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반 벨트스크롤 액션, '타워본'

이제 한국어로
2024년 12월 31일 05시 39분 18초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는 스토익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협동 액션 RPG '타워본'이 최근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워본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과 안전의 등불처럼 폐허 지대 및 넘버스 시 사이에 우뚝 선 채로 위치한 '종탑'과 종탑 벽 외부의 괴물들이 도사리는 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전투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정령계에서 새롭게 태어난 에이스로 기술과 근성, 그리고 종탑의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결단력을 갖추고 있다. 곁에서 함께 싸워주는 정령과 함께, 또는 혼자나 최대 세 명의 플레이어와 함께 전장으로 출전해 위험한 적들을 쓰러뜨리게 된다.

 

한편 타워본은 12월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플레이 가능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Xbox 게임 프리뷰를 통해 Xbox와 윈도우 PC, Xbox 게임패스 등을 이용한 글로벌 얼리 액세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식 출시 또한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종탑으로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세계는 서두의 게임 소개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류 최후의 보루와 같은 드높은 종탑을 거점으로 삼아 종탑 인근의 야생의 위협요소인 몬스터들과 적을 퇴치하는 형태로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종탑에서 기거하는 이들은 그럭저럭 평온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만 종탑의 맵 타일 바깥으로 가면 한 타일마다 해당 야생 타입의 스테이지에 수많은 적들이 등장하는 위험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밖에서 사람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캠프를 치고 있다가 공격을 받은 인간이나 전투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복수를 바라는 전사 등 몇몇 인간들도 밖에서 만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주인공인 에이스를 나의 취향대로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즈해 생성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 성별과 음성, 피부, 머리, 헤어, 눈, 입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얼굴 특징이나 코는 주근깨, 색소 등과 이상할 정도로 길게 늘어뜨린 코 같은 계통의 선택지가 굉장히 많이 제시되는 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이후에도 종탑의 미러를 통해 외모를 다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일종의 계정 레벨이라 볼 수 있는 에이스 레벨 외에도 현존하는 네 개의 클래스 레벨과 장비를 별도로 육성할 수 있다. 스테이지 진행 도중이 아닌 다른 때라면 언제든 자유롭게 클래스 간 스위치가 가능하고, 중복도 가능하지만 각기 다른 장비 세팅이 지정되므로 컨텐츠 후반부에는 클래스에 특징 등을 고려한 장비 파밍을 생각해볼 수 있다. 클래스 레벨은 해당 클래스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오르는 방식이며 각 클래스마다 클래스 고유기가 존재한다.

 


 


 


골드 및 실버 팩 외형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구성품.

 

■ 벨트스크롤 스타일의 액션

 

타워본의 플레이 스타일은 종탑 주변의 맵 타일을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길을 열고, 퀘스트들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맵의 일정 범위는 막혀 있어 이를 지나가려면 자격 레벨을 높여야 한다. 각 타일마다 하나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길을 뚫는 내내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전투를 해야 하며, 스테이지와 일종의 던전 난이도에 따라 보상의 질도 높아진다. 던전 난이도 역시 앞서 언급한 일종의 자격 레벨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전투 스테이지는 벨트스크롤 게임들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맵 타일이나 던전에서 난이도를 선택하고 진입하면 횡방향, 때로는 조금의 종방향 이동을 가미하면서 나타나는 적들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전진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등장하는 적들은 현재 지역, 그리고 해당 지역의 자연 환경에 영향을 받는 편이며 한 생물군계에서 많은 종류의 적이 나타나지는 않으므로 맵 타일을 진행하는 몇 번의 스테이지 동안 계속해서 같은 적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타격감은 자극적으로 확 와닿지는 않지만 은근한 맛이 있다. 클래스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기자는 주먹으로 싸우는 클래스를 주로 육성해 나름대로 두들기는 맛이나 연속으로 주먹을 내지르는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적에게 피격당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해서 전투에 임하는 편이 좋다. 회복 수단이 없는 대신 부활 가능한 목숨이 2개 있어 난이도는 크게 높진 않은 편이나 한 스테이지가 길기 때문에 가능한 덜 맞으면서 싸우는게 좋다. 가끔 피격 경직이 없는 적의 공격 유형도 있다보니 이런 부분도 싸우면서 파악해가면 전투에 도움이 된다.

 

스테이지 진행 도중에는 챌린지 시스템이 발동하기도 한다. 메인 퀘스트로 가게 되는 이름이 붙은 일종의 던전에선 보스가 등장하기 전 챌린지 스타일의 전투가 발생하고 이후 보스가 나타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각 스테이지는 장비 점수를 바탕으로 추천도가 표기되어 있지만 그보다 조금 낮아도 잘 맞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맵에서도 다른 플레이어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향후 컨텐츠가 더 갖춰진다면

 

현재는 12월 업데이트가 적용된 상태로, 타워본의 언어를 한국어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일종의 세계관 속 크리스마스 기념일 같은 느낌의 그랜저 이벤트와 연말 시즌 도전 과제가 적용됐다. 그랜저 이벤트는 극초반의 메인 퀘스트를 완료한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종탑의 오그던을 통해 해당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그랜저 이벤트의 진행 방식은 처음 스토리 던전을 한 번 클리어한 뒤는 일반 스테이지 등에서 그랜저 교환 재화를 획득하고, 메뉴를 통해 그랜저 이벤트 특별 외형 아이템들을 부위 및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시즌에 맞춰 종탑 연말 장식 비주얼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런 시기에 맞춘 이벤트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편이다. 다만 현재는 앞서 해보기 단계이다보니 일부 컨텐츠에서 아직 목마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가령, 네 가지 클래스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육성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장비 파밍, 무기에 따른 조금씩 다른 스킬 등의 차이만 있다. 일종의 직업 트리 같은 육성 요소가 없다 보니 레벨을 올리고 나면 육성 원동력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 이런 부분은 충족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또, 이제 막 한국어가 적용된 상황이나 번역이 아직 어색한 편이다.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퀘스트 정보는 좀 더 주어지거나, 관련 대화를 다시 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앞서 진행한 스토리 던전을 다시 클리어한다고 완료되는 퀘스트는 아니었다.

 

가끔 대화를 넘기다 실수로 놓치면 도통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모르겠는 퀘스트가 생긴다. 예를 들면 그랜저 이벤트 관련 퀘스트에서 오로라 산맥 모험 완료하기가 있는데, 이게 어디서 플레이해야 완료할 수 있는 것인지 퀘스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일단 먼저 확실히 할 부분은 이 퀘스트를 수주할 때 대화 중 일부를 기자가 놓쳤다는 것이 이런 상황의 원인이나 이런 경우 다시 해당 NPC에게 말을 걸어도 지금은 너에게 판매할 것이 없다는 대사만 출력되고, 퀘스트 목록을 열어봐도 마찬가지로 오로라 산맥 모험을 완료하라는 말 외에는 안내가 없다. 극히 일부 상황이긴 하나  퀘스트 창을 열면 좀 더 명확하게 퀘스트를 완료할 방법이 제시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동안 동일한 생물군계의 타일을 많이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피로감을 경감하거나 나타나는 적의 바리에이션을 다양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타워본은 온라인 라이브 서비스 바탕의 협동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클래스와 그 클래스 사이의 자유로운 전환, 아케이드로 친숙한 방식의 전투와 나름의 타격감을 갖춘 앞서 해보기 신작이다. 아트스타일도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배경을 연출해내는 등 시각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으니 양질의 컨텐츠와 즐길거리, 편의성의 보완 등을 수행한다면 좀 더 재미있게 플레이 가능한 신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아직 즐길거리가 적은 편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