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G2의 독주는 끝났다

LEC 25시즌 리그 살펴보기
2025년 03월 05일 12시 38분 37초

25 LEC 스플릿 1 시즌 결승전에서 KC가 G2에게 승리를 거두며 ‘퍼스트 스탠드’ 참가를 가장 마지막으로 확정지었다. 아울러 KC는 결승전에서 3대 1로 승리하면서 새로운 왕좌의 주인이 됐다. 

 


 

- LEC 시즌 스플릿 구성

 

여타의 리그들이 저마다 스플릿 별로 공식적인 우승팀을 뽑는 것이 아니라 올 시즌 각 스플릿을 통틀어 하나의 시즌 우승팀을 뽑는 식으로 변화한 것과 달리 LEC는 오히려 지난 시즌까지 ‘시즌 파이널’을 통해 유일한 우승팀을 선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스플릿 별 우승팀을 선출하는 식으로 포맷이 변경됐다. 

 

심지어 각 스플릿의 우승팀 권위 역시 동등하다. 이는 확실히 다른 리그와는 다른 행보라고 봐도 무방하다. 

 

포맷을 변경한 이유는 LEC 역시 시간에 따른 인기 감소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플릿 별 우승팀을 선출하는 것 또한 흥행을 위한 한 부분이며, 그러한 만큼이나 LCK의 이번 시즌 포맷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특히나 LEC의 경우 평일에는 뷰어쉽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해 뷰어쉽이 상대적으로 좋은 주말에만 경기를 하는 형태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다른 리그에 비해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25시즌에는 각 팀별 플레이 가능한 세트 수가 조금 늘었다. 다만 주로 상위권 팀에 적용되다 보니 하위권 팀들은 이전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총 3개의 스플릿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윈터 및 스프링, 서머 시즌으로 불린다. 윈터 시즌의 경우 한국 시간 3월 3일 결승전을 통해 KC가 승리하며 퍼스트 스탠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24 시즌과 거의 동일한 포맷으로 진행됐으며 다른 리그와는 다르게 플레이오프에서만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사용했다. 

 

스프링 시즌은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Bo3 경기를 진행한다. 총 10팀중 상위 6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는 Bo5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태로 펼쳐진다. 

 

다만 LEC의 경우 LCK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방식을 사용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LCK와 플레이오프 방식은 같지만 모든 팀에게 하나의 코인이 주어지고, 1라운드에서 5,6위 팀이 모두 패한 상태라는 상황 시점부터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서머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 팀은 MSI 진출 자격을 얻는다.

 


 

서머 시즌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플레이가 진행된다. 10개 팀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은 그룹 내 팀과 Bo3 싱글 라운드 로빈을 진행한다. 

 

각 그룹 별 1,2위 4팀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며, 3,4위는 ‘플레이 인’을 진행한다. 플레이 인에서는 상대 그룹과의 크로스 매치를 통해(3위와 다른 그룹의 4위가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을 선별하고, 이렇게 플레이 인에서 올라온 두 팀은 플레이오프 5,6위가 된다. 

 

플레이오프는 스프링 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은 롤드컵 1번 시드, 준우승 팀은 2번 시드를 획득하며, 결승 진출전에서 패배한 팀이 3번 시드를 받는다. 

 

각 시즌 우승팀이 동일한 취급을 받지만 사실상 서머 시즌 결과에 따라 롤드컵 진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서머 시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 주목할 만한 팀

 

LEC는 최근 몇 년간 롤드컵 1번 시드가 많이 변화해 왔던 팀이다. 리그 초반에는 FNC와 G2의 양대 독주가 이루어져 왔지만 이후 RGE나 MDK(현 MKOI) 등이 1번 시드를 차지하는 등 근래에는 두 팀의 영향력이 약해진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금 FNC와 G2가 명문팀 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인데, 정규 시즌 성적은 FNC가 좋지만 플레이오프는 G2가 강세를 보였다. 결국 누적으로나 최근 우승 회수로 볼 때 넘버 1은 G2이고, 넘버 2는 FNC로 굳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은 이러한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FNC가 윈터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우승을 G2가 아닌 KC가 차지했다는 것이 다르다.

 

K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팀이다. 2024년 LEC에 참가해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 시즌에는 LCK의 그 ‘칸나’를 영입하며 상체의 공격력이 상당히 강해졌다. 

 

G2의 ‘야이크’를 영입하며 안정감이 높아졌고, 여기에 미드의 ‘블라디’는 점점 기량이 상승하며 ‘캡스’와 자웅을 겨룰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팀 전력이나 이번 윈터 시즌의 결과만 보더라도 현재 FNC 및 G2와 더불어 LEC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2는 정규 시즌에서 그저 그런 활약을 하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다는 공식이 KC로 인해 깨졌다. 올 시즌 정글러 ‘야이크’와 서포터 ‘미키엑스’가 팀을 떠난 G2는 전반적으로 작년 시즌에 비해 팀 전력이 다소 하락한 듯한 모양새다. 

 


올 시즌도 G2는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최강 팀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강력한 경쟁 상대인 KC가 등장하면서 올 시즌 LEC의 제왕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KC가 G2보다 더 좋은 전력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FNC는 정규 시즌은 잘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G2에게 무너진다는 공식을 이번 윈터에서도 보여준 상황이다. 전력 자체는 이전 시즌과 비슷하지만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G2에게 패하는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심지어 올 시즌은 KC가 강팀으로 급부상하면서 2위권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4시즌 종료 후 팀 해체가 이루어진 MDK는 MKOI가 주전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고 올 시즌 LEC에 참가하게 되면서(팀 자체도 같은 스페인 팀이다) 사실상 리브랜딩 형태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24시즌 ‘엘로야’의 팀으로 유명했던 MDK가 폭망하면서 선수단 구성이 적지 않게 변경됐다. LCS 소속이던 ‘조조편’을 새로운 미드로 영입했고,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은 1군에서 제외시켰다. 그 결과 스프링 시즌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다른 상위 3개 팀에 비해서는 그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외 한 때 LEC를 호령했던 RGE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심지어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G2와 KC, 그리고 FNC가 LEC의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며, 결과적으로 올 시즌 LEC는 G2와 KC의 1인자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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