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의 하드코어 액션, 붉은사막

[리뷰] 붉은 사막 지스타 시연버전
2024년 11월 15일 10시 02분 49초

‘검은 사막’의 제작사 ‘펄어비스’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차기작 ‘붉은 사막’의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붉은 사막은 초기 개발 당시 MMORPG로 제작되었으나 이후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변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다. 올 해 9월 50분 분량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은 게임 초반 플레이와 더불어 보스와의 전투를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9월 공개됐던 50분 분량의 플레이 영상처럼 오픈 월드를 탐험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의 느낌이나 조작 방식, 게임 난이도 등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확인하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 아니, 플레이를 하기 전에 교육을 한다구요?

 

재미 있는 것은 이번 시연의 경우 실제 플레이에 앞서 사전에 약 15분 정도 튜토리얼 영상을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게임 자체에서 사용하는 조작이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 실제로 잡기부터 가드 후 반격, 발차기와 활 쏘기 등 대략 20여 가지의 조작 형태를 직접 보여주며 시연 플레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름 친절하게 이것 저것 영상으로 가르쳐 준다

 

물론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으로 허무할 정도로 부질 없다 보니 막상 게임을 할 때는 교육 받은(?) 조작법이 반도 생각 나지 않기는 했지만 어쨌든 단순히 조작 가이드 인쇄물을 보면서 플레이 하는 것과 이렇듯 사전 교육을 받고 플레이 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덧붙여 시연 버전에서 전투가 가능한 보스들의 공략법을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사실상 공략법 자체를 모를 경우 트라이에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을 우려한 것 같다.


-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시연 버전의 첫 느낌은 ‘조작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였다. 여타의 액션성 강한 게임들과 달리 공격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이는 공격 시 확연하게 효과 및 이펙트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조작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적들의 공격 패턴도 초반 치고 까다로웠다. ‘소울라이크’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게임들에 비해서는 조금 더 높은 난이도였다. 

 


일단 적들과 내 캐릭터 구별이 조금 어려운 느낌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지자 다음에는 ‘잔혹성’이 눈에 들어왔다. 이 역시 엄청나게 고어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반면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인 것은 분명했다. 시연 전에 성인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던 것이 이해 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수 없이 피가 튀고 마지막에는 캐릭터의 목을 잘라 내는 화면이 나올 정도로 수위가 높다. 단순히 잘리는 연출이 아니다. 실제로 머리가 잘리는 느낌을 현실적으로 재현했다. 

 

이러한 부분만 보더라도 전반적으로 수위가 높은 작품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기존에 공개된 50분 영상에서는 초반 전투 진행 이후 오픈 필드로 진입하는 구성이었지만 이번 시연 버전은 바로 보스전이 진행되는 형태로 구성됐다. 각각 난이도가 다른 네 명의 보스가 준비되어 있었고 이중 하나를 선택해 보스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물론 사전 교육을 통해 각 보스 공략법을 습득하기는 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 보니 기억이 많이 나지는 않았다. 덕분에 무수한 시도 끝에 클리어가 가능했다. 

 

보스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패턴 플레이와 기믹 활용이 필요했다. 공격 자체가 상당히 빠른 만큼 보고 피하는 느낌보다는 어느 정도 공격을 예상해 움직이거나 패턴을 생각해 플레이 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모습이다.

 


 


가이드에서 알려준 대로 기믹을 파훼해야 한다

 

그러한 만큼이나 쉽지 않은 난이도가 느껴졌다. 액션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게이머라면 제법 고전할 법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준비된 다양한 기술들을 확실히 숙지한 상태여야 제대로 된 플레이가 가능할 듯 보이기도 했다.

 

게임의 수위와 난이도로 인해 관심이 후순위로 밀리기는 했지만 비주얼 자체도 상당히 좋다. 이는 사실 ‘검은 사막’이 당대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 준 만큼 충분히 예상이 된 부분이기는 하다. 

 

오픈 월드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결론적으로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게임의 분위기 파악이 가능했다. 

 

시연 버전의 임무는 게임의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고, 이러한 부분에서 이번 시연 버전의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게임 난이도와 잔혹성으로 인해 어느 정도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는 하나 그만큼 검은 사막과는 차별화 된 모습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어찌 보면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포지션에 위치한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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