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전투 환상적, 덱빌딩 로그라이크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

한국어 미지원이 아프다
2025년 03월 01일 08시 45분 45초

게임피아는 맥스소프트와 협력해 리틀 레오 게임즈에서 개발한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 PS5 버전을 지난 1월 정식 출시했다.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은 아스트리아 항성계에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 나가는 타락을 정화하기 위해 주사위를 구축하며 나아가는 덱 빌딩 게임으로, 주사위를 사용하는 독특한 대미지 메커니즘 정화와 타락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전략성을 선사한다. 플레이어는 게임에 존재하는 총 6명의 선지자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이들의 각기 다른 능력을 활용하면서 점차 난이도를 높여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현재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 PS5 버전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 독특한 아트, 6인 6색 선지자

 

플레이어는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을 플레이하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아트 스타일로 표현된 플레이어블 캐릭터 선지자들과 전투 스테이지 너머로 보이는 아스트리아 항성계의 풍경, 그리고 각 스테이지마다 도사리는 타락한 적들과 건축물 등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시스템상 선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여정 도중 타락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는 선지자가 일시적으로 타락했다가 이를 견디는 모습도 확인된다.

 

독특한 덱 빌딩의 개성과 외형을 가진 선지자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6명의 선지자 전체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상으로 처음부터 등장하는 무니로 적어도 한 번은 플레이어블 마쳐야 다음 선지자 캐릭터가 개방된다. 이 흐름은 향후의 진행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라, 플레이어는 순차적으로 개방된 선지자들을 플레이하며 새로운 선지자를 차차 개방해 나가면 된다.

 

또,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의 선지자들은 스킬의 일종인 고유의 미덕들을 지니고 있어 이 자체로도 차별화가 되면서 주사위의 풀 또한 독자적인 것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귀상어 외형의 선지자 셀라리우스는 무니를 플레이하면서 개방할 수 있고, 적에게 파도 수치를 쌓아 효과를 발동시키는 등의 미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생존 및 전투에 참가하는 동료 사물 센티넬에 특화된 헤벨리우스 등이 준비되어 있어 각기 다른 이들을 집고 플레이하는 것도 매번 색다른 느낌을 준다.

 


 


무니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방식

 


스테이지 진행

 

■ 타락과 정화 전투 시스템

 

선지자나 스테이지 시작 후 선택한 축복의 효과 등 추가 요인으로 인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 번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 플레이어는 하트 3개와 7칸의 체력 게이지를 보유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승리 목표는 스토리에서도 언급된 아스트리아를 정화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타락에 물든 적들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게 게임의 전투 파트가 됐다. 플레이어는 카드 게임으로 치면 덱에 해당하는 주사위 풀들 속에서 매 턴 자신이 사용 가능한 주사위를 뽑아 굴려서 나온 면의 효과를 활용하게 된다.

 

여기서 정화는 아군에게 사용하면 회복, 적에게 사용하면 타락 수치를 감소시키는 공격용 주사위로 활용할 수 있다. 적들은 타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락 수치를 전부 깎아내면 무찌를 수 있고 반대로 플레이어는 타락 수치가 체력 게이지를 깎아먹으면 하트 한 개를 잃고 모든 하트를 잃으면 게임오버가 된다. 기본적인 룰만 알면 이후는 간단하다. 플레이어는 턴 내에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거나 일부만 사용하면서 상대를 정화하는 데에 집중하면 된다. 여기서 주사위들 중 자신에게 타락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불리한 패가 들어왔다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소모해야 한다.

 

기본 주사위는 어느 정도의 정화 피해를 입히는지, 어느 정도의 실드를 제공하는지, 얼만큼의 타락 피해를 입히는지 등의 간단한 것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선택할 수 있는 주사위 풀과 스테이지 맵을 진행하며 이벤트나 주사위 획득 칸에서 얻는 주사위 풀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모아 전투에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기본 난이도 정도라면 주사위 풀의 효율화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축복과 좋은 주사위 풀이 어떻게 빌드업을 해왔느냐에 따라 생각보다 쉽게 마지막 스테이지 보스까지 클리어 하는 것이 가능하다.

 

뭔가 복잡해진 기분인데 그냥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상대의 타락 수치와 내 정화 수치를 다른 색으로 칠해야 이기고 진다고 생각하면 쉽다.

 


 


 


안정적인 주사위부터 중립, 리스크 있는 주사위 등이 제시된다

 

■ 훌륭한 전투 시스템과 아트 일품

 

아스트리아:식스 사이디드 오라클은 뛰어난 아트워크와 훌륭한 수준의 전투 시스템을 구축한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으로서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 있다. 특히 전투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정화와 타락 수치, 자신이 선택한 선지자의 미덕과 덱의 특징 등을 잘 생각해 전투를 이끌어가는 전략 수립이 가능했다. 단순한 예로 셀라리우스는 타락 수치가 빈사 근처까지 내려오면 2배 공격을 가할 미덕도 얻을 수 있어 딜을 몰아넣기가 좀 편리한 편이고, 파도 주사위를 사용해 상대는 쓰러뜨리고 자신은 정화치를 회복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각 캐릭터마다 개성을 잘 살려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나름대로 게임 내 스테이지에서 재화를 많이 지불하고 영입하거나 강화시킬 수 있는 전투 동반자 센티넬들이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보조 스킬이 좋은 쪽은 그래도 사용할 여지가 있지만 사용하는 코스트를 생각하면 무난한 센티넬은 다소 수지가 맞지 않는단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가장 큰 부분은 한국어 패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읽을 줄 아는 것과 무관하게 외국어를 읽어가며 번역한다는 것이 제법 피로감을 주기도 하고, 워낙 텍스트가 중요한 장르이다 보니 언어 미지원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

 

본 작품은 로그라이크 요소와 덱 빌딩 및 전투에 관심이 있다면 굉장히 만족할만한 신작이라 생각된다. 초심자도, 실력자도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하며 다양한 축복 등 전략 요소에 충실한 점이 인상적.​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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