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차오르는 첫 인상, 라그나로크3

[리뷰] 라그나로크3 지스타 시연버전
2024년 11월 15일 07시 52분 01초

그라비티는 올 해 지스타를 통해 자사의 기대작 ‘라그나로크3’를 처음으로 선 보였다. 라그나로크3는 2002년 발매되어 신드롬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 및 2007년 발매된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정식 명칭이 ‘라그나로크 온라인’ 에서 ‘라그나로크’로 온라인이라는 단어가 빠지기는 했지만 MMORPG로 제작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지난 ‘라그나로크 온라인2’가 전작과는 다른 비주얼 스타일로 인기 몰이에 실패했던 것을 감안하듯 이번 ‘라그나로크3’는 초창기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흡사한 느낌으로 제작되어 정통성을 강조하면서도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귀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라그나로크 IP는 그라비티에 있어 가장 강력한 핵심이자 수 많은 작품들의 근간이 되는 IP이기도 하다. 반면 ‘라그나로크 온라인2’ 이후 다양한 파생 작품들이 등장했음에도 정식 넘버링 후속작은 그간 소식이 없었다. 

 

이러한 근본 작품의 3편이 공개된다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이번 지스타를 통해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개발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체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게임이 가지는 분위기나 스타일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 3편의 경우 PC 및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어 접근성 면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 1편의 추억이 새록 새록 느껴지는 게임 비주얼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더불어 게임의 초반 플레이, 그리고 지하수로 던전 및 드래곤 레이드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 게임이 진정한 그라비티의 적자이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편의 스타일을 계승한다는 부분은 처음 캐릭터를 만드는 단계부터 확인이 가능했다. 캐릭터의 일러스트는 다소 다른 느낌이지만 인 게임 상에 보여지는 비주얼은 우리에게 친숙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비주얼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졌다. 캐릭터나 맵 모두 세부적인 디테일이 추가되었고, 보다 고급진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색감이나 아기자기한 분위기 모두 1편을 충분히 떠올릴 만한 모습이면서도 최근의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의 경우 모바일 기기로 진행이 이루어진 만큼 PC 버전의 모습을 볼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 

 

통상적으로 PC 및 모바일 버전 모두로 발매되는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PC 버전의 비주얼 퀄리티가 더 좋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이번 시연 버전이 현재 개발 진행중인 상태라는 것을 감안할 때 비주얼적인 부분은 보다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 비슷하지만 보다 현대적으로 변했다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기존 시리즈들과 상당히 흡사하다. 퀘스트를 받고 플레이를 진행하는 등 전형적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식의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투 시의 느낌 역시 전작을 충분히 계승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최근의 흐름에 걸맞게 퀘스트의 진행이나 전투 등은 오토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퀘스트 항목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이동하고 사냥을 진행한다. 과거처럼 일일히 조작을 해 줄 필요는 없다. 

 


 

최근의 MMORPG들이 대부분 자동 이동 및 사냥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는 나쁘지 않은 변화다. 모바일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은 사실상 이러한 기능이 없는 게임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 만큼 과거의 모습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덕분에 플레이의 난이도도 한결 쉬워졌고 실제 게임 난이도 역시 보다 낮아진 느낌이다. 각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사냥 목표치도 높지 않다 보니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의 빠른 이동 속도에 익숙한 이들에게 다소 느린 캐릭터 이동 속도는 조금 아쉬움이 들 법도 하다. 특히나 달리기나 대시 기능이 없는 만큼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의 보완이 필요할 듯 보였다.

 

- 던전과 보스 레이드

 

시연 버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지하수로’ 던전과 드래곤 레이드를 통해 간략한 컨텐츠도 엿볼 수 있었다. 던전의 경우 일반적인 필드에서의 사냥이나 퀘스트와는 달리 자동 이동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는 어찌 보면 과거의 스타일을 녹여 내려는 부분일 수도 있고 직접 조작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전작들에 비해 직업 시스템이 다양해졌으며 스킬 포인트 및 속성 포인트를 통해 보다 다양한 형태로 캐릭터를 키우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확인이 어려웠지만 완벽한 자유 거래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부분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다. 여기에 시즌제 길드전이나 최고 1000명까지 가능한 동시 전투 시스템 등 완성된 버전에서 기대할 만한 요소들도 상당히 많은 느낌이다. 

 


 

- 맛보기에 불과하지만 기대감이 차오른다 

 

‘라그나로크3’는 인기 있었던 1편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탄생시킨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게임 자체는 세련되게 변했지만 1편의 감성은 남아 있다. 여기에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시켰고 캐릭터의 차별성 역시 더욱 강화시켰다.

 

아직 갈 길이 먼 상태인 만큼 현재 버전으로 게임을 평가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가져 볼 만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정통 시리즈의 최신작이 정식으로 공개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이를 플레이 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 아닐까 싶은데, 그러한 만큼이나 이후의 행보 역시 상당히 기대되는 모습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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