :  그라가스와 카밀, 오른 중에서 고민 중에 있다.

 

오너 : 크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바이나 신짜오를 생각하고 있다.

 

페이커 : 딱히 생각한 적은 없다.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할 예정이다.

 

구마유시 : 진이나 바루스를 생각중이다. 

 

케리아 : 크게 생각은 안 해 봤지만 레나타나 파이크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 

 

- BLG를 상대로 어떤 준비를 했나

 

김정균 감독 : 티어 픽 등에 변화가 있어서 1세트나 2세트에서 지더라도 수정만 잘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오늘도 신들린 활약을 했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페이커 : 상황이 만들어 졌을 때 순간적으로 판단을 했던 것 같고, 결정적인 상황이 저에게 잘 와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오늘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열심히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 월즈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을 했다.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를 위해 동기 부여를 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제우스 : 주전으로 나서게 된 지가 2,3년이 됐다. 항상 결승에 온 자체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증이 남은 것 같다. 동기 부여는 딱히 찾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오너 : 더 하고 싶은 욕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굳이 동기부여를 찾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굳이 찾는다면 파이널 MVP가 아닐까.

 

구마유시 : 프로게이머 시작했을 때의 목표가 세계 최고였다. 아직은 최고라고 말하기 이르다. 그만큼 앞으로더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케리아 : 현재의 감정은 한순간이라고 생각해서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 오늘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플레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페이커 : 4세트에서 사일러스로 이니시를 한 부분이 결과도 잘 나왔고 팀원들도 좋은 호응을 해 주어서 그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 라이엇 게임즈가 ‘전설의 전당’을 발표했고, 최초로 헌액이 됐다. 다음 헌액자를 예상해 본다면?


페이커 : 잘 모르겠다.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현재 라인업이 역대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의 특별한 점을 꼽는다면?


김정균 감독 : 특별한 점보다는 개개인이 월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페이커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개개인의 생각을 듣고 싶다.

 

구마유시 : 이 멤버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혹은 팀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계약과 관련된 부분은 민감한 사안이라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복귀 후 첫 시즌에 우승을 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나 선수들에게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면?

 

김정균 감독 : 선수들에게는 매 순간순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올 시즌을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우승에 대해 추가적인 소감을 이야기 한다면?

 

구마유시 : 무대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다 하지 못해서… 코치나 매니저님, 물리 치료사님 및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케리아 :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힘을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나태하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김정균 감독 : 집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페이커 : 프로게이머로서 좋은 결과가 따라주는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해서 감사한 것 같다. 팬 분들도 저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 

 

오너 :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승하는 것이 참 기분이 좋다. 이 꿈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지만 상당히 기분이 좋다. 모든 팬분들도 이러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

 

제우스 : 작년 및 오늘 모두 기적처럼 올라와서 우승한 느낌이다. 서머 시즌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 때의 아쉬움이 생각나는 것 같다. 

 


 

- 이 시간 이후로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케리아 : 밥을 먹고 싶다. 감사하게도 토트넘에서 초대를 해 주셔서 내일 축구 경기를 재미 있게 보러 갈 것 같다. 

 

구마유시 : 승리 후에 회식이 상당히 뜻깊다고 생각해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저녁 산책을 하고 싶다. 

 

페이커 : 요즘 체스가 재미 있어서 체스를 할 것 같다.

 

오너 : 당장은 눕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배고파서 밥을 먼저 먹어야 할 것 같다.

 

제우스 : 현재의 호텔이 작년 MSI에서 숙박했던 호텔과 같은 곳이다. 작년에는 씁쓸하게 떠난 경험이 있지만 올해는 회식도 하고 하니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토트넘 경기 보는 것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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