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초대 우승팀의 향방은?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결승전 경기 분석
2025년 02월 23일 12시 38분 56초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3대 0 완승을 거두며 결국 이번 LCK컵 결승전은 24 서머 시즌 결승전 팀 간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젠지는 그간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캐니언’과 ‘듀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그간 좋은 플레이를 했던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젠지의 플레이가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은 금일 오후 3시 롤파크 아레나에서 펼쳐지며,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LCK 1위 자격으로 3월에 진행되는 신설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참가하게 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계속 언급하지만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LCK컵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2대 0으로 패한 이래 팀합이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제우스’와 ‘바이퍼’로 대변되는 최상급 캐리 라인은 LCK 팀들 중 가장 강력하다. ‘딜라이트’ 역시 최상위 서포터로 거듭나고 있으며, 제카는 부진을 씻고 점점 실력이 상승 중에 있다.

 

다만 ‘피넛’은 아직도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실상 팀 내에서 두뇌를 담당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 중위권 팀 정글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캐니언이 디플러스 기아전을 통해 실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피넛 역시 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오늘 경기에서 팀이 고전할 가능성도 높다.  

 


 

- 젠지 전력 분석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기사회생으로 승리한 것이 아마도 약이 되었던 것 같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최근에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을 상당 부분 털어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원래의 실력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조금이나마 캐니언도 살아났다. 오늘 경기에서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과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상황이다. 

 

여기에 ‘듀로’ 역시 자신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낸 듯 보인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플레이가 좋아졌다. ‘쵸비’는 갈수록 폼이 올라오고 있고 ‘룰러’ 또한 이제는 한 사람 몫을 해 준다. ‘기인’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왔고, 오늘 경기 역시 기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것이 완벽한 모습의 젠지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선수들의 폼이 정상적이지 않으며 현재까지 보여 준 플레이를 볼 때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보다 더 전력이 좋다. 그만큼 오늘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양 팀 전력 분석

 

사실상 지난 2라운드 경기와 팀 전력 평가는 거의 비슷하다. 탑 라인에서는 기인과 제우스가 비슷한 싸움을 이어갈 것이 분명하고 정글은 두 팀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쵸비는 제카에 비해 약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그러한 만큼 상체의 힘은 젠지가 소폭 우위에 있다.

 

이번에도 역시 문제는 바텀이다. 듀로가 허무하게 죽는 일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딜라이트는 이번 LCK컵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서포터다. 

 

바이퍼와 룰러 모두 최상급 티어에 위치한 선수이기는 하나 현재의 폼은 바이퍼가 훨씬 좋다는 것도 젠지에게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나마 룰러가 농심 레드포스전 및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어느 정도 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 준 만큼 그 차이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바텀 라인에서는 확실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위가 느껴진다. 

 

어찌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에 제우스가 가세했다는 사실 만으로, 그리고 이제 적응을 끝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전력 면에서 앞서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젠지가 조금 정신을 차린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오늘도 젠지는 1세트에서 패배할 것인지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5전제 경기 1세트는 가히 최강이라 불릴 만한 수준이다. 특히나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젠지가 블루 진영으로 시작했음에도 1세트에서 패했다. 

 

심지어 이번 경기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진영 선택권이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한화생명e스포츠의 1세트 승리가 상당히 유력한데, 반대로 젠지가 1세트를 가져간다면 젠지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젠지는 24시즌 이래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5전제 경기에서 2세트를 모두 승리했다. 이 역시 오늘 경기에서도 그러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마저 승리를 가져간다면 3대 0 완승도 충분히 일어날 법하다.   

 

지난 경기에서는 젠지가 상체에서도 크게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며 패배했다. 경기 결과는 풀세트 접전이었으나 많은 이들이 느끼듯 실력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높다고 생각될 만한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분명 젠지가 어느 정도 경기력이 회복된 것도 맞다. 이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3대 0 승리를 거둔 것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팀에서 보여지는 여유로움 또한 그렇다. 

 

24시즌의 젠지와 올해의 젠지, 그리고 24년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보다 강팀이고, 젠지는 도전자의 입장에 있다. 

 

젠지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캐니언의 부활과 더불어 듀로가 한 사람 몫을 해 줘야 하고 쵸비의 뛰어난 플레이도 필요하다. 여기에 피넛이 지금처럼 부진한 플레이를 해 주어야 한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물론 피넛의 플레이는 조금 더 나아져야 하겠지만 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3대 1 또는 3대 2 승리를 강하게 예상하지만 만약 젠지가 첫 세트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젠지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늘 그랬던 것처럼 한화생명e스포츠가 1세트에서 승리한다면 변수 없이 승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가 1, 2세트를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경우에는 3대 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날 확률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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