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일방주의 세계가 펼쳐진다

[리뷰] ‘명일방주: 엔드필드’ 지스타 시연버전
2024년 11월 18일 13시 11분 49초

‘명일방주’는 ‘타워 디펜스 RPG’라는 독특한 장르,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수집 요소 등으로 2019년 발매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명일방주의 후속작이자, 오픈월드 RPG 장르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명일방주: 엔드필드’다. 2022년 공개 이래 꾸준히 정보가 이어져 왔고,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나 ‘그리프라인’의 지스타 부스에서는 시연 가능한 버전이 준비되어 그 관심이 더욱 높았다.

 


 

- 시작부터 완전히 다른 플레이

 

사실 원작인 ‘명일방주’는 모바일 기반의 게임이고, 장르 역시 타워 디펜스 RPG 형태이다 보니 광활한 필드나 멋진 비주얼을 감상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액션 RPG의 모습 그대로다. 

 

이러한 ‘일반적인’ 게임 모습이 왜 그렇게 특별한가 할 수도 있겠지만 원작의 팬들에게는 다르다. 분명 명일방주는 모바일 게임이고, 장르 역시 다르다. PC 및 PS5로 발매되는 만큼이나 비주얼 퀄리티 자체도 일방적인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멋들어진 비주얼에 3D로 모델링된 캐릭터와 세계를 보는 자체가 매우 신선할 수밖에 없다. 원작을 해 보지 않은 이들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기존의 팬들에게는 엄청난 감동이 밀려올 수밖에 없는 셈이다. 

 


 

- 이것 저것 준비된 것이 많은 시연 플레이

 

원작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다고는 해도 장르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시연 버전은 게임의 튜토리얼부터 차근 차근히 플레이를 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가장 먼저 ‘기본 조작’ 메뉴에서 조작법을 습득하고, ‘탐험 플레이’를 통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체험한다. 그 후 ‘트리아겔로스’와의 보스전을 진행한 후에 ‘공업 시스템’ 메뉴를 통해 공업 시스템의 구조를 확인해 보는 식이다. 

 


이번 시연 버전에 준비된 모드들

 

기본적인 조작은 여타의 액션성 강한 게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몇 가지 특이 사항이 존재했다. 일단 이 게임은 스킬 사용 시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멈추며 정확하게 스킬 방향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이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스킬 사용 시 보다 많은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게임 자체에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기술이 없는 대신 스킬을 적중시켜 적의 공격을 캔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보다 정확한 포인트에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 게임이다 보니 실시간으로 스킬을 활용할 경우 난이도가 급 상승하는 문제 때문에 포즈 기능을 넣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이 게임을 공략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은근히 게임의 흐름을 깨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RPG 게임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부분이기는 하나 액션성 강한 게임에서는 분명 정적인 느낌이 강해진다. 두 가지 형태 모두 장단점이 있는 부분이기에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일단은 더 정확한 조작에 중점을 둔 것으로 생각된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다. 퀘스트를 받고 이 퀘스트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다만 맵 상에 상당히 많은 자원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자원을 수집하거나 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는 ‘공업 시스템’이라는 별도의 컨텐츠 때문으로 보여지는데, 이와 더불어 캐릭터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까지 다채롭게 맵 상에 퍼져 있다 보니 이들을 얻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어쨌든 공짜로 주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는 법 아닌가. 

 

원작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필드의 느낌은 SF적인 형태에 가까웠다. 이와 더불어 파티는 최고 4명으로 구성이 가능한데, 파티를 구성하는 ‘오퍼레이터’가 얼마나 다양한가에 따라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러한 부분이 과금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기질’을 추가해 장비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있고 오페레이터의 성장도 가능하다. 단 오퍼레이터의 경우 일종의 ‘레벨 돌파’ 개념이 있어 특정 아이템을 통해 레벨 제한을 확장시켜야 한다. 

 


 

전투의 경우 일반적인 적들은 난이도가 낮아 어렵지 않게 상대가 가능했지만 보스로 등장하는 ‘트리아겔로스’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확실하게 스킬의 사용 숙련도를 높이고 오퍼레이터와 장비를 적절히 성장시켜야 할 만한 플레이가 될 것으로 생각됐다. 

 


 

‘공업 시스템’은 나름 신선한 컨텐츠였다. 일종의 ‘내 기지’를 건설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열심히 모은 자원을 바탕으로 건물 등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행동이 가능하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맛보기 만을 할 수 있었지만 이후 폭넓은 확장이 가능한 컨텐츠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습이다. 

 



- 액션 장르의 게임을 못해도 충분히 할 만하다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을 즐겨 본 소감은 게임 자체가 화려한 액션 조작 능력을 요하기 보다는 조합과 스킬의 적절한 사용 등 머리를 쓰는 부분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는 스킬 사용 시 포즈가 걸리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여타의 게임처럼 회피기 등으로 보스의 스킬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제어 스킬 등으로 스킬을 캔슬해야 하는 특징 때문이다. 

 

또한 조작 캐릭터만을 신경 쓸 경우 나머지 캐릭터들이 빈사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이러한 파티원들을 적절히 관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이유다. 

 


 

그만큼 액션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며 일반적인 RPG 게임에 특화된 이들 역시 플레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업 시스템’ 등 매력적인 시스템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비주얼도 준수하다. 무엇보다 원작을 즐겨 본 이들이라면 즐거울 만한 부분이 많을 듯 보인다. SF적 배경을 사용하는 만큼 장르적인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원작의 팬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기다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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