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탈난 대한민국게임대상, 내년엔 개선될까?

게임이용자협회, '심사위원 공개하라'
2024년 11월 20일 16시 23분 29초

게임이용자협회는 20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최근 10년간 진행 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을 비롯하여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중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대상인 우수개발자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e스포츠 발전상, 공로상의 심사위원 명단, 소속 및 약력, 심사위원별 심사 평정표, 평가표, 회의록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1996년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보통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개막 전날 개최되면서 더욱 권위를 더하고 있다.

 


 

그 동안 20년 이상 개최되어 온 시상식이지만 심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논란은 계속 있었다.

 

현재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에 해당하는 본상의 경우 심사위원회 심사 60%, 대국민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가 반영되며, 기술창작상은 심사위원회 심사 70%, 전문가 투표 30%가 반영되고 있다. 여기서 전문가 투표의 경우 과거에는 게임 전문지를 포함하여 20~30명이었지만 현재는 업체 관계자 등으로 확대되어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심사위원회다. 심사위원이 누군지,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 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주관사 2~3배수 추천, 추천인 중 주최사 검토 후 확정'이라고만 안내되어 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공로상에 가장 큰 논란이 일었다. 재직 시기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게임을 심사해 논란이 됐고, 소속 직원의 비위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던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기 때문.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온라인으로 생방송을 시청하던 이용자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대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맞춰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국내 게임 개발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 수상 후보작 명단에 '스텔라 블레이드'가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참고로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기술창작상 4개를 모두 수상하고 우수개발자상까지 총 7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에 결국 게임이용자협회가 정보공개 청구에 나선 것이다. 협회는 "지난주 진행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결과에 대해 심사 과정의 공정성, 심사위원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며 "이번 청구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게임대상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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